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철 없는 둘째네 때문에 마음도 몸도 말이 아니네요
글쓴이 : 둘째는 끝까지 왠수
저는 아들 삼형제를 두었고 환갑을 앞둔 처자입니다. 또한 아직 정정한 시어머님을 모시기도 하구요.
아들들도 장성해서 다 장가보냈지만 정말 자식들때문에 지금도 속이 말이 아니네요.
특히 왠수같은 둘째네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아들 셋 중에 둘째가 가장 말썽도 피웠고 공부도 못했지만
그래도 다른 형제들 중에서지 나름 이름있는 4년제도 졸업하고 자기 할 일은 하더군요.
어느날 그 둘째가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합니다.
학벌도 좋고 전문직(?)이라고 어찌나 자랑을 하던지 한번 만나보기로 했습니다.
실제로 보니 머리도 좋지만 성깔도 있게 생겼더군요.
울 아들이 뒤쳐지는 것이 내심 내키지 않았지만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막내가 연애를 오래해서 결혼한다고 난리를 치는 통에 둘째한테 물어봤습니다.
"동생 먼저 보낼래~너 먼저 갈래?"
은근히 자존심 강한 그 녀석...지가 먼저 간다고 난리도 아닙니다.
뭐...장가가면 철도 들고 속도 차리겠지...라는 생각에 선뜻 찬성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여친이라는 애가 공부를 계속 한다는 둥의 말을 하더군요.
공부라면 울 남편이 지금까지 실속 없는 공부하는 통에 치가 떨리는데...
정말정말 내키지 않았지만 아들넘이 너무 목을 매고 결혼한다고 난리치는 통에 못 이기는 척 허락했습니다.
그 처자가 돈이 없다고 돈 딸랑 몇푼 안 되는 것 들고 와도 아무 소리 안 하고(저희는 아들 결혼한다고 아들놈이 반도 안 되는 대출을 끼긴 했지만 강남에 작은 집 한채 사줬습니다.) 철 없는 아들이랑 그 처자랑 싸우는 것도 중재하면서 힘들게 결혼 시켰습니다.
처음에는 그럭저럭 잘 사는 듯 싶었습니다.
며느리가 나름 아들 챙겨주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이쁘고 했지만요..
전 나름 쿨한 시어머니라 애는 천천히 편할 때 가지라고 충고도 해줬지요.
그런데 이 철 없는 것들이 신혼 3개월만에 덜컥 애를 가졌더군요...한숨이 나오더만요..
며느리 불러다 어쩔거냐고 했더니 "무식하면 용감하다잖아요~어머님..." 에휴...이것도 철이 없는 듯...
저도 일을 하는 처지라 지 애를 봐줄 상황이 못 되고 그 집 친정엄마는 몸이 안 좋아서 애를 못 봐줄 것이 뻔한데 애 낳는 게 무슨 장난인 줄 아는지...천하태평하는 모습 보니 한숨 나더이다.
그래서 어린 애도 봐주는 어린이집도 알아주고 먹고 싶다는 것도 날라다주고 나름 신경썼죠.
그렇게 해서 우리 집안 첫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고맙게도 아들이더군요.
(남편이 3대 독자라서 하여간 아들들에 목을 맨 관계로...제가 아들 셋 낳았다고 울 시모는 여전히 구박이지만..)
거기다 고 녀석이 이 할매를 알아보고 방긋방긋 미소를 지으니 환장하겠더만요..
근데 며늘은 젖도 큰 게 모유도 못 먹이고 빌빌대고..제가 젖 잘 나오라고 족발도 고아다주고 상추씨도 고아다줬는데...항생제가 잔뜩 든 분유나 먹이려고 하고...저 이쁜 것을 보면서 저렇게 성의 없이 행동하다니 화가 다 나더만요...거기다 친정엄마 아프다고 산후조리 큰맘 먹고 해준다고 하는데 비싼 돈 들여가서 조리원에 가 있는다고 하더니만... 1주는 우리 집에 와 있기로 했지만요...
그 조리원이라는 데도 보니 쥐굴이 따로 없고 애들은 격리수용되어 있는데 가끔 면회시간때 그 손주넘 보는 재미로 만사 다 제치고 짬짬히 왔었죠...
그러다가 며늘이 들어와서 1주 했는데 그 둘째가 사는 곳이 곧 재건축 들어갈 예정이라서 집이 바람도 심하고 애기가 있기에 너무 환경이 안 좋아서 더 있으라고 했죠...
지네도 지네 집 때문에 그런지 별 말 없이 더 있겠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 이쁜 손주녀석도 보면서 본의 아닌 합가를 하게 되었죠.
4대가 바글바글 물론 몸은 힘들지만..![]()
애 때문에 가라는 소리도 못하겠고 지네도 딱히 간다는 소리도 안 하고 몇달이 지났네요.
며늘은 파트(?)로 다니는 직장에 돈 문제로 싸우다 그만두고 집에 있는데
요근래 무슨 회사를 간다고 취업한다고 난리도 아닙니다.
공부를 포기한 것만으로 우선 감사하면서 기분전환 하는 겸사 바깥도 나가라고
면접 보러 나가는 것도 흔쾌히 수락하고 애도 봐주고...가끔 모임 나가라고 배려도 해주고..
회사가 만만할리가 없죠..계속 줄줄이 떨어지더니...
어느날 취직 되었다고 나간답니다.
