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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침묵사건 손석희의 시선집중

정민혁 |2008.06.16 22:09
조회 736 |추천 0

드콘 이야기로 시끄러운데.. 지난주 토욜날 아침에

손석희님의 라디오방송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도 드콘 이야기가 나왔네요

전화통화로 문화포커스 매거진 티의 강명석 기획위원과 한 내용.

 


손석희님 : 왜 그랬을까요?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을 텐데...

 

강명석님 : 네 그렇습니다. 신해철씨의 발언에 대해서 한 팬클럽 회원분들이 반박에 나서고 있는데요,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우선 드림콘서트 전에 소녀시대의 몇몇 멤버들이 방송 도중에 선배가수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는 것입니다. 방송도중에, 이 세 그룹의 한 멤버에게 비속어를 썼다던가, 방송도중에 선배가수의 춤을 희화화하면서 자신들끼리 웃는 모습이 나왔다던가. 이런 이야기들이 퍼지면서

 

손석희님 : 그게 뭐, 방송에 공개적으로 나온건가요?

 

강명석님 : 네. 그, 보이는 라디오라는 그런 시스템이 있지 않습니까?

 

손석희님 : 아, 드림콘서트 전에. 다른 방송에서요?

 

강명석님 : 네. 다른방송에서.. 이제, 그, 선배가수의 모습을 보고 그 춤을 좀.. 우스꽝스럽게 따라했는데 그것들에 팬클럽들이 굉장히 공분을 했는데요. 그리고 또 하나는 팬클럽끼리의 마찰도 있습니다. 그, 소녀시대의 팬클럽은 아무래도 남자회원들이 많을 수 밖에 없는데요, 그.. 아무래도 처음으로 아이돌 가수의 팬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성분들의 비해서요. 그러다 보니까 이런 단체 공연에서 다른 가수의 팬들과 마찰이 종종 있었고, 인터넷 상에서도 좀 마찰이 있었구요. 그래서 인터넷 상으로는 소녀시대 남자 팬이 다른 그룹의 여성 팬을 때렸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습니다. 이런 일들이 굉장히 많이 쌓여서 드림콘서트의 일이 벌어졌다는 거죠.

 

그래서 이런 팬들의 반박이 계속되면서 신해철씨는 다시 고스트 스테이션에서 '그럼 팬클럽 대표들을 스튜디오로 초대할테니까 같이 이야기 해보자'라는 말도 했는데요. 그만큼 이제 어떤 그들의 문화라기 보다는 어떤 공론화 되는 그런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손석희님 :  네, 대부분 10대들이죠?

 

강명석님 : 네, 10대도 많고, 20대도 상당히 있구요. 요즘엔 30대도 있습니다. 10년전에 HOT를 좋아했던 팬들은 이제 20대 후반이나 30대인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사실 이번 사건은 좀 다른 시각에서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이런 모습들이 사실 부정적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 같은 경우는 팬클럽들이 지난 10여년 동안 있었던 마찰 중에는 굉장히 얌전한 편입니다. 과거에는 폭력사건들도 몇차례 있었는데요.

 

물론 이제 이런 것들이 전부 부정적인 것들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팬클럽을 하나의 집단문화로 본다면 하나의 집단문화가 바뀌는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예전에는 사회면에도 많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뭐, 라이벌 그룹의 팬들끼리 싸웠다 대립했다.. 이런 일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일이 거의 없습니다. 그냥 각자 좋아하는 가수에 대해서만 신경쓰는 편인데요, 나름대로 그들끼리의 질서가 만들어 진것이죠. 그런데 이번 사건은 그 팬클럽끼리의 질서가 무너졌다는 그런 항의표시였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사건 같은 경우는 특정 가수나 연예인에 관해서 공개적인 안티 행동을 했다는 것이 오히려 좀 눈여겨 볼 만한 부분 같은데요. 예전에는 안티라고 하면 좀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았구요. 인터넷으로 익명으로 적는 댓글이라던가, 아니면 공연장 뒷편에서 자기네들끼리 좀 다투고, 헤어지는 그런 식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젠 공개적으로 의사표시를 하는 시대가 된거죠. 싫으면 싫다라고... 그래서 그, 신해철씨의 발언에 이어서 KBS 개그콘서트에서 아이돌그룹의 안티팬이라는 캐릭터라는 특이한 설정으로 나오는 개그맨 윤형빈씨가 있는데요.

 

손석희님 : 왕비호씨죠? 그 양반 재밌데요.

