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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 B ] interview 2008년 5월 Poewr Concert

이남현 |2008.06.11 00:35
조회 118 |추천 0


Guitar 허준  Vocal 윤도현

Bass  박태희 Drum 김진원

 

 

 photo by 민영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그 해 여름을 기억할 것이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전 국민이 붉은 티를 입고, 붉은 악마가 되어 '오 필승 코리아!'를 외쳤던 2002년 여름. 시청 앞 광장과 광화문 거리, 인파가 모여드는 곳곳의 거리는 붉은 물결로 넘쳐 흘렀고…

 

화려했던 한·일 월드컵 거리 응원 문화의 중심엔 YB가 있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그 누가 말했던가? 11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한결같은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팬들의 가슴 속에 다이아몬드의 순수함으로 아로 새겨진 대한민국 대표 락 그룹, 열 마디 말보다 단 하나의 몸짓으로…

 

한 발자국 앞장서서 행동하는 밴드… YB!

 

2002년 시청 앞 광장에서 대한민국 국민의 가슴에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커다란 별 하나를 심어 주었던 YB가 올 2008년 다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5월 17일 미국산 수입 쇠고기 반대를 위한 촛불 문화제에 그 모습을 드러낸 것. 6년만의 일이란다. 하고자 하는 것을 하기 위해, 행동하는 밴드가 되기 위해 정확히 6년만에 다시 길거리 무대 위에 섰고…

 

물고기가 물을 만나 헤엄치듯… YB는 그렇게 행복해보였다.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것을 입증이라도 하듯 YB는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무대를 향해 노래한다. 세계 유일의 분단 국가인 대한민국의 평화 통일을 위해, 더 나아가 세계 평화를 위해, 희망을 잃은 사람들을 위하여… 끊임없이 노래하는 YB, 그 열정을 고스란히 담아…   

 

 

  

   문화 나눔 mjm 인터뷰를 시작하다.

 

 

 

mjm : 안녕하세요. 마중물 기자 이남현입니다. YB와 중앙테마이벤트는 이미 여러 차례 함께 했었는데, 이번 공연이 네 번째 만남이라고 하더라고요? 그 중 단독 콘서트는 두 번째인데… 감회가 어떠신지… 

 

Y B : [윤도현] 음… 우선 중앙테마이벤트에서 YB를 잊지 않고 이렇게 또 찾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여러 차례 중앙테마이벤트 무대를 섰지만 항상 느끼는 것은 락 페스티벌 못지 않은 훌륭한 관객들의 매너, 엄청난 관객 동원… 정말 놀라울 따름입니다. 중앙테마이벤트 분위기가 진짜 좋아요! 오늘 무대도 사실 무척 기대됩니다. 중앙테마이벤트 무대에 서면 언제나 정리가 잘 되어 있는 락 페스티벌에 온 기분이 들거든요. 실제 락 페스티벌을 할 때에는 관객들이 오히려 간간이 무질서를 보여주기도 하는데 중앙테마이벤트 회원들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을 정도로 참 예의바르고… 적당히 광적인 눈빛들까지 모두 좋습니다! (웃음) 

 

 

mjm : 지난 3월 진주 공연 때 제가 직접 갔었는데, 윤도현씨가 손가락을 다쳐서 기타 못 치셨잖아요. 오늘은 기타 치는 모습 볼 수 있는거죠? (웃음)   

  

Y B : [윤도현] 아, 지난 3월 진주 공연 때 오셨다고요? 미국 공연 마치고 바로 한 그 때 그 공연?! 감사합니다. (웃음) 다행히 손가락은 다 나았어요. 오늘 제가 직접 피아노 연주도 할테니 기대하십시오! (웃음)    

 

 

mjm : 요즘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나라 안팎으로 혼란스러운데 지난 5월 17일 촛불 문화제 참석 후, 근래 포털 사이트에서 "세상이 날 버렸다고 느낄 때" 듣는 음악을 추천해주셨잖아요? 그 반대로 YB가 "기분이 날아갈 때 듣는 음악"은 어떤 게 있을까요? 

