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난 집회 시위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
이번 미국소고기 장관고시 강행할 때에도...
이제 소고기 못먹겠군... 곱창못먹겠군... 라면... 햄버거.. 조미료..
젠장... 풀만먹어야 겠군... 이런 생각을 했다.
그렇다.. 난 지극히 개인적인 사고방식에 익숙하다.
이번 시위에대한 견해도.. 단지 힘들겠다..그정도...
가끔 인터넷으로 잠깐식의 관심만 가졌을뿐 ....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그래서 촛불집회 현장에 가볼생각도 없고 가고싶지도 않았다...
피곤하니까...
오늘... 간만에 TV를 길게 봤다. 여행 사진정리하면서 심심풀이로 봤는데... KBS에서 촛불집회에대한 특집이 나온다... 어라 왠일이래...?
이러면서 왠지 다른곳으로 채널을 돌리기가 싫었다.
그렇게 내가 무관심으로 일관했던.. 그시간...
수많은 사람들이 보내왔던 힘들었던 시간들이 영상으로 전달되었다.... 가슴이 찡하다......
더욱이 나를 놀라게 한것은 유모차에 아이를 안고 집회에 참여하는 아주머니들... 시국과는 상관없이 편안히 여생을 보내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자신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손자들 손녀들.. 이땅의 모든 후손들의 건강을 위해 거리에 나왔다는 사실이 충격으로 다가왔다...
정말.... 할말이 없다...
그렇다고 매일 갈수는 없다. 가슴이 찡하지만... 고생하시는 분들게 죄송한 마음과 마음에 빚을 느끼면서도... 함께 그들과 동참하지 못하는게 죄스럽게 느껴진다...
하지만 6.10일에는 꼭 참여를 해볼까하는 마음이 든다..별로 도움이 되진 않겠지만...
이제서야 참여할 마음이 드는 사람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 분들도 있을듯...
그분들이 뭐래두 난 할말이 없다...
단지 나와 같은 사람들도 당신들을 지켜보고 있고 당신들의 용기와 희생에 부끄러움을 느낀다는 사실만은 알아주었으면 한다.
꼭 이래야만 하는가... 이렇게 많은 사람이 다치고 희생이 있어야 하는가... 정치문제에 무관심한 내게도... 일말의 책임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정치인들은 다 똑같다고... 그러면서 아예 기대조차 하지 않는.. 심지어 때로는 투표조차 하지 않는 내게도 이러한 현실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