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눈이 떠졌다.
어제 늦게 잔 건 아니었지만 아직 이른 시간 인걸...
눈을 말똥 말똥 뜨고 천장을 가만히 보다가 오늘 공연을 생각했다.
이상하다. 별로 안 떨리네...
4년 전, 처음으로 본 김동률 콘서트.
자리가 성에 안 차 마음 고생했지만 휴가 나온 남자친구와 같이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였다.
또 동닷에서 만난 인연이었으므로 정말 소중한 공연이었다.
'그래, 처음과 같을 순 없지.'
모든 게 다 그렇다. 사람도 물건도 처음에 만났던 그 느낌을 가질 수는 없는 것이다.
그래서 약간 걱정되기 시작했다.
그럼 난 이번엔 공연을 보고 무엇을 느끼게 될까.
서울을 종단하여, 연신내역에서 교대역까지.
교대역에서 오빠와 만나 이매역까지 같이 갔다.
초대 공연 때 정말 점수를 박하게 줘서 나를 삐지게 만들었던 오빠는 역시, 이번에도 얼마나 잘하나 어디 보자 하는 눈치였다.
농담처럼 죽어도 공연장가서 죽을 거라고...;;
(티켓값이 부담된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 많이 미안했다.)
이매역에서 나와 성남 아트센터가 보이기 시작하자 난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워낙 잘 잊어버리는 성격은 이번에도 또 사고를 치고야 말았다.
비싼 밥 먹고 휴대폰을 두고 나와 다시 찾으러 갔었고.
그 외에도 좌석을 확인하며, 이리 저리 둘러보고.
오랜만에 보는 동닷민과 반가운 인사도 나누고.
'갑자기 분주해졌네.'
오빠의 말. 그렇다. 난 설레이기 시작한 것이다.
공연장을 들어가서 앉아보니 자리도 정말 좋았다.
8열 가운데. 와! 지금까지 본 공연 중 좋은 자리 랭킹 1,2위를 다툴 자리다.
너무 앞에 앉으면 공연에 집중하지 못하는데, 딱 적당한 자리.
무대를 가리운 막에는 프롤로그라고 써 있었다.
막 부터 이리 멋지다니.
그리고 샌드 아트가 등장했다.
TV에서 본 적은 있지만 실제로 보니 더욱 신기했다.
작은 피아노 그림과 함께 피아노 치는 률이 등장했다.
첫 곡은 '걱정'
사실 첫 곡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지만 오케스트라와 밴드가 함께 어울려지는 세련된 편곡이 가슴을 울리기 시작했다.
오빠도 가장 좋았던 곡을 이 곡으로 뽑았을 정도.
초대 공연 때 처럼 '저 왔어요~' 이런 등장은 아니었지만.
'나 기다렸지~' 이 정도의 느낌이랄까.
그리고 이어진 '새'
률의 앨범 중 전람회 2집을 먼저 들었고, 그 앨범에서 이 곡을 가장 좋아하기 때문에 언제나 들어도 무조건 좋은 곡.
가사를 잠깐 잊어버렸지만 관객은 박수에 힘을 실었고, 률은 가사와 피아노를 동시에 신경쓰느라 힘들어 보이기도 했지만 멋지게 마무리 했다.
그도 예매전쟁에 참여했다고.
이 공연이 4월공연보다 치열했다는 걸 들었다며, 8시 땡치고 들어갔는데도 튕겼다며 어떤 분들 왔는지 궁금했다고 했다.
률은 여전히 동닷글들을 세심하게 확인하는지.
이번 공연 선곡이 의외였다는 말에 (1부, 2부 첫 곡, 끝곡이 다..)
그렇게 의외인가. 귀엽게 이야기하기도 했다.
'사랑한다는 말'
률의 거의 모든 노래에 얽힌 추억이 있지만 특히 3집을 들으면 애틋한 마음이 든다.
률의 3집이 나왔을 때 오빠는 이 노래를 듣고 눈물이 나왔다고 했었다.
노랫말도 들을 때마다 어찌나 예쁜지.
'마중가던 길 + 오래된 노래'
그렇게 불러달라고 했는데, 사양했다며 이 곳에 팔짱 끼고 앉아있을 거라는 률의 이야기를 듣고 동욱님이 왔다는 걸 알았다.
그의 미성이 듣고 싶었지만 률과 기타의 만남도 멋있었고, 오래된 노래의 라이브도 좋았다.
이번에 두 곡을 이은 곡이 여러 곡이 있었다.
률은 4월 공연 때 미리 얘기했더니 관객들이 웃어서, 이번에는 말하지 않았다며.
률 노래는 항상 똑같다라는 말을 증명하는 게 아닌가 싶지만 외국에도 이렇게 많이 한다며 변명 아닌 변명을 했지만.
