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사는 일이 고달프다는 생각이 들때마다
한사흘 감기나 앓았으면 싶을때가있다

앓고 난뒤에 조금쯤 퀭하니
커진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살아있는 일이 그래도 행복한거라는
기특한 생각이 드는 것이다
내게 감기는 늘 휴가였다
그렇게 아프면서 뿌리가 영글어가는
식물처럼 키가 자라는 느낌
이 감기가 지나가면 나는 또 이전의 내가 아닐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