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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많이 사랑해버린 아픔

김선정 |2008.05.29 17:36
조회 73 |추천 0


딱 고만큼만 사랑하려 했었다. 때로는 잊고 살고, 그러다 또 생각나고,

만나서 차 마시고, 이따금 같이 걷고, 그리울 때도 있지만 참을 수 있을

만큼 고만큼만 사랑하리 생각했었다. 더 주지도 말고, 더 받지도 말고,

더 주면 돌려받고, 더 받으면 반납하고, 마음 안에 그어 놓은 눈금 바로

아래만큼만 나는 너를 채워두리라 마음 먹었었다. 우연히 주고 받은 우

리들의 생각들이 어쩌면 그리도 똑같을 수 있느냐고, 약속한 듯 마주보며

행복하게 웃을 만큼 고만큼만 너를 사랑하려 했었다. 너의 안부 며칠째

듣지 못 해도 펄펄 끓는 열병으로 앓아눕지 않을 만큼.. 고만큼만... 나는

너를 사랑하려 했었다.  딱 고만큼만... 딱 고만큼만.../김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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