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올해 고 3인 대구에 사는 남자입니다.
제가 1년전부터 사귀기 시작한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다른 친구들의 여친과는 달리
제 여친은 배구선수 입니다.
하지만 전 창피하다거나 그런걸 느껴본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그런걸 느끼는거 더 이상하겠지요?
문제는 이번주 화요일부터였습니다.
여친이 본래 경상남도 한 도시의 시청소속의 선수입니다.
하지만 수도권에 있는 프로팀에서 매니저 제안이 왔고
여친은 흔쾌히 그 제안을 받아들여
지금은 수도권에 있습니다.
사귈때부터 장거리연애를 했었고
지금도 장거리 연애라는거에 그리 부담을 갖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엊그제와 어제 연락을 제대로 못했습니다.
어제 10분가량 문자하고 5분 통화한게 다군요.
전 그래도 다 이해 했습니다.
예전에도 운동하면서 바빠서
연락을 잘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으니까요
힘들었지만 참고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오늘 무심코 여친의 홈피에 들어가
다이어리를 보았습니다.
'한번만 더 상처를 주자
이젠 이럴일도 없을테니까'
뭔가 느낌이 안좋았습니다.
수도권으로 떠나기전에도 한번 싸웠었거든요
연락 잘 못할지도 모른다고
니가 힘들어 할텐까 헤어지자고
하지만 전 그렇게 놓치고 싶지 않아서
어렵사리 설득해서 겨우 붙잡아 두었습니다.
불안이 현실이 되더군요.
'이건 연애하는게 아니야
이게 뭐가 연애를 하는거야
나 이일도 힘들어
더이상 너랑 못사귀겠어'
이게 헤어지자는 이유입니다.
저는 부끄럽지만 울면서 애원했습니다.
그녀를 너무 사랑했거든요.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여친은 그래도 저를 놓아주길 바라고 있었고,
예전부터 그렇게 굳게 마음 먹었었나 봅니다.
전 많은것을 바라지 않았습니다.
하루 1시간의 문자나 통화.
일주일, 하다못해 한달에 한번 만나는것.
여친이 힘들어하지 않는것.
이것이 다입니다.
하지만 그녀가 있는 운동계는 그것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이 프로팀의 경우 그녀에게 이것을 허락하였습니다.
하루 20분의 연락 혹은 없음
1년에 한번 만날수 있음
이런거 참아내지 못한 저희들이 못난것인가요?
저희들이 나쁜것인가요?
그저 저희는 남들처럼 사랑하고 싶고
남들이 하는 흔한 데이트 한달에 한번이라도 할수있게끔
시간을 달라는것인데
하다못해 연락이라도 잘 될수있게했으면 좋겠는데...
그녀는 수도권의 프로팀의 매니져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전 그녀를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힘들다며 저를 놓아주려 합니다.
제가 다시 울면서 그녀를 붙잡아야 할까요?
아니면 그대로 헤어져야만 하는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