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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나 존스 4 - 돌아와줘서고맙지만힘들어보여안쓰러

차승한 |2008.05.29 16:53
조회 37 |추천 0

 


 

 

 

  터미네이터, 람보의 뒤를 이어 세 번째 노장이 귀환했다. 루카스와 스필버그가 가볍게 몸이나 풀자고 즐겁게 시작했던 전작 3편과는 달리 15년 동안 5명의 시나리오작가를 거쳐야만 했던 긴 여정이었다. 인디아나 존스의 가장 길고 험난한 모험이었던 셈이다. 이번에 해리슨 포드가 찾아 나선 보물은 ‘크리스털 해골’이다. 그리고 그를 쫓는 악당은 나치가 아닌 공산당이다.


  이 영화의 단점은 너무나 큰 기대를 불러 일으켰다는 것이고 그만큼의 부담을 안고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렇게 망설이는 사이 시간은 계속 흘렀고, 또다시 20년의 간극을 매우기 위한 설정이 늘어났고, ‘올드 팬’이 되어버린 인디아나 존스 팬들을 위한 ‘팬 서비스’식 양념이 들어가야 했다.


  글쎄, 물론 나도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를 몇 번이나 주말의 명화 시간에 보면서 자라긴 했어도 전작들을 두루 엮는 캐릭터들의 재등장이나 설정들을 보고 향수에 젖거나 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그러한 ‘총정리’의 시간들이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를 거의 접하지 못한 관객들에겐 ‘나만 바보인가’하여 지루함을 주는 시간이 되었을 것이다.


  나는 그저, 스필버그, 루카스, 해리슨 포드가 다시 함께 ‘인디아나 존스’를 위해 뭉쳤다는 데에 의의를 두고 싶다. 크리스털 해골과 마야 문명 그리고 외계의 존재를 한데 묶어 해석한 방식도 나름대로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웬만한 헐리웃 액션 히어로가 그렇게 투박하게 치고 박지도 않고, 총알 세례를 동네 구보하듯 유유히 빠져나가지도 않지만, 그것도 예전의 ‘인디아나 존스’를 추억하는 방식이라면 그러려니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시리즈의 편수를 이어가기 위해 힘겹게 이어 붙어진 힘겨움이 보여 안쓰럽다.

 

  혹여나 5편을 만든다면, 시리즈를 위한 5편이 아닌 아이디어와 의욕과 열정이 샘솟던 그 때처럼 느낌 갖고 호흡 갖고 필 충만할 때, 그 때 만들었다면 더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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