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검색광고 대행업체 오버추어에 따르면 지난해 비싼 값(연간 평균 입찰가 기준)에 팔린 검색어로 '라섹'과 '라식'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라식과 라섹이 돈 되는 검색어가 되면서 병원의 허위ㆍ과장 광고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일회용 소프트렌즈를 끼기 시작해 하드렌즈에 이르기까지 10년 가까이 렌즈를 사용한 이소영 씨(28)는 며칠 전 라식 수술을 받기로 마음먹었다.
주변에 수술을 받은 친구들에게 괜찮다는 병원을 수소문하고 인터넷을 검색하고, 병원 사이트에도 방문했다. 그런데 조사(?)를 하면 할수록 더 어려워졌다. 모두 '전문' '최고' 병원이었다.
어디가 좋을까. '광고'에 속지 않고 좋은 병원을 찾으려면 꼭 알아야 할 사항은 무엇일까.
국가지정연구실인 '시과학 연구실' 책임자 주천기 강남성모병원 교수가 반드시 점검해야 할 세 가지 사항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첫째, 라식ㆍ라섹 수술이 가능한 눈인지 아닌지를 정확하게 검사할 것. 둘째, 최신 수술기기를 확인할 것. 마지막으로 경험이 풍부한 의사에게 직접 수술을 받을 것 등이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각각 사항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첫째, 라식이나 라섹 수술 전 검사를 받기 위해서는 소프트렌즈 착용자는 1주, 하드렌즈 착용자는 2주 정도 렌즈 사용을 중지해야 한다. 압박이 가해지지 않은 자연스러운 상태에서 결과를 측정해야 정확하기 때문이다. '당일 검사 당일 수술'은 환자를 현혹하는 광고일 가능성이 높다.
안과전문병원 누네병원 최재호 원장은 "라식이나 라섹 수술 전에 눈 검사를 받았다면 녹내장이 있는지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자세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철저하게 정밀검사를 하지 않으면 오차가 발생할 수 있는데, 라식 수술에서는 아주 작은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각막지형도를 포함해 각막 두께, 동공 크기, 안압 등 10여 가지 검사를 필수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 수술 기기에 대한 부분은 좀처럼 확인하기 어렵다는 측면이 있긴 하다. 원칙은 각막을 최소로, 매끄럽고, 넓게 깎을 수 있으면서 난시 교정까지 가능한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사항은 셋째, 의료진 실력이다.
최신 의료기기가 '알아서' 수술을 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는 얘기다. 검사부터 수술까지 원장이 직접 챙기는 병원과 그렇지 않은 병원에서 수술 결과는 수술 후 교정시력이라는 수치로 드러난다.
시력교정 수술 전문 압구정 SL안과 임정수 원장은 "수술이 있는 날 아침에 기기를 세팅하는 것부터 안과 전문의가 직접 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는 차이가 분명히 있다"며 "수술실 온도와 습도도 모두 챙겨야 하고 검사를 진행하면서 '환자가 40~50세 됐을 때 눈 상황'까지도 생각해 수술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의료진 자세를 강조했다.
[출처] 매일경제 2008.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