팬이라면 정말 공연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요소라는 생각을 했다.
눈치채지 못하게 넘어가죠. 라는 말이 얼마나 귀엽게 들리던지.
중간에 샌드 아트가 등장했다. 반도네온 등의 악기를 보여주었다.
앞으로 들려줄 곡이 어떤 곡인지도 짐작할 수 있었고, 무대 세팅을 바꾸는 시간도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 주었다.
'낙엽'
률이 가사가 참 좋다고. 적군이 썼다며,
적군 얼굴은 정말 멀리서 보았다. 그는 친구의 공연을 어떻게 보았을까.
반도네온과 기타의 만남.
재일군은 멋진 청년이 되어 있었다.
반도네온의 키 누르는 소리까지 하나 하나 잘 들려, 오늘 참 귀가 호강하는 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고상지씨와 재일군을 소개해줬는데,
와! 반도네온 연주한지 2년 밖에 안됐다는 얘기가 정말 놀라웠다.
다른 분들 부클릿에서도 이름을 몇 번 본적이 있었는데...
재일군 이야기를 할 때는 률의 말투에서 애정이 뚝뚝 묻어져 나온다.
예전 앨범부터 계속 같이 해줬다며.
'뒷모습'
이번 5집에 있는 노래는 계속 우러나오는 진국처럼 들으면 들을 수록 좋은 곡이 많은데 이 노래도 그렇다.
반도네온과 첼로, 기타.
두 사람이 만나고 헤어짐이 연주에서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률은 아무래도 2집까지 냈던 곡들이 손이 많이 간다며.
그때는 순수했지만 빈 것이 눈에 띈다고.
그래서 멋지게 다시 옷을 입은 곡은 바로, 배려 였다.
편곡 소문은 들어 알고 있었다.
하지만 역시 직접 봐야 하는 법.
률이 '배려'부른 모습을 처음 본 건 98년 패닉 콘서트 때 였다.
게스트로 나온 률을 보고 울어서, 같이 간 친구들에게 원망 아닌 원망을 들어야 했다.
'넌 무슨 게스트를 보고 우냐..;;'
그때 1집이 나오기 전이라, 신곡을 들을 수 있어서 얼마나 좋았던지.
'레퀴엠'의 반전처럼 곡조가 달라지며, 빨간 조명에 률이 손짓으로 지휘하는 모습에서 베토벤이 와 있는 줄 알았다.
공연 내내 조명은 정말 멋있었다. 아, 정말 더 멋진 표현을 쓰고 싶은데 생각이 나지 않는다.
음악에 맞춰 시시 각각 변했는데, 가장 멋있었던 것은 곡이 극에 달할 때 하얗게 무대를 비추던 조명.
무대 위에 있는 률을 한층 더 돋보이게 만들었다.
률의 얼굴이 공연 내내 잘 보이는 건 아니라서 불만이 있었던 분들도 있었겠지만, 그만큼 공연에 집중할 수 있었서 좋았다.
피아노 앞에 서서 부르던 'Nobody'
공연 내내 률의 목소리도 잘 들렸는데, 그도 노래 연습을 꽤 많이 했다는 걸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언제들어도 가슴 아픈 노랫말이 마음을 울렸다.
률은 B면 3,4번째 있는 곡들 위주로 선곡했다고 했는데, 오래된 팬들에게는 참 즐거운 공연이었다. 그래서 난 1부가 더 좋았는지도 모르겠다.
다음 공연 때는 정말, 듣기 힘든 곡들만 다 선곡해도 좋을 거 같다.
1부 마지막 곡이라니까.
우-
관객들이 아쉬워하니, 아무리 길게 해도 우- 할 거 같다며.
게스트는 환영해줘야 삐지지 않을 거라며..
화장실 갔다오실 분들은 조용히 갔다오라고.
'고독한 항해'
공연 내내 피아노와 키보드가 자동으로 등장했다 옆으로 사라지곤 했다.
스르르 무대로 등장하는 모습이 귀여웠고, 또 무대 세팅을 바꾸는데 용이하기도 했다.
무대 중앙에서 키보드를 치며 불렀는데, 노래 시작과 함께 무대 바닥에 하얀 구름이 깔리기 시작했다.
앞에 있던 분들은 숨 쉬기 좀 불편했을 수도 있으나, 내 쪽으로 까지는 오지 않아 멋진 무대를 감상할 수 있었다.
망망대해에 돛단배에 홀로 앉아 있는 률이 보였다.
그가 문득 외로워 보였다.
이 공연을 준비하기 까지, 감히 짐작하기 힘들만큼 힘들었을텐데...
하지만 이젠 그 바다에 률 홀로 있지 않았다.
그와 함께 항해하던 관객들의 박수와 함께 1부가 막을 내렸다.
