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한 명만 있어도 위압감을 주는데..."(한대화 삼성수석코치)
"말할 것도 없다. 롯데가 최강이다. 상하위 타자 가릴 것 없이 무섭다."(이광환 우리 감독)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하고 있다. '마무리만 보완하면'이라는 단서가 붙긴 하나 롯데가 가을에 큰 일을 낼 것이라는 인식에는 큰 차이가 없다.
다른 구단 현장 지도자들의 반응부터가 다르다. 특히 롯데가 지난 주말 선두 SK와 방문 3연전을 싹쓸이 하면서 롯데 타선에 대한 시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빅볼'을 앞세운 롯데는 그동안 짜임새가 떨어져 '2% 부족하다'는 인상을 지우지 못했는데 응집력 최강으로 평가 받는 SK와 대결에서 장타력으로 완승하면서 일말의 불안감마저 지웠다.
이광환 우리 감독은 28일 "롯데 1~3번을 보자. 정수근, 김주찬, 조성환 등 모두 발 빠른 선수들이다. 이대호, 강민호는 또 얼마나 방망이 실력이 좋은가. 이대호는 특히 투수들이 던질 곳이 없을 정도로 어느 방향으로든 잘 때린다"고 말한다.
이어 "여기에 화룡점정을 이룬 선수가 바로 카림 가르시아다. 홈런으로 모든 걸 끝낸다. 상대팀으로서는 상위 타선을 상대하기가 여간 두려운 게 아니다. 하위 타선도 기동력이 좋아 쉬어가는 타자가 없다"며 혀를 내두른다.
한대화 삼성 수석코치도 "이대호 한 명만 있어도 무서운데 곳곳에서 터지니 상대 팀은 경기하기가 힘들 수밖에 없다"고 진단한다.
정수근, 김주찬, 조성환 3인방은 3할대 타율에 4할대 출루율로 물꼬를 트는데 앞장선다. 정수근과 김주찬이 각각 14개씩, 조성환이 10개 등 3인방이 합작한 도루만 38개다. 이는 각각 20개, 24개에 불과한 우리, 삼성의 팀 도루 보다 훨씬 많고 한화와 같다.
"다음 타자에게 기회를 양보한다기 보다 자신이 해결한다는 자세로 나서야 한다"는 공격적인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철학에 부응하듯 중심 타선의 한 방 능력은 더욱 좋아졌다.
이대호, 강민호는 각각 타율 0.335, 0.333의 호조인데다 장타율은 0.551, 0.571로 가히 폭발적이다.
타율은 0.262에 불과하나 장타율이 0.552에 달하는 가르시아는 정교함 보다 한 방으로 존재감을 드러내야 하는 6번 타자로서 완벽한 이상형에 가깝다.
홈런 14개로 단숨에 홈런 1위로 뛰어 오른 가르시아는 솔로 홈런이 3방에 불과하고 3점짜리를 6방이나 때려 '미스터 스리런'이라는 애칭이 붙었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높은 볼이면 예외 없이 펜스 바깥으로 타구를 날리던 그는 27일 사직 한화전에서는 양훈의 바깥쪽 낮은 투심을 걷어 올려 펜스를 넘기는 괴력을 발휘, 이대호처럼 공략할 곳이 없는 타자가 돼가고 있다.
중심 타선 3인방이 합작한 타점이 무려 118개로 팀 전체 타점(224개)의 53%에 달할 정도로 찬스에서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주루 실수만 줄인다면 롯데의 득점력은 더욱 좋아질 것이라는 게 야구인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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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순│선수 │성적(타율-타점-홈런-도루)비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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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수근 │0.317-15-0-14 │출루율 6위(0.437) 도루 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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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김주찬 │0.262-9-0-14 │도루 5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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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조성환 │0.345-29-2-10 │타격 5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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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대호 │0.335-43-9-0 │타점 1위, 장타율 7위(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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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강민호 │0.333-33-9-1 │타격 9위, 타점 7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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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가르시아│0.262-42-14-2 │홈런 1위, 타점 2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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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정보명 │0.313-12-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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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박현승 │0.213-18-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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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박기혁 │0.259-9-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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