   

Y B : [윤도현] 기분 좋을 때 듣는 음악이라… (한참 고민하다가) 이렇게 갑자기 질문을 받으니까 생각이 잘 안나는데요? (웃음) 사실 그 때 포털 사이트에서 골랐던 곡들은 무척 고심하고 고르고 고른 곡이라서… [박태희] 아무래도 우리가 직접 부르는 노래죠! 기분이 날아갈 때, 좋을 때는 자기가 직접 연주하는 게 제일 좋지 않나요? 생각나는 대로 소리도 지르고 노래도 하고… 그게 최고인 것 같아요. (웃음)

 

mjm : 5월 17일 촛불 문화제에 저도 참여했었거든요. 그 무대에서 YB가 6년 만에 이런 무대에 섰다고 하셨잖아요. 시기가 시기인 만큼 참석 전후, 만감이 교차하셨을 것 같은데… 어떠셨나요? 

   

Y B : [윤도현] 솔직히 고민을 많이 했죠.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부분도 없지 않았고… 시국이 그러다보니까… 그런데 촛불 문화제 무대에 서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저희 앨범을 쭉 들어봤을 때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들이 YB 앨범에 다 나와 있거든요. YB의 음악적 포커스를 놓고 봤을 때 그 무대에서 우리가 노래를 안 하면 안 될 것 같은… 일종의 사명감과 책임감? 기성 세대들 보다도 오히려 중·고등학생들이 나라를 더 걱정하는 마음들… 그런 것들이 저희에게 자극제가 되어 '지금까지 우리가 무얼했나' 하는 생각이 들어 무척 쑥쓰럽더라고요. 공인이라는 어떠한 이미지 때문에 되게 용기없이 있었구나… 진짜 챙피하더라고요. 어쨋거나 YB는 행동하는 밴드이고 싶습니다! 그동안 월드컵 이후에 상처받고… 그런 과정에서 너무 조심스러워지다 보니까 자꾸 이미지, 이미지… 우리 이미지가 과연 무엇인지 그것조차 의문이 생기더라고요. 하지만 결국에는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을 하자, 행동하자… 그래서 촛불 문화제에 참석했고, 앞으로도 YB는 가고자 하는 길을 갈 것입니다. 

         

 

mjm : 좀전에 월드컵 얘길 잠깐 해주셨는데, YB하면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빼놓을 수 없잖아요? 월드컵을 계기로 국민가수로서의 확고한 자리를 잡았고 특히 그 이후 YB 수상경력이 무척 화려한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상은 어떤 게 있을까요? 그 이유는?   

  

Y B : [윤도현] 뭐… 상은 다 좋죠! (웃음) 상이라는 권위나 순위, 뭐 그런걸 떠나서 상을 준다면 아마 마다할 사람은 없을 거예요. (웃음)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상이 있다면 2003년 WPMA(world peace music Award)를 꼽을 수 있겠네요. 그때 세계 뮤직 페스티벌이 있었는데… 각 나라의 평화를 위해서 노래 한 가수, 뮤지션에게 주는 상이었거든요. YB가 월드컵, 평양 공연 등 그런 것 때문에… 또 우리 나라가 유일한 분단 국가이다 보니까… 저희가 상을 받으러 갔었어요. 그런데 그게 일회로 그쳤는지… (웃음) 저희가 받은 게 첫 회였거든요? 모르겠어요, 그 다음부터는 어떻게 됐는지! (웃음) 아무튼 그래도 저희에겐 큰 경험이었죠. 세계 무대를 경험할 수 있는 첫 공연이었으니까… 엄청 떨고, 어설프고… 그 무대 동영상이 자꾸 돌아다니는데 그것 좀 없앴으면 좋겠고… (웃음) 그런 큰 상을 받은 것은 기분 무척 좋은데 한편으론 좀 쑥쓰러운 그런 느낌이었죠. 

         

 

mjm : 한국적인 것과 락은 약간 언발란스하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YB하면 "한국적인 락 그룹"이라고 회자되어지곤 하는데, 사실 락은 대중적이지 않다는 편견도 있지만 YB는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대한민국 대표 락 그룹이잖아요. 대중이 원하는 음악과 락 음악을 추구하는 음악인으로서의 타협점을 어디서부터 찾았는지… 그 경계를 어떻게 뛰어넘었나요?   

