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마음
하나.
쇠고기 먹기 싫다. 우리가 왜 죽어야하나? 짜증난다.
이명박 ㅁㅣ친놈이다. 시위하자! 국민을 무시하는건가?
둘.
이명박 알고보니 정말 ㅁㅣ친놈이다. 일본놈이란다.
민영화에다가 영어교육.. 이 놈이 내논 정책 하나부터 열까지
국민을 말살하려는거 밖에 없다.. 부자를 위한 모든 정책..
무서운 놈이다.
셋.
알고보니 언론이 통제를 받고 있다.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삼사 신문은 벌써 한나라당, 이명박을 위해
일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그 외 거의 대부분의 언론들이 통제를 받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어떤 기자분의 용감한 발언으로 우린 더 확실하게 느꼈다.
넷.
사람들이 모였다. 2002년 때처럼 모두 촛불을 들고 모였다.
모두 이명박의 정책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촛불하나 들고 자유롭게 토론하며 즐겁게 보냈다.
다섯.
오늘 시위는 새벽에까지 진행되었다고 한다.
불법시위라고 한다. 우린 폭력을 쓰지 않았는데
불법이 아니다. 경찰들이 강경진압을 했다.
너무하다. 너희도 대한민국 국민 아니냐!
여섯.
우리와 함께 했던 전의경들이 이제 우리와 대치를 하고 있다.
그들은 방패를 들고 우리 앞에 있다. 우리를 민다.
너무 쎄게 민다. 간혹 방패로 찍기도 했다.
다친 사람들도 있다. 정말 너무한다..
다 너희를 위해서 그런건데..
다 우리나라를 위해서 그런건데..
일곱.
전의경들은 "까라면 까야한다"고 들었다.
아니 그래도 그렇지, 그냥 평화적으로 촛불만 들고 시위하는
국민에게 너무한거 아닌가? 하는 척만 하면 되지..
여덟.
요즘에는 새벽까지 시위가 진행된다.
모임중에서도 트러블이 많다. 이상한 단체도 많고
우리안에 프락치가 진입해서 우리를 혼란시킨다.
그런데 오늘 "전의경들을도 사람입니다." 라고 외치는
사람들의 말을 들었다.
그들은 전의경들의 가족과 친구와 사랑하는 사람인가보다.
가슴이 아팠다. 생각해보니 얘네들도 불쌍했다.
"까라면 까야하는 곳이니.."
아홉.
계속되는 시위.. 우리는 계속 평화적으로 하고 있다.
우리 안에서 절때 비폭력을 할 것을 말하고
평화시위를 보장했다.
그렇지만 전의경들은 아닌가보다..
처음보다 더 진압이 심해졌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방패로 찍고 강제연행 해가고 패고..
물대포도 너무 쎄다. 사람들이 많이 다쳤다.
화가 난다.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잖아.
너희들 힘든거 알지만 우린 평화시위하는건데
왜 폭력으로 맞서는 거니? 그냥 하는 척만 하면 되잖아!
너희 부모님이라고 생각을 해봐, 너무한거 아니야?
열.
전의경들이 잠도 못자고 밥도 겨우 먹고
너무 힘들고 예민해져서 그렇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도 이건 아니라고 본다. 힘들다고 사람을 패는건가?
우리도 잠 못잔다고!
전의경의 마음
하나.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와 여자친구가 말해줬다.
미국산 쇠고기 들어온다고.. 먹지말라고..
둘.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모두 촛불을 하나씩 들고 나타났다.
우린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하여 주위에 배치되었다.
제발 아무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셋.
모두 평화롭게 시위하였다.
다른 시위들처럼 과격한 것이 아니라서 정말 다행이다.
내 여자친구도 저기 있으려나?
넷.
이번 시위는 새벽까지 진행되었다.
시위가 새벽까지 진행되면 불법이다.
거기다가 차도까지 무단으로 점령했다.
해산시키라고 했고 진압하라고 했다.
우린 복종했다.
다섯.
더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어제 일로 사람들이 열받아서 그런가 보다.
우리는 사람들과 마주보고 있다.
