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시위 그만하라고?
뭐 촛불시위 하고 싶어서 하나. 나도 그렇게 한가하지도 않고
그만하란 말좀 그만해라.
소고기수입을 무효로 해야 우리가 그만 둘 거 아냐.
난 솔직히 대운하 민영화 작은정부 소고기 다 반대하는 사람이지만
지금은 제발 소고기만 무효로 해도 감지덕지하겠다.
하야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대운하도 민영화도 솔직히 일단 패스다. 소고기만은...
잘못은 자기가 다 해쳐먹고, 부하탓하면서 부하 경질이나 하는 소인배한테 하야는 무슨.
제발 소고기만.. 난 죽기싫어.
촛불시위하는 사람들 다른사람들한테 피해주지 말라고?
그런 말 하는 사람들이 우리한테 피해좀 주지 마라.
촛불시위 나오지 않는 사람들까지 모두 나오면
천만 서울 시민 중에서 십분의 1만 나와도 백만명 모이는데
맨날 몇만명밖에 안모이니까 우리가 이 고생이자나
너네가 촛불시위 안나오면서 입으로만 깝치는게 우리한테 피해주는 거다.
이명박이 말귀를 잘 못알아듣나 보다.
우리가 이명박보고 그만두라고 했지. 이명박 부하들한테 그만두라고 했나...?
여튼 말귀도 못알아듣는 놈한테 그다지 많은 것 바라지 않고
소고기 재협상 플리즈... 왜 노무현이 해놓은 거 말아먹는데?
그리고
어제 촛불시위 보니까 처음으로 대학교 깃발들 (서울대 한양대 고대 성공회대 외대 건대 등)
그리고 민주노총 등 기존의 진보세력들이 많이 보이던데
촛불시위는
원래 평화시위였다.
그런데 내가 소위 '운동권' 을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촛불시위를 운동권 시위로 만들지 마라.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라
어제 분위기는 마치
소위 '운동권' 들이 '촛불소년소녀' 들에게 이렇게 말하는 느낌이었어.
"시위는 그렇게 하는 거 아니야. 우리가 어떻게 시위를 해야 하는지 보여줄께"
최초의 촛불시위는 효순이 미선이 추모제였다.
마스크를 쓰고 했던 침묵시위였다.
거기에서 크게 벗어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8박자구호? 그런거 하지 마라.
운동권 특유의 발성으로 선동하지 마라.
'운동권' 들도 촛불시위에 오면 촛불시위의 법을 따라라.
난 차라리
맨 처음에 시민들이랑 학생들이랑 모여서
우왕좌왕하고, 옹기종기 모여앉아 좀 난장판같기는 해도
정치 이론같은거 잘 몰라도
순수하게 촛불 하나로 모여있는 그 모습이 좋았어.
그러다 전경들한테 맞기도 했지만
이때는 백만퍼센트 전경들이 잘못했지만.......
어제부터, 촛불시위는 전경들한테 '조금씩' 맞을 짓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