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어리석은 질문...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사랑은 공기같은 것이지만
그 공기는 머물지 않고 흘러간다 했던가
절대 잡고 싶어도 잡을 수 없는 것
흐르는강물처럼 절대적인힘으로 가버리고야 마는것.
" 뭘 간절히 바래도 다 잊고 그러더라..."
세상사 죄다 겪어버린 듯한 그녀의 말
시간은 좋은 치료제가 되기도 하지만
망각이라는 또다른 이름의 쓰디쓴 약이 되기도 하지.
감독의 말...
"변하지 않으리라 여겼던 것들이
변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아주 열정적으로 사랑하다가
헤어지면 세상이 무너지는듯한
느낌이 드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면 달라진다.
젊었을 땐,
실연당하면 그런 느낌 겪지 않나.
그게 어떻게 바뀌는지,
나중에 돌이켜보면 어떤 감정이 남는지
그런 게 담겼으면 싶었다.."
휘청거릴때마다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비록 그것때문에 조금은 답답할지라도......
사람사이에 변하지 않는것이 있었으면 하고
계속...
계속 생각한다.
" 그 여자가 제일 미워. 그리고 제일 좋아. "
당신 어쩌면 좋으니.
어떻게 잊으란 말이니.
세월이 얼마나 흘러야
기억이 조금씩 흐릿해지겠니.
[아름다운 이별]이란 말은 없어.
이별은 슬픈게야. 그지..?
누구에게나 봄날은 있다.
"변하고 잊혀졌다고 생각해도
사랑은 언제나 기억으로 되살아 온다."
젊어 사별한 아내를 잊지 못하는 아버지..
치매에 걸려 다른 것은 모두 잊어도
찬란했던 사랑의 한순간만은
또렷하게 기억하는 할머니."
"사람들은 저마다의 가슴에 별을 안고 산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가슴에 사랑을 안고 산다".
사람이란 그런것...
사랑이라는 건 그런것....
누구에게나 봄날은 있다.
먹고 사느라 사랑 따위는
생각할 겨를이 없을법한 시장통 아줌마에게도
아침 출근길
정신없이 지하철을 뛰어다닐 그 누군가에게도
사랑과 이별에 대한 아프고도
살뜰한 기억이 있겠거니 생각하니
갑자기 사람들이 죄다 '이뻐' 보인다.
"어떻게 이별을 이겨 내셨어요?"
길가는 누군가에게 문득 말 건네고 싶어졌다.
가슴에 난 생채기 잘 다듬었을 많은 사람들
길가에 지나가면서 마주치는 사람들이
다 그렇다 생각하니
갑자기 너무도 대/단/해/보/인/다.
유지태가 문득문득 읊조리는 노래.
나훈아의 '미워도 다시 한번'
세상에 가사가 이렇게 애리는 노래였구나.
멍한 정신 못차리고
버스에 앉아 시름시름 앓으면서 오는데
라디오에서,
"어쩌다 생각이 나겠지 냉정한 사람이지만.."
하는 옛노래가 나온다.
사랑이란 노래를 기억으로 바꾸는 것.
영화를 보고 나니
다 뽑아서 하나도 없는 '사랑니'가 다시 나버릴 것 같은 느낌이다.
너무도 허해서 세상이 내일 끝장나 버렸으면 좋겠다는 심정이 든다.
'길들여진다는 것'
이 얼마나 무서운 일이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