 

강명석님 : 네, 그런게 이런 사람이 나왔다는 것 자체가 안티팬 문화, 그러니까 누군가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비난할 수 있다는 문화가 사회의 한가지 현상으로 자리잡았다는 것 같습니다.

 

손석희님 : 그.. 이게 뭐, 집단의 문화가 바뀌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잖아요?

 

강명석님 : 네 그렇습니다.

 

손석희님 : 근데 이게 개인적 선택에 의해서 들어가서 행동은 수만명이 동시에 할 수 있는 것,

 

강명석님 : 네 그렇죠

 

손석희님 : 쉽지 않은 그런건데.. 이런것도 인터넷 현상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일까요?

 

강명석님 : 네 그렇습니다. 사실, 이 부분에서 가장 큰 시각 차이가 있는 것 같은데요. 팬들 문화를 비난하는 사람들과 옹호하는 사람들 사이의 가장 큰 차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신해철씨 같은 경우는 이를 집단 이지메로 규정 했습니다. 하지만 팬클럽 내부에서는 운영진들이 이런 행동을 적극적으로 유도한다던가 사전에 누가 이런 일을 반드시 해야된다고 강제하지도 않았거든요. 이 관객들의 행동은 인터넷에 누가 아이디어를 올린것을 보고 '오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라고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 팬클럽 회원들이 폭력을 행사했다던가 공연을 방해한것도 아니구요. 그냥 당시, 그들 표현에 따르면 '응원 하고 싶지 않은 가수에 대해서 그냥 가만히 있었을 뿐이다. 근데 이게 이지메로 불릴만 한것이냐' 이런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뭐, 형광봉의 경우도. 건전지가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좋아하는 가수에게만 사용하려고 평소에는 꺼두는 경우가 많다고 하구요.

 

그러니까, 어.. 물론 이 바깥에서 보기엔 좀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겠습니다만은, 사실 다르게 생각해보면 이지메라는 건 누군가 주도해서 일부러 괴롭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근데 이 경우에는 각각의 개인이 개별적인 선택을 해서 단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신해철씨는 이걸 집단의 문제로 보구요. 팬클럽회원들은 개인의 선택의 문제로 보고 있는 것인데요. 이런 것들은 뭐랄까요. 굉장히 그 집단의 의사결정의 형식이. 팬클럽 문화나 다른 문화도 마찬가지겠지만, 바뀌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는 것에서 오히려 더 흥미 있는 것 같습니다.

 

손석희님 : 아, 그럼 그 신해철씨도 이제 구시대.. 사고 방식을 가진 분이 되네요.

 

강명석님 : 글쎄요. 아무래도 신해철씨는 아이돌 팬클럽 문화에 관심은 있지만 그 내부로 들어가지는 못했으니까요 그런 의사 결정에 대해서는 본인이 생각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좀 듭니다.

 

손석희님 : 일단 겉으로 나타나는 것은 뭐, 집단적으로 이렇게 나타났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할 수 있었을 것 같기도 한데.. 신해철씨 가끔 봤습니다만은 저보단 훨씬 신세대임이 틀림이 없는데. 그 신세대인 신해철씨가 여기서 구세대라고 하면-

 

강명석님 : 네, 반박을 당하는 그런 처사인것이죠

 

손석희님 :  전 뭐가되나요.

 

강명석님 : 그래서 오히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상대방 문화에 대해서 좀.. 이야기 하는 공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특히 이번 문제에서 중요한 것도 그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사실 어느 쪽이 옳다, 그르다 보다는 서로에 대해서 아, 어떤 문화가 있고 그게 어떤 질서로 돌아간다. 이런걸 이해한다면 상대방을 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구요. 신해철씨가 그래서 고스트스테이션에서 앞서 말씀해 드렸다 시피 팬클럽 대표들을 초대할테니까 이야기 해보자하는 것도 그런 어떤 모습의 일환이라고 생각한겁니다.

 

사실 뭐, 문화적인 차이가 있으니까 이야기를 하고, 그리고 어떤 지금 10대와 20대가 보이는 굉장히 새로운 의사결정의 방식. 그러니까 누구에게 휩쓸린다던가 이런게 아니라 주체적으로 판단할때 공감대가 형성되면 굉장히 적극적으로 의사 표현을 하는 그런 방식이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에너지으로 쓰일 수 있는가.'에 대해서 전 세대가 생각해 봐야할 때가 온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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