게스트 - 정재형
생각보다 쉴틈 없이 재형님 등장.
예수 헤어 스타일
헤어 스타일로 한참 관객들에게 이야기했다.
사람들은 멋있다며 호응해주었고.
률이 너무 멋을 부리며 들어갔다고. 끝까지 분위기 한 번 띄워주지 않고.
뭐라고 한 마디 하려고 했던 등퇴장 하는 곳이 다르다며.
그리고 6월 공연 홍보도 했다.
'시련'을 불렀다.
재형님 노래는 듣는 사람을 약간 불안하게 만들기도 해서 (그것이 재형님만의 매력!) 걱정을 했으나, 멋진 연주와 노래를 들려주었다.
다시 한 번 6월 공연 홍보.
률은 10분 만에 매진 됐다던데 자기는 10시간 지나도 남아있다며.
률 만이 이런 공연을 할 수 있다며, 작은 공연을 길게 하는 건 보완하면서 할 수 있지만
이렇게 한 번 멋지게 하기는 힘들다며.
그래서 약간 재수없기도 하지만..ㅎㅎ
영석님 얘기도 했다. 자기가 물든 거 같다며. 라디오 천국에서 선곡 경쟁을 벌이는 두 분.
서로 영향을 주고 받은 걸까.
마지막 곡은 'running'
러브레터에서 봤지만 실제보니 걱정과 함께 감탄이 절로 나왔다.
여린 손가락에 열정적인 피아노 연주와 목소리.
자신의 공연에서는 어떤 편곡일지 모르지만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이어진 송영주 님의 피아노 연주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제목이 A song in my heart 였던 거 같다.
전문적으로 몰라도 여러 곡조로 넘나드는 연주가 대단했다.
률은 역시 복도 많은 사람.
이런 분이 공연 내내 피아노 연주를 하다니.
2부는 막에 시원한 초록 나무 숲길을 배경으로 시작되었다.
눈치 빠른 분이라면 첫곡이 뭔지 알았으리라.
'출발'
여행 다니느라 바쁜 하림씨가 반가웠다.
률도 말했지만 그와 정말 잘 어울리는 곡이었다.
노래 부르고 나서 하림이 분위기가 '포 유' 같다고.
대본 없으니 더 잘한다며. 률 약간 삐진 얼굴.
같이 부른 '사랑하지 않으니까요'
더불어 하림씨의 하모니카 연주도.
이어서 영주님 피아노 연주를 배경으로 공연 세션 멤버 소개가 이어졌다.
초대 공연 때 본 사람들도 반가웠고, 새로운 멤버들도 좋았고.
얼굴들을 찬찬히 보자니 이젠 거의 다 률 보다 어린 친구들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재일군에 대한 넘치는 애정과 오케스트라 분들은 언니 오빠라고 부르며, 연습 많이 시켜서 고생하셨다고.ㅎㅎ 그 말에 얼마나 률이 집요하게 했을까 싶었다.
마지막으로 오케스트라 편곡자인 지원님이 소개와 함께 잠깐 내려가고 '여행'과 'J'Bar에서'를 멋지게 편곡해주신 '김건'님의 지휘로 노래 두 곡이 이어졌다.
이 노래를 라이브로 듣는 것도 감동인데, 편곡도 얼마나 맘에 들던지.
흥에 겨운 률의 댄스도 이어졌는데..
난 초대 공연 때도 그랬지만 내가 왜 이리 부끄러운지 모르겠다.
무대 중앙에서 홀로 조명 받으며 추었던 춤.
아무튼 초대 공연 때와는 다른 음.. 뭐라고 할까. 둘리 춤?^^;
공연 중간에 앞으로 나와서 용기 있는 여자 두 분이 률과 손도 잡았는데,
그 모습이 참 재밌었다.
오빠~ 하며 달려나가는게 아니라 얌전히 걸어나가 손을 딱 내미는 광경. 당연하다는 듯이.
물론 부러워하는 함성이 대단했다.
그리고 샌드아트와 함께한 '첫사랑'
오빠는 멋졌다고 하는데, 처음 라이브로 듣는 욕심일까.
률의 피아노 연주로만 듣고 싶었다.
그래도 공연에서 이 노래 꼭 듣고 싶다는 소원 성취는 한 셈이니까.
졸업앨범이 나왔을 때, 짝사랑으로 힘들 때라 이 노래를 귀에 달고 살았었다.
정말 유치한 로맨스 소설도 썼었는데...
그리고 정순용씨(토마스 쿡)과 함께 한 '내 오랜 친구들'과 'Jump'
순용씨에 대한 간단 소개와 지난 4월 공연 때 기타 안 매고 올라온 게 처음이라며, 그때는 넥타이라도 있었는데 오늘은 뭘 잡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물통이라도 잡아야 하는지..^^
두 분이 약속한 듯이 검정색으로 옷을 맞춰 입고 나왔다.
