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육군 병장 전역한 24살 대학생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최근 진압때문에 전의경을 욕하는거 압니다.
어찌됬던지 잘못을 했기에 욕을 듣는건 이해합니다.
때려놓고 그게 잘못이 아니라면 그건 인간도 아니죠.
그런데 전의경만 너무 욕하지 말아주세요.
알고보면 참 불쌍한 애들입니다.
제가 전의경 나온건 아니지만 그곳도 똑같은 군대라는걸 알고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군인들은 명령에 살고 명령에 죽습니다.
위에서 시키니까 어쩔수 없이 하는건데 왜 전경을 욕합니까..
그리고 각종 매스컴에서는 부상당한 시위대인원은 파악하는데
부상당한 전경들은 왜 파악안합니까 수십명의 전경들이
부상당한건 왜 왜면합니까
저도 동영상 많이 봤기에 전경이 잘했다는 말은 죽어도 못합니다.
발로 깐놈은 정말 잘못했죠.
그런데 며칠간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차안에서 겨우 잠을지세는
20대 초반 혈기왕성한 남성에게 일주일내내 하루에 몇시간씩
욕하고 개만도 못하다는 표정으로 처다보고 발길질 하는데
이걸 다 참고 이성으로 움직일만한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겠습니까
너무나도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군대라는 조직에서 자기 화를
절제 하지 못한 사람이 단 한명도 안생긴다면 군대는 훈련하는곳이 아니라
도닦는 곳이겠죠.
그리고 그놈 찾아내라고 하는데 그러면 여태껏 전경들이 시위진압 하면서
부상당한 전경을 공격한 시민또한 다 찾아야 하는거 아닙니까??
왜 전경때리고 부상입힌사람은 시민1, 시민2 이고 시민 다치게한 전경은 죽일놈 입니까
그럼 만약 전경이 맨몸으로 청와대로 가려는 사람들을
열중쉬어 자세로 나란히 서서 가는길을 단지 막고만 있다면
이런 전경들에게 욕 전혀 안하고 전경들 전혀 안다치게 하실수
있으시겠습니까??
그리고 이러고 있는 전경들을 다치게 하는 시민이 있다면
그사람 찾아서 책임을 물어야 합니까?? 전경부모님이 와서
내 아들 이렇게 만든사람 누구야 그러면 책임 지실 자신 있습니까??
'내 아들이 무슨죄 인데, 가만히 서 있는 애를 왜 이렇게 만들어!!'
이럴거 뻔한데 뭐라고 하시겠습니까??
시위대 나가서 선봉에 서신분 있으면 말해보십시오.
처음부터 전경이 폭력썼는지..
처음에는 방패로 막고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도로로 진입 못하도록
서울교통 혼잡을 막기위해..그게 무슨 잘못이라고
수일에 걸쳐서 욕하고 전경에 발길질 해대고 하니까
엊그제에 와서야 이런일이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전경은 막는부대이지 공격하는 부대가 아닙니다.
막고막고 또 막고만 있다가 더이상 안되니
이성을 절제 못한거 아니겠습니까??
전경도 사람이고 이성이 있습니다.
사람패고 좋아할 사람 어딨겠습니까.
전경도 다 압니다. 앞의 시위대들이 나의 친구의 친구고
나의 여자친구의 형제자매 인것을.
하지만 공과 사가 있기에 어쩔수 없이 하는겁니다.
저는 전의경들에게 용서를 해달라는 건 아닙니다.
다만 이해를 해달라는 것입니다.
기분안상하길 바라면서 하는 말이 지만
군대 안갔다 온 사람들은 모릅니다.
예비군형들이 왜 시위대와 전경을 말리는 줄 아십니까?
군대 다녀온 사람들은 이런 어쩔수 없는것들을 다 알기때문에
서로서로가 안다치게 하려고 중재하는거입니다.
그리고 전경들에게 사회적 불이익을 주어야 한다는 분들
이건 정말 초등학생도 아니고 왜 공사를 구분 못하십니까
사회적으로 왕따시키자는 이런 말도 안되는 소리
이런 걸로 사회적 불이익을 주자는 분들에게 그럼 이렇게
여쭙고 싶습니다.
다른 나라에 가서 우리와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그나라 사람들을 총으로 쏴대고 온 사람들 있다고 합시다
그럼 이사람들은 잔인한 살인자들이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매장시켜야 합니까??
이분들이 나라가 시켰기 때문에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고 베트남전에 출전하셨던 우리들의 아버지
할어버지 임에도 이런말 하실껍니까??
우리 모두 조금만 화를 가라 앉히고 좀더 이성적으로 생각해 봅시다
우리가 바라는것은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이지
전경들 죽일놈이라는것을 공표하는게 아니지 않습니까
***마지막으로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지금 이러한 사태를 처음부터 되세겨 보면 아실수 있겠지만
지금 일어나는 사태가 뭔가 이상한거 같습니다.
제가 5월 중순쯤에 청계천 광장에 간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학생들이 청계천에 모여서 자체적으로 촛불 집회를 하던때
였습니다. 그때 뭐라고 하셨는지 아십니까?
그때는 미국산 소고기 수입반대를 정부가 알수 있도록
목소리를 모으자는 거였습니다.
그리고 5월 말에는 수백명이 모여서 반대함을 알리고
시민의 뜻을 보여주자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5월 25,26일 쯤이 지나자 촛불만 들고 순수한
우리 시민들의 의견을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정체를 알수없는
곳에서 이명박 OUT 이라는 종이를 촛불집회에 눠주면서 정치적
성향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며칠뒤부터는 행진을 하자고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촛불집회가 촛불시위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시민들의 자발적 행동이라는데 그 시민들중 도대체 누가
이런 의견을 내세웠고 누가 이것에 동조했으며 누가
이것을 홍보하고 누가 프린트물을 만들었습니까??
시민시민하는데 그 시민의 가면을 쓴 사람들이 누구입니까??
그리고 갑자기 왜 청와대로 가자는 이야기가 나온겁니까??
청와대로 시민들을 이끌면 전경(즉 정부)이 막을게
너무나 뻔한데 이거는 시민의 목소리라는 명목을
세우면서 정부와 시민을 싸울수 밖에 없도록 은근히
유도한거 같은 느낌을 지울수 없습니다.
누군가 청와대로 가자고 했기에 시작됬을텐데 그러면
최초로 청와대로 행진하자고 말했던 사람은 누구입니까??
수천의 사람의 공통된 생각인듯 하면서 자신의 생각대로
시민을 움직이려는 사람은 도데체 누구입니까??
아시는분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