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리 깎아라"
소풍을 며칠앞둔 우리에게
선생님의 지적,명령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8일
소풍은 11일날입니다.
모두들
소풍가는날 멋지게 보이기위해
(소풍가는 날까지 짧은 스포츠머리로
돌아다녀야 하는건가)
선생님 눈치보며
이발을 미룬지 며칠,
저희반 평균이 전교 꼴등을 햇다고
(셤기간에 일찍 마친다고
정답도 안불러주고 칼퇴근하고
밤낚시 하러가셨습니다.
그래놓고 꼴찌하니깐 화는 나셨나봅니다.)
화가나서 인지
아침부터 지각하는 친구의
허벅지,손바닥을 열심히 때리고 계신
선생님,
그때였습니다.
마침 지각이었는데다가
하복을 입을 기간이 아니었는데
하복을 입고 온 두명의 학생이 교실로 들어왔습니다.
요즘 낮기온이 30도에 이르고
선배님들도 입고다니던터라
모두들 입고싶었었지만
모두들 선생님의 입지말라는 말씀에
짜증나고 답답하던 떄엿습니다.
"밖에 엎드러 뻣쳐~"
나긋나긋하게 말씀하시는 선생님
"아니다 뺨부터 맞고 시작하자(씨익,흐뭇한 미소)"
그리곤 흐뭇한 미소를 지으신
선생님께서 자신의 온몸이 휘청하실정도로
온 힘을 다해 학생의 뺨을 때리셨습니다.
뒤에있는 친구에게
"안경벗어"
다시 온힘을 실어 학생의 뺨을 때리셨습니다.
"밖에 엎드려뻣처"
두 명의 학생이 교실밖으로 나가면서
선생님께 얼마나 많은
발길질을 당했는지 모릅니다.
복도에 퍽퍽퍽,,,퍽퍽,,
수십번의 매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리곤 교실로 들어오셔서
머리가 긴 학생들을
(모두다 5cm를 넘지않습니다.)
밖으로 나가라고 하셨습니다.
저를 포함한 9명의 학생이
복도에서 엎드려뻣친 상태로 있었습니다.
(선생님이 눈이 나쁘신지
저희보다 더 긴아이들도 있었지만
저희들만 벌을 받게 되었습니다.
차별이라곤 생각되진 않지만
억울한 마음은 들었습니다.)
교무실로 가신 선생님
가위를 가지고 교실로 돌아오셨습니다.
그리곤 저희들의 머리를
사진과 같이 만드셧습니다.
(위사진은 모두 다른사람이며
사진에는 4명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총9명)
"너거 같은 인간들 때메 우리반이 안되는기라"
선생님의 말씀이었습니다.
(이정도면 인권모독이 아닌가?)
머리가 길다고 공부를 못합니까?
머리가 길다고 양아치입니까?
머리가 길다고 반친구들에게 방해가 됩니까?
어이가 없었습니다.
아침시간이 끝나고
1교시 ,2교시 ,3교시, 4교시
가정선생님은
조금 놀라신 눈치셨습니다.
"이런일이 다시는 안 일어날 수 있는 방향으로 해결해야지?"
저희들의 따짐에 선생님은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맞는 말이고 선생님도 저희 입장을 생각해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기술선생님께
선생님이 함부로 학생의 머리를 자를 수 있냐고
여쭤봤습니다.
"안될껀먼데?"
짧은대답, 할말이 없었습니다.
"나 같으면 더 빡빡민다"
이렇게 덧붙이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교시인 수학시간
선생님께 신고할꺼라고 농담으로
이야기 했더니
(수학선생님과는 하루에 2시간 이상 최대 3시간도
수업할때도 있는 친하고 편한 선생님입니다.)
"정학표시 생활기록부에 남으면
평생 퇴직생활하는거랑 똑같다"
한마디로 신고를 한다면 정학을 먹인다는
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담임선생님께서
점심시간에 들어와
앞으로도 더 많이 자를꺼라고
교칙에 따라 행동하라고
행동하실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섭섭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때릴만큼 때리고, 머리 다 짜르고 나서
섭섭해하지 말라고?
교칙?
교칙을 누구 마음대로 정한 것입니까?
학교를 다니고
교칙에 규제를 받는 것은
저희 학생들입니다.
그런 교칙을
학생 모두의 말은 못듣더라도
학생회장이라도 모아
함께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누구 마음대로 정하고
우리보고
학생들보고
교칙을 따르라는 것입니까?
우리 사회에는 법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법은 최소한의 질서를 위한 것입니다.
그러나
대한민국 모든 학교의 학생들은
교칙이라는 것에
당장 자신의 신체에 체벌받고
(잘못을 햇다면 체벌은 받을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머리를
잘라야합니다.
(때로는 잘리기도 합니다.)
이것은(교칙,두발규제) 질서를 위한것이 아니라
인권침해이고
명예회손이고
(남녀공학인 학교에서 이런 짧은
머리로는 바깥에(복도도 못다닙니다.) 못 돌아다닙니다.
또한 놀림꺼리도 됩니다.)
간섭입니다.
그리고 매일매일
자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시는 담임선생님,
조금만 떠들면 자퇴하라고
조금이라도 선생님 눈에 내키지 않는
행동을 하면
자퇴를 하라고 하십니다.
학생의 본분인
공부,배움을 가르치시는
선생님의 입에서 나올말입니까?
도덕성을 바탕으로 함양한 선생님의
행동으로는 보이지 않는 이번일로
(계기는 이번에 머리를 잘린 일이었지만
평소에도 불만이 많았습니다.)
저희들은 선생님의 선생님으로서의 자질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학생들은
머리를 묶기만 한다면
길이가 자유인것에 비한다면,
염색을 하고도
자연머린데요?
원래머린데요?
이 한마디면 끝나던 것에 비한다면,
두발규제의 의미가 무엇인지,,
두발규제의 목적이 무엇인지,,
두발규제의 공평성과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는지,,
(규제를 하는 자신들은 알고있을까?)
생각은 해보신 것입니까?
생각은 하고 규제를 하시는 겁니까?
학생들에게
규제만하면서
근본적이고
타당한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는
선생님들에게
저희가 바라는 것은
자신의 머리 자신이 하고 싶은대로 못하는 것도 억울하지만
(이미 이것조차 인권침해라고 봅니다.)
염색허용,파마허용 등
터무니 없는 것이 아니라
단지 두발완화라도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선생님이,
교육부가,
일부어른들이,
단정한 머리란 말의 의미를
스포츠머리로
정한 이유로
우리는 자신감을 잃고
쪽팔림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도 왜
단정한 머리가 스포츠 머리인지
머리 길이와 성적이 무슨 관계가 있는지
학생이란 이유로 쪽팔림을 감수해야 하는지
이성에 민감한 나이에 자신감을 잃고 숨어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대한민국 모든 선생님들,
대한민국 모든 학생들,
자녀를 둔 대한민국 모든 부모님들,
한번만이라도 생각해보셨습니까?
대구상원고등학교 1-12반 이효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