이때부터 스탠드 공연 시작.
률이 일어나라는 손짓에.. 팬들 하나둘씩 일어났다.
다년의 클럽 공연에 빛나는 순용씨의 제스처.
위층도 있는 걸 보며 놀라고.
앞 줄의 관객들 손도 잡아주고 파도 타기 하듯 손도 스치고.
률도 같이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이어진 히트곡(?) 메들리.
률이 '계속 달려볼까요.' 하며,지금까지 몰랐던 곡이라도 이 곡은 알거라며 이어진 곡은 '취중진담'
률도 2집 앨범 타이틀 곡이라며 원래 이 곡은 아니었지만 하며 웃었지만.
누가 뭐래도 지금의 김동률을 만들어 준 곡이라고 할 수 있다.
초대 공연 때와 비슷한 편곡이었지만 들으면서 플라이 투더 스카이 노래가 생각나 괜히 울컥했다.
그냥 원곡과 비슷하게라도 부를 것이지.
이 노래를 시작으로 쭉 관객과 같이 불렀는데 여기서 부터 아쉬워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난 률이 아마도 팬들을 생각했을 거라고. 그래서 이 노래들을 선곡했을 거라고 보았다.
이 공연이 첫공연이었다면 1부만으로 끝내기엔 아쉬운 분들이 많았을 테니까.
'이제서야'에 이어진 '다시 시작해보자'
그때 오빠와 손을 잡고 노래를 듣고 있었는데,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오빠는 또 운다고 말했지만, 이상하게도 률의 기존 타이틀 곡보다 이 노래가 왜 이리 좋은지.
라이브로 감동은 배가 되었다.
'아무래도 너여야 하나봐'에서 결국 눈물을 뚝뚝 흘리고 말았다.
조명 뿐만 아니라, 공연을 가리는 걸로만 생각했던 막이 여러 용도로 쓰였다.
비즈로 장식해서 무대를 예쁘게 꾸며주기도 하고, 은은하게 가려주기도 하고.
초대 공연 때는 큼직 큼직 했다면 이번 공연은 세밀함이 돋보였다.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률의 방송활동의 정점이었던 시기.
여기 저기 이 노래가 흘러나와서, 사실 난 그렇게 좋아했던 건 아니라서.
잘 안 들은 적도 있었지만, 라이브로 들으면 또 새롭게 들리기도 한다.
'동반자'
률은 안 울어야지 라고 노래를 시작했다. 4월 공연 때도 안 울었다며.
뒷모습을 보이며 서서히 걸어갈 때 초대공연 때 퇴장이 생각났다.
이번에는 막을 내렸지만, 마지막 부분을 부를 때 왜 이리 눈물이 나던지.
꼭 률이 우는 것만 같았다. 그는 분명 울고 있지 않았는데.
그리고 끝이 나지 않는 박수와 함께 등장.
피아노 연주와 함께 희망을 불렀다.
이번 앨범을 통해 생각보다 많은 사랑을 받았고 알렉스가 도와준 것도 있었지만(^^) 더 힘을 내서 음악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지금까지 한 공연들이 기억력이 없는 저도 다 기억난다며, 5월 25일 이순간 함께 했던 분들이 제 기억속에 또 여러분의 기억속에 남길 바란다며 마지막 곡을 이어갔다.
'다시 떠나 보내다'와 '귀향'
키보드를 연주하면서 최선을 다해 노래를 불렀다.
초대 공연 때 못 들어서 아쉬운 곡 중 하나가 귀향이었다.
눈물 날 만큼 감동받았다.
무대 오른쪽으로 사라졌던 그는 다시 등장했고 진심을 담은 깊어진 눈빛으로 인사를 했다.
공연이 끝나고 샌드 아트로 공연 참여 스텝들이 소개 되고, 난 자리에서 일어나기 힘들었다.
이 아쉬움은 에필로그 공연으로 이어질 것이다.
얼마나 그의 노래를 사랑하는지 아끼는지 다시 한 번 느낀 공연.
오빠도 이렇게 좋은 날 헤어지기 아쉽다고 했다.
나도 오늘 밤새도록 공연 이야기만 해도 모자를 거 같은데...
김동률이란 뮤지션의 세심함과 완벽함에 놀랐지만, 무엇보다 그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귀를 가졌다는 사실이 행복하고 감사하다.
'수영이는 행복해 지려면 김동률 공연을 봐야하나봐'
오빠의 말.
부산 여행 보다 3시간 남짓 공연에 기뻐하는 어쩔 수 없는 나.
내 기억 속 선명히 남아 있을 무대 위에 흐르던 선율 하나 까지.
힘들 때면 꺼내 볼 추억이 있어, 행복한 5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