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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그네 & 면장선거 를 읽고...(오쿠다 히데오)

김예화 |2008.05.19 17:32
조회 498 |추천 1

같은방 친구의 권유로 보게 된 책이 두권 있다. .

공중그네와  그 책의 후편으로 나온 면장선거가 그것이다.

 

줄거리는 한사람 한사람이 지닌 내면적 약점을 적나라하게 파해쳐 해결해나가는 형식이다.

내용을 요약하고 싶지는 않다.. 직접 읽어보는게 훨씬 낫기때문이다.

난 그저 이 글을 통해 내 감정, 내가 얻은 교훈 등등을 말하고 싶을 뿐이다.

 

이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른것은 인간에게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심리를 다루었기에 가능했다.

나 역시 해당사항이 있음을 고백한다.

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인 이라부가 나에게 조언해줄수 없으니 실로 안타깝다.

그 라면 내게 무슨 이야기를 해 주었을까........... 진심으로 궁금해진다.

 

나는 태연한듯 웃고 있지만 속에는 고민이 무척 많다.

그 고민들은 동글 동글한 나의 성격 아래에서 무참히 억눌려 지내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오기까지 나에겐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어쩌면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이 복잡한 사건들은 나를 어떻게 할 작정일까..

 

나의 동생은 나의 흥분된 모습을 잘 알고 많이 봐왔다.

미안하지만.. 불쌍한 피해자이다.

한번도 달래준적 없고 오히려 차갑기까지 하다..

남들은 워낙 좋은 나의 성격 때문에 동생이 잘못한줄로 착각을 한다..

그럴수록 나는 더욱 동생을 배려하는 마음이 무뎌져 간다.

 

슬픔은 그런 괴리감에서 시작되는것인지도 모른다.

떳떳하게 행복할수 없었다. 마음과 몸이 따로 놀기 때문이다.  

난 어는새 내가 바라는 것과 반대되는 행동을 하는데에 익숙해져버렸다.

 

"이게 뭐야 " 소리치고 싶을때 "그럴수도 있지" 라고 이해하려 애쓰고

"나한테 어떻게 이럴수 있어" 울고 싶을때 "괜찮아" 라고 태연하려 애쓰고

정작 동생한테 고마울때 "고마워" 란 말대신 "그런데 왜?"라고 말해버리고

살빼고 싶은 마음 굴뚝같은데 "찔수도 있는거지 뭐" 라며 마구 먹어버린다.

 

그러는 사이 비록 대인관계에 있어서는 갈등관계없이 원만하게 잘 지내게 되었지만

마음의 짐이 많아지자 동생에게는 솔직한 마음을 화살처럼 쏘아버리게 되었다. 

그래서 정작 절친해야 할 우리사이는 예전보다 못한 관계가 되어버렸고..

동생에겐 누구보다 밉고 이해할수 없고 자기 멋데로인 언니가 되어버렸다.

 

차라리 그 반대이면 좋았을까.. 아니다.. 그렇다고 지금이 만족스러운것도 아니다..

난 이 시점에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일까. .

솔직히 말하자면 난 내가 노력을 하고 있었는지조차 모르겠다..

노력없이 불만족 상황을 개선하려 하다니.. 터무니 없는 욕심쟁이 심보가 또 시작되었다.

그렇다.. 난 너그러운듯 마음을 열고 있지만 욕심을 채우려는 마음때문에 심란하다.

 

단시간에 해낼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장시간 투입한 만큼 그 정도의 댓가나 결과를 얻는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그런데 나는 내가 마음 먹은것을 반대로 행동한다.

그 이유는 마음먹은대로 하는 것보다 쉽고 빠르기 때문인데

내가 생각해도 이상한 논리이다. 중간쯤으로 합의할수도 있는건데 왜 굳이 반대로일까.. ;;;

 

그런면에서 내인생도 오쿠다 히데오 작가가 책을 쓰는데에 충분히 소제가 되었을 법하다.

비록 같은 고민은 아니어도 같은 맥락의 고민을 하는 부류들을 책속에서 보았다

그들은 주사도 맞고 엉뚱한 진료도 받으며 자기를 점점 깨달아 가고 변한다.

그렇다면.. ................ 나도 변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야 정상 아닐까...

진정으로 이 책에서 감동을 받았다면 말이다..  

 

하지만 하루 아침에 사람이 변한다는건 극소수의 인생담에 불과하다..

난 아직 평범한 사람이고 특별한 사람이 되기엔 자극적인것이 없다.

이 책에 대한 소감이 "나도 이들처럼 변할수 있어" 로 표현된다면 정말 좋겠는데

슬프게도 난 또다시 이렇게 웅얼거리고 말았다. "그건 소설속의 이야기일 뿐이야.. "

 

책은 인생의 길잡이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어디서부터 불신이 생겼는지는 몰라도 내 인생은 경험의 지배를 받는다.

어떤 소문 그냥 흘러가는 이야기 남의 경험담..등등이 아무리 실제라도 나에겐 무감각하다.

그래서 내가 다이어트를 못하고 반복되는 실수를 바로 잡지 못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살빠진데요" 라는 말을 순순히 믿지 못하고 내고집데로 해버리는 것이 예이다.

 

오늘 4년만에 보는 선배로부터 약간은 쓴 조언을 선물받았다.

지금에 만족하지 말라는 흔한 이야기와 함께 꿈을 이루려는 노력을 반드시 하라는....

마침 책을 읽었으니 망정이지 아니었다면 한쪽귀로 다 흘려보냈을 나였으리라..

 

책에 대한 소감과 함께 꿈에 대해서도 진지한 자세를 가져볼 양으로 이렇게 글을 써봤다.

어느 누가 25살을 어리다고 할것인가.. 어리다고 느끼는건 나의 이기심이 가진 착각이겠지..

사실 지금 기분은 허탈하다.. 그동안 든든하게 지니고 있던걸 놓아주게 된 기분이랄까..

 

변화.. 도전.. 노력.. 이 모든것을 인정하게 된다면 분명 내 삶은 달라질 것이다.

그런데 행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일까.. 무엇일까..

진실된것만도 아닌 나의 이미지를 지키겠다는 어쭙잖은 자존심 때문일까??

이정도 고민했으면 조만간 내 가슴을 두드릴 메세지가 있을것이다..

앞으로 펼쳐질 나의 생활은 과연 그대로 일 것인가 달라질 것인가......

오늘은 이만 이렇게 1막을 내릴까 한다.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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