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紅枾(홍시)

허광빈 |2008.05.21 01:37
조회 44 |추천 0

 

紅枾(홍시)  

 

 

                                  글/筆峰/許明

 

탱탱하게 살 오른 젖가슴
응큼하게도 네 모습에 이끌리어
군침 목젖까지 차 오른다

 

손을 들이대지 않아도 

너는 알몸으로 내앞에 얼굴 붉다 

 

 

네 조상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기에 

부끄런 속살 내 보이며 

네 한 몸뚱이 물렁한 살점 

무서리 내리고 날이 차면 

뼈대 없는 가문 자랑이라도 하듯 

까치 울음에 호들짝 

저녁 노을에 얼굴을 묻고 

다시 갈 수 없는 너이기에 

달콤한 순결로 정조를 바치느냐 

 

 

골목길 자판위 움추린 너 

차마 보기에 가여워 

동전 몇닢에 검은 망토 씌워 

내 품에 너를 감싸 안는다 

 

 

오늘 밤 네가 곁에 있어 

사내 하나 맛에 취해 실신하리라 

                                           筆峰許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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