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로 두기엔 가끔씩
성가시게 하고
또 가끔 열이 나게도 하며
아무 것도 할 수 없게끔
아프게 하니
그래서 빼버리려 하니
또 그것이 무서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망설이다가
붓고 곪아서
더이상 견딜 수가 없게 되면
그제서야 맘을 단단히 먹고
뽑아 버리는데.
한동안 상처가 아물기까지가
뽑기 전보다 더 아파 오는데.
오래토록 귀찮게 하던
그것이 없으면 마냥 좋을줄 알았더니
그 공간이 너무도 커서 허전함도
딱 그만큼 이구나.
사랑을 알고
사랑을 하고
사랑때문에 열병을 앓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