솔직히 며늘은 회사 말고 다른 것도 할 게 많은데...왜 다닌다고 하는지...
참 대책 없다고 애는 어쩔거냐고 뭐라 하니까 어린이집에 맡긴다나 어쩐다나...
그 이쁘고 안쓰러운 것을 맡길 생각만 하다니..저게 엄마 맞나 싶더만요...
하지만 큰 애가 가운데서 저렇게 다니고 싶어하면 돈 때문은 아닌 듯 하니 돈은 엄마한테 다 드리고
애 맡길 자신 있으면 어린이집에 맡기라는 이야기를 해서리...마지 못해 허락했습니다.
그런데 첫날 어린이집에 바로 맡긴다길래 그냥 적응한다고 내가 데리고 있는다고 햇었고...
그런 식으로 하다보니 계속 지금까지 내가 애를 보고 있게 되더만요...
물론 지금은 반나절씩 어린이집도 다녀옵니다. 애도 사회활동도 하고 다른 생활도 해야죠..
그래도 애 보는 것은 너무 힘들어 죽겠는데 저것들은 지네 볼일 다 보고 늦게 들어오네요...
애 보기 힘들다고 하면 일찍 들어오던지 잘 할 생각을 해야지...낼름 하는 말이
"어머님~ 사람 쓸까요? 언제 쓰면 좋죠?"라는 책임 없는 말이나 하고...
니네 애를 낳았으면 니네가 키워야지 사람 쓸 생각 하냐고 뭐라 확 해버렸더니 삐졌구먼요...
그렇다고 집안일을 빠리빠리 해놓지도 않고...
그나마 설겆이랑 쓰레기 버리는 정도만 시키는데(처음에 내가 다 하면 알아서 하겠지 싶더니 안 해서 큰 맘 먹고 모른 척 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밤에 해놓지도 않고 아침에 치우질 않나...
예전에 요리 해먹고 살았다는데 요리도 할 생각을 안 하고...
지네가 밥을 해줬어? 뭘 했어? 내가 다 해주는 구먼...해놓은 밥도 떠 먹지도 않은 것들이 불편하다는 배은망덕한 소리만 하고...
애때문에 골병나서 죽겠는데...저것(둘째 며늘)이 직장 그만 두면 간단하겠구먼...
계속 다닌다고 개기고 있고...자기 발전을 위한다나 뭐한다나?
여자가 애 잘 키우고 가정 건사 잘 하는 게 우선인데 무슨 풀 뜯어 먹은 소리 하는지...
주제 파악 못하는 소리를 하더이다...
둘째놈한테 니 마누라 단속 좀 잘 시키라고 했는데...
지 마누라한테 설득 당해서 엄마가 이해하라고 하고...
저것도 참...철도 없고 속도 없지...내가 이런 꼴 날 것 같아서 결혼 할 때 좀 그랬구먼..
위아래 며늘들은 내 말이라면 따박따박 잘 듣는데...둘째만 뻔시럽게 개기네요..
도저히 기운이 딸려서 니네 애 못 봐주겠다고 했더니 친정 엄마한테 부탁해본다는 둥...
나중에 휴직계 낸다고 하지만...뭐...어머님 일도 해서 pass
하여간 그넘의 책임감때문에 저 징글맞은 것들을 델고 살고 있습니다.
이제 곧 분가한다는 데 빨리 나가서 안 보면 시원할 것 같군요.
근데 이것들이 여전히 애 보는 내 입장은 생각 안 하고 제멋대로입니다.
가급적이면 며늘 여동생이 근처서 일한다길래 와서 봐줬으면 한다고 몇번 말했는데 듣지도 않고
친구 여동생이라는 아가씨보고 오라고 하더니 며칠 있다가 오지 말라고 하더군요...
정말 저보고 어쩌라는 건지...
넘 힘들어서 애를 잠시 다른 어린이집에 맡긴다고 알아보라고 했는데도 관심 없어하고...
2시부터 애들 퇴근때까지 애를 보는 제 입장은 정말 괴로움 그 자체입니다.
며늘은 도저히 직장을 그만 둘 것 같지 않고...그렇다고 일찍 오지도 않고...
내가 하도 열받아서 사장 만난다고 난리 쳤더니 조심한다고 하면서도 제자리네요...
답답해서 한 마디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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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 베스트
나도 할머니 동감 : 3 신고 : 0
그냥 자기네 멋대로 살게 내버려둬요~끼고 왜 고생한답니까? 안 봐주고 하면 아쉬울 것이 지네들인데 그냥 못 봐준다고 하고 생까셈~ 그럼 지네가 정신 차리고 싹싹 빌것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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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부자집 동감 : 0 신고 : 0
님도 힘들어보이지만 저는 딸가진 입장이라서 그런지...직장 다닌다고 아둥바둥하는 우리딸 생각나서요. 그 며늘도 요즘 세대라고 집안 일은 하나도 못하겠지만...그냥 대화를 많이 하시고 서로 이해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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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아짐 동감 : 0 신고 : 0
님...내가 보니 님의 모습이 속터집니다...그렇게 신경쓰고 해서 남는데 뭐에요? 그냥 신경 쓰지 말고 님도 님 인생을 즐기시길...보는 제가 다 속이 터집니다. 글구 님이 그렇게 해줘서 고마워나 하나요? 그냥 님의 인생을 영감과 같이 즐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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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러지 않을까 라는 상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