    

Y B : [윤도현] 그건 저희도 어떻게 뛰어 넘었는지 기억이 안 나요. 진짜로… (웃음) 하지만 YB가 하고 싶은 음악은 우리끼리만 즐기는 음악이 아닌 대중들이 필요로 하는, 대중들과 함께 공감하는 그런 음악을 만들고 싶은 바람이었죠. 저희 욕심 같아서는 앨범에 12곡이 있으면 그 12곡을 다 대중들에게 어필하고 싶거든요… (웃음) YB가 추구하는 음악적 목적이 그러하다 보니까 당연히 대중을 외면하는 음악보다는 대중을 향한 음악에 가깝게 다가가게 되었죠. 굳이 어떠한 타협점을 찾았다라기 보다는 YB가 하고 싶은 음악을 여태껏 줄곧 해왔는데… YB의 발라드 곡들이 큰 사랑을 받으면서… 저희가 발라드도 좋아해서 앨범에 한 두곡 씩 꼭 발라드가 있거든요. 그러한 곡들이 YB 음악을 잘 몰랐던 대중들까지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YB는 전통 하드락을 유지하면서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YB만의 색깔을 끊임없이 추구해야겠죠.

 

 

mjm : 이제 분위기를 좀 바꿔서… 이건 팬들이 궁금해하는 약간 쌩뚱맞은 질문 중 하나인데요, (웃음) YB 멤버 4명이 단체 미팅을 나간다면 누가 제일 인기가 있을 것 같은지?

Y B : [김진원] 당연히 도현이죠! (웃음)

 

mjm : 너무 단정짓지 마시고요, (웃음) 그래도 상대방이 윤도현 씨를 모르는 상태에서 4명을 처음 딱 봤다고 가정하고… 외모나 기존의 인기를 떠나서 멤버들의 성격이라든지, 여자에게 누가 더 잘 해준다는지… 그런 게 있잖아요?     

     

Y B : [윤도현] 그래도 절 거예요. (전 멤버 웃음) [김진원] 그러니까… 제가 처음 서울에 와서 도현이를 만났을 때, 그 인상이 아직도 선명하거든요? 처음 보고 서로 악수를 나누면서 '어 자식 되게 멋있게 생겼는데' 남자인 제가 봤을 때도 속으로 그렇게 생각했었거든요. 참 매력적이었어요. (웃음) [윤도현] 그거보다는… 사실 멤버 중에서 제가 여자한테 제일 관심이 많아요. (웃음) 여자를 좋아하죠. 이 세상에 여자가 없으면 어떻게 됐을까… 저는 남자들의 그 거친 면보다는 여자들의 부드러움이 참 좋아요. [김진원] 저도 남자들의 거친 면은 참 싫습니다. 제가 거칠기 때문에… (웃음) [윤도현] 저희들의 거친 면을 여자들의 부드러움으로 개화시켜주길 바라요. 여자라는 존재는 참 위대한 것 같습니다. 남자들이 할 수 없는 일들을 해내는 여자, 어머니, 그 존재만으로도 존경스러운 부분도 참 많잖아요. 약간 질문에서 어긋난 답변인 것 같은데 (웃음) 여자에 대한 이러한 사상이 깔려 있기 때문에 연애할 때나 이성을 만날 때 제가 다른 멤버들 보다는 좀 더 유리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갑자기 하게 되네요. (웃음)  

         

 

mjm : WHY BE? 7집 앨범 수록곡 "나는 나비" 이 곡 저도 무척 좋아하는데… 그 가사가 참 맘에 와 닿더라고요. YB는 현재 아름다운 나비의 모습으로 날개를 활짝 펴고! 대한민국 국민가수로서 당당하게 이 자리에 섰는데요, 어떤 나비든지 애벌레와 번데기를 거쳐야 하듯… 도약을 위한 크고 작은 슬럼프는 누구에게나 다 있잖아요? YB가 10여 년 동안 가수 활동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가 있다면 그게 언제였는지 궁금해지네요.   

