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행정대원으로 서울에서 군 복무 중인 현 대한민국 의무경찰입니다.
국민의 의무 남자의 의무를 다하기위해 군에 입대한지도
벌써 1년 2개월째 입니다. 이글을 보시는 분들중에는 전의경분들도
많이 있을테고 일반 시민분들도 있을테지만 저는 중립적인 입장에서
이번 촛불집회에 관한 저의 생각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벌써 처음 촛불집회가 시작된지 약 20일이 된것 같습니다
그동안 인터넷이나 뉴스에서는 이런저런 문제점을 지적하고
경찰관 전의경이 선량한 시민을 때린다는 둥 시위대가 경찰관을
삽으로 휘두른다는 둥 여러 말이 많은 것 같습니다.
비록 저는 중대대원들처럼 시위현장에 나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1년전 쫄병때 이랜드 상황 관련해서 시위현장에 나갔던 일을 돌이켜보고
현장에 나가는 동료들의 얘기나 뉴스나 인터넷을 보게되면
현장상황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어렴풋이 나마 알수 있습니다.
뉴스를보다 가끔 시위현장에 나오는 동료들을 보면 괜히 가슴이 아프기도
하고 폭행하는 동영상을 보게되면 화가 치밀어 오르기도 합니다.
전의경이 잘했다고 시민들이 잘했다고 이렇게 잘잘못을 가릴수는 없습니다.
어느 누구도 잘했고 잘못했다고 볼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일부 과격한 시위대들이나 흥분한 전의경들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킬만한 행동으로 인하여 전체 시위대들
또는 전체 전의경이 욕먹는 일이 있습니다.
어느 집단이나 완벽할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극한 상황이 몰상식적인 행동을 부른다고 생각하는데
이상황까지 온 우리나라 현실이 너무나도 비참하고 안타깝습니다
얼마전 시위현장에 나가있는 전경 아들을 보기위해
현장으로 나온 어머니가 아들을 부둥켜 안고 울고있는
동영상을 보았습니다. 내용없는 그냥 서로 부둥켜 안고
우는 장면있는데 저는 몇번이나 반복해서 그 동영상을
보았습니다. 20대의 젊은 청년이 나라를 위해
국민의 의무를 다하기위해 군에 입대 했는데 왜 이런 대우를
받아야하며 왜 이런 상황까지 처하게 됬는지 생각하면
같은 전의경으로써 전의경을 바라보는 시민들이 시선이
밉게 느껴질때도 있습니다. 사실 중대 대원들 중 막내기수들은
뉴스를 보거나 인터넷 서핑을 할 여유가 없습니다
하루종일 시위현장에 나가있다가 부대에 들어오면 청소하고 빨래하고
고참들 심부름 하기 바쁘지 몇몇 고참 대원들빼고는
몸은 사회와 함께 있지만 정보는 사회와 격리되어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실제 쫄병기수 대원들은 본인이 어디로 가는지
왜 가는지 시위대가 무얼 위해 시위하는지 전혀 모르고
그저 고참들이 시키는거 실수 안할려고 오직 실수 없이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할려고 오직 그생각 뿐입니다
그러다 보니 본의 아닌 실수도 생기고 이번 촛불집회로
전의경이 큰 사회적인 이슈로 된것 같습니다
전의경을 감싸고 시위대가 나쁘다는게 아닙니다
시위대들중에는 삼촌뻘 아버지뻘 되시는 분들도 많고
실제 제 친구들도 많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이런 현실이 됐다는것이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전의경 시위대들이 하나 되는 그날을 꿈꾸며
몇글자 끄적였습니다.
지루한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