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
윤미라
|2008.06.08 01:09
조회 104 |추천 1
키스가 세상에서 젤 더럽다는 한 여인네가 있었다.
우웩~!
더럽게 내침도 더러운데 아씨~~생각만해도 끔찍해..
그 여인네는 글케 생각하고 살았다.
그런데 말이지 그 여인네에게 한 남자가 생겼다.
아주 볼품없이 늙어서 귀옆머리에 흰머리가 그득한..
그런 쭈글탱이 남자가 생긴거다.
콩깍지가 씌였다고 하나?
그런 쭈글탱이가 그 여인네 눈에는 가장 멋있는..
그 어떤 왕자님보다 최고 멋진 왕자님으로 보이더라고..
어느날 그 여인네는 그 남자와 김가루 그득한 묵밥을 먹고
그 남자는 식당을 나와 담배를 피우고 가래침을 힘껏뱉고
그 여인네에게 키스를 했다.
그런데 말이지..
그 여인네는 김가루 그득하고 담배냄새 풍기는 가래침을
뱉어댔던 그 쭈글탱이의 키스가 그리 달콤했다.
그 이후 그 여인네는 키스는 가장 확실한 사랑의 확인이라고..
그리 생각했다.
어느날 허름한 전철역의 뒷골목에서 시큼한 냄새 물씬나는
홍어회를 마늘에 초장에 한접시를 그득하게 먹고나서
키스를 했는데도 그의 입속에서는 단내가 그득 풍겼다.
그러다가 그 둘은 헤어지게 됐다.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누고 그와 악수를 하고 난 뒤
그여인네의 손에 밴 그 쭈글탱이의 담배냄새가 났다.
그 냄새가 얼마나 역하던지 밤새 손을 씻으며 울었다.
참 알다가도 보를 일이다.
사랑이런 이렇게 의식조차도 변질시켜버리는 무서운것이다.
사랑하지 말고 살자.
한여인네의 추억에서 퍼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