  

Y B : [김진원] 아무래도 2000년도에 YB 멤버 교체할 시기가 아닐까 싶네요. 그 당시 허준 씨가 멤버 교체를 통해서 함께 하게 됐는데… 멤버 교체할 때 YB가 한 번 해체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러한 시기를 거쳐서 같이 만나게 된 친구가 바로 허준 씨인데 아마 그때가 가장 힘든 시기가 아니었나… 같이 오랫동안 밴드를 함께 했던 형과 헤어지고 새 친구를 만나면서 익숙해지는 시간을 갖고 다시 새로운 YB로 거듭나는 그 과정이 제일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윤도현] 2000년도에 저희가 해체했었거든요. [김진원] 그런데 그 사실을 아무도 모르죠! (웃음) [윤도현] 저희 골수 팬들만 해체 사실을 알아요. 전국에 한 2000명 정도? (웃음) 바로 다시 재개했지만… 한 그룹이 해체했다는 사실은 그룹의 멤버들에게 엄청난 시련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YB는 음악에 대한 열정이 강한 밴드였기에 다시 개재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여러 모양의 시련이 있어도 결국 한 마음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되더라고요!   

       

 

mjm : 저도 YB가 잠시 해체했었다가 재게했다는 사실은 오늘 처음 알았는데요. 그래도 역시 비온 뒤 땅이 더 굳어진다고… 그 당시 그러한 시련들로 인해 현재 YB가 더욱 한 단계 성숙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 이제 곧 무대에 올라가야해서 아쉽지만 인터뷰를 마쳐야 하는데… 마지막으로 오늘 YB 무대를 관람하기 위해 온 중앙테마이벤트 회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Y B : [김진원] 너무 좋은 공연장을 만들어주신 것 같고요… 중앙테마이벤트 회원들은 정말 행복하시겠어요! (웃음) 오늘 리허설 하면서 내내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윤도현] 오늘 YB 무대에서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대중과 하나될 수 있는 그런 시간을 중앙테마이벤트 회원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두운 무대 위… 4명의 그림자가 흐릿하게 비치면 무대 위 조명은 서서히 밝아지고… 객석에서 들려오는 1만 6천 여 명의 그칠 줄 모르는 환호성과 마주한 YB는 그들의 음악으로 관객들과 첫 인사를 시도한다.

 

폭발적인 오프닝 무대… 계속해서 이어지는 YB 명곡들… YB의 음악과 관객의 환호성 외에 다른 소리는 끼어들 수 없을 것 같은 곧 터져오를 듯한 YB power concert! 

 

언제쯤 YB가 음악을 멈추고 관객들에게 말을 걸어줄까…  

 

하지만 음악이 정지된 상태에서의 대화는 YB에게 무의미한 듯 보였다. 어떠한 인사말도, 관객들에게 굳이 본인들을 소개하지 않아도… 이미 노래의 주인공과 객석의 관객은 하나가 되었고… YB의 음악은 막이 내리기 전까지 결코 멈추지 않았다.

 

2008년 5월 28일 올림픽 체조 경기장의 공연장을 가득 채운 것은 YB와 관객들의 열정이었다. 뮤지션이 관객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단 하나! 바로 음악일 뿐… YB에게 다른 것은 필요치 않았다. 관객들과 이미 노래로 대화하는 YB는 이 넓은 공간에서 무한 공감대를 형성하며 성황리에 YB power concert를 마쳤다.

 

 

"내 모습이 보이지 않아 앞 길도 보이지 않아. 나는 아주 작은 애벌레. 살이 터져 허물 벗어 한 번 두 번 다시 나는 상처 많은 번데기. 추운 겨울이 다가와 힘겨울지도 몰라. 봄 바람이 불어오면 이젠 나의 꿈을 찾아 날아. 날개를 활짝 펴고 세상을 자유롭게 날거야. 노래하며 춤추는 나는 아름다운 나비" ㅡ YB 7집 Why Be? 수록곡 가사 中

 

 

이제 YB는 10여 년의 밴드 활동을 기반으로 좀더 넓고 깊고 높은 세상을 향해, 대중들을 향해 날개를 활짝 펴고 다시금 행동하는 밴드가 되기를 소망한다.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드는 것, 희망을 잃은 사람들의 어깨를 다독여 줄 수 있는 음악을 만드는 것… 그들이 추구하는 YB만의 고집있는 음악세계는 대중을 향해 있을 때에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글 JTN 마중물 기자 이남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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