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니가
코를 찡긋거리는 것이 아름답다고 생각하고
그 모습을 볼 때면 가슴이 따뜻해지면서
얼굴에 살포시 미소가 번져
그리고 동시에 손가락을 뻗어 찡긋거리는
콧등을 한 번 손가락으로 톡 튕겨보면
하늘을 날아갈 듯 벅찬 기분이 들것 같다는 생각을 해
그러면 나는
그런 기분으로 너를 콱 안으면,
가슴이 설레이면서 동시에 온 세상이 다 내 것 같이 느껴지고
따뜻한 봄날에 한적한 수목원의
나무 숲에서 느긋하게 숨을 들이쉬는 기분이 들어서
머릿속이 아득해지면서 팔다리에 힘이 풀리고
그저 가만히 눈을 감고 나뭇잎 흔들리는 소리를 들을 때처럼,
한적함 속에서 가슴이 벅차듯이
' 너를 사랑해 '
라는 수없이 많은 말들을 붙여야
내 사랑을 겨우겨우 조금이나마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
라는 장황한 표현을 써도 다 표현할 수 없을만큼 깊고도 깊게
너를 사랑해...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 알랭 드 보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