낮에 고된 훈련 탓인지.. 너무 힘들다.
사람들을 밀어라고 했다. 진입하지 못하게..
우리는 방패로 밀었다. 사람들이 밀리지 않았다.
뒤에서 고참이 욕을 하고 지시를 한다.
사람들을 밀지 못하면 우린 더욱 심한 훈련을 받는다.
더욱 더 심하게 구타를 당한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방패를 들었다.
여섯.
방패를 찍었다는 얘기에 사람들이 더 많이 모였다.
어떤 사람은 나에게 욕을 하고 간다.
내 욕도 아닌 사랑하는 나의 부모님의 욕을..
화가 났다. 너희가 우리 입장이면 안할 수 있냐고 되묻고 싶다.
오늘도 구타가 있고 고된 훈련이 있었다.
잠도 못잤다. 밥도 겨우 먹었다.
너무 힘이 든다. 제발 이 시위가 멈췄으면 좋겠다.
일곱.
오늘 시위대들 때문에 다른 부대의 동료가
다쳤다는 것을 들었다.
평화시위.. 내가 보기엔 아닌 것 같다.
나에게도 샤푸심이 날라오고 갖은 욕이 날라 온다.
위에선 진압하라고 했고 연행하라고 지시가 내려왔다.
우린 시키는 대로 진압을 시도 했고 연행도 했다.
사람들이 따라오질 않는다. 당연하겠지만..
잡아가지 않으면 안된다. 위에서 지시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강하게 진압했다.
고된 훈련과 한달동안 잠도 못자고 그래서인지
너무 예민해져 나도 모르게 격하게 진압했는 것일지도 모른다.
여덟.
어떤 시위자분들이 우리에게 와서
힘든거 안다고 힘내라고 했다. 정말 좋으신 분들이다.
"하지만 우린 어쩔 수가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라는 생각만 되내일 뿐 고맙다는 말씀 조차 못드렸다.
아홉.
너무 피곤하고 힘이 든다. 매일 고된 훈련과 폭력..
소위 말하는 닭장차에서 쪼그리고
2~3시간도 못되게 잠을 잔다. 짜증이 난다.
이 시위도 싫고 내가 왜 이렇고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오늘은 굉장히 큰 집회가 있다고 들었다.
매일 12시간씩 넘게 방패를 들고 서 있는다.
너무 힘들다. 너무 힘들어서 미칠 것 같다.
정말 돌아버릴 것 같다.
계속되는 대치..
방금 내 후임이 다쳐서 병원으로 옮겨졌다.
화가난다. 내 후임이..
나와 늘 함께 동거동락한 동료가 다쳤다.
정말 눈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너 죽고 나 죽자!
열.
죽을 것 같다. 너무 힘들다.
편안하게 한번만 자고 싶다.
편안하게 한번만 식사 하고 싶다.
가족들이 보고 싶고, 사랑하는 사람이 보고 싶다.
엄마, 아빠 그리고 사랑하는 내 사랑아
제발 집회에 참석하지 말아요.
내가 왜 이러고 있는거지?
너무 힘들어....
요새 계속되는 전의경과 대립하는 상황에서
전의경의 심한 진압과 많은 시위자 분들이 다쳐서
서로의 감정이 격해진 것을 느낍니다.
모두가 처음에는 좋게 시작한 이 집회가
이제는 서로가 적이 되어 버렸네요.
싸움이라고 표현하기엔 부적절할 수도 있지만..
언제부턴가 이명박정부와 국민의 싸움이
경찰과 국민의 싸움으로 바뀐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네요
경찰의 무자비한 폭력진압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그래서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사람이니까..
사람이기에 나부터 생각하고 내 주위부터 생각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화가 풀리지 않는 국민들은 이 글을 보고 더 화를 내실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우리가 사람이라는 것을..
사람이기에 감정으로 움직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주는 이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올립니다.
오늘 아침 기사부터 제 눈시울을 적시네요..
회사만 아니었더라도 크게 울었을 텐데..
시위에 참석하시는 분들은 몸 조심하시구..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