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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지사지 [易地思之] 의 세상을 바라며

민상기 |2008.06.19 21:45
조회 115 |추천 0
 


저는 평소에 운동을 다 좋아하고 즐기는 편입니다.

 

하물며 e-스포츠라는 스타크래프트까지 즐기며 때로는 아들과 함께 게임을 하기도 합니다.

 

그중에서도 프로야구는 원년부터 지금까지 거의 빠지지 않고 보며

 

때로는 운동장의 지정석에서 사진도 직접 찍고, 선수들과 교류도 하며,

 

야구에 대한 글을 쓰기도 했습니다. 집에는 선수들 기념품과 사인볼 등도 있습니다.

 

 

그런데 글 쓸줄 알면서부터 보아오던 야구경기에서 정말 안타까운 장면을 보게 되었습니다.

 

2008년 6월 15일! 속칭 프로야구 팬들이 수치일로 말들 하는 게임입니다.

 

당시 인천의 문학구장에서는 SK팀과 기아팀의 경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크게 앞서고 있던 상태에서 윤길현 선수가 최경환 선수에게 빈볼을 던졌습니다.

 

바로 앞에 있었던 레이번과의 사이에서 일어난 벤치클리어닝 후 바로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그러자 최경환 선수가 노려 봅니다. 여기까지는 흔히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이었습니다.


 


그런데 빈볼을 던진 윤길현 선수가 침을 뱉으면서 타석에 가만히 있는 

 

최경환 선수에게 다가섭니다.

 

그리고 침을 뱉으면서 "뭐?" "뭐?"하고 말하는 장면이 화면에 잡힙니다.

 

최경환 선수는 미국에서 야구를 하다가 온 선수로 윤길현 선수보다 11살이 많습니다.

 

그러자 양팀 선수가 득달같이 달려나옵니다.

 

 


그런데 여기서 윤길현은 첫번째 큰 실수를 하고 맙니다.

 

역시 바람의 아들 같이 쏜살같이 달려나오는 천하의 이종범 선수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비속한 욕을 하고 맙니다. 그런데 그 장면이 또 화면에 잡혀버리고 말았습니다.

 

참고로 이종범 선수는 최경환 선수보다도 나이가 많습니다.

 

 

이종범! 그가 어떤 선수인지는 야구를 잘 모르는 분들도 알고 있는 이름입니다.

 

기아, 아니 한국의 레전드입니다. 삼성의 양준혁, 한화의 송진우 선수 등과 같이

 

공히 8개구단 팬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고 종범신(이종범), 양신(양준혁)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그런 선수에게 새까맣게 어린 후배가 그야말로 비속적인 욕을 하고 맙니다.

 

기아 타이거즈 팬들 뿐만 아니라 타구단 팬들도 난리가 났습니다.

 

허구연 해설위원도 어이가 없었는지 "한국에서 현재 이종범 보다 야구 잘하는 선수 없어요"

 

"많은 기록을 세운 선수도 없어요" 하며 멘트를 합니다.

 

하지만 이종범 선수가 참아내고 경기는 속행되지만 큰 문제는 여기서 일어납니다.

 

 

그리고 문제가 확대되자 인터뷰를 자청하고 윤길현을 용서해 달라고 합니다.

 

 


벤치클리어닝 다음 최경환 선수를 삼진으로 잡은 그는 환호성을 부르면서 들어가는데

 

거기에서 또 한번의 엄청난 실수를 하고 맙니다.

 

최경환 선수에게 또 한번의 욕설을 하고 들어가는 장면이 잡힙니다.

 

그리고 벤취에 들어가서는 동료 선수와 무용담을 이야기하는 장면까지 재현을 합니다.

 

그때부터 프로야구판에는 엄청난 폭풍이 불어왔습니다.

 

그런데 여기에다가 '야신'-야구의 신-으로 일컬어지는 김성근 감독이 실수를 해 버립니다.

 

빈볼 투수를 교체하는 암묵적인 약속을 깨고 윤길현 선수를 또 기용해 버립니다.

 

 


평상시 정근우 선수의 문제 많은 수비가 공공연히 방송에서도 문제가 되어 왔었고

 

다른 구단과의 빈볼 문제 등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던 차에,

 

더군다나 김성근 감독의 올림픽 선수 차출에 대한 김경문 감독에 대한 발언

-올림픽 예선전에 나간 자기팀 선수의 부상에 대해서 관리 잘못했다고 사과하라 함-

 

등이 겹쳐져서 많은 야구팬들이 들끓고 일어 났습니다.

 

 


문제는 SK구단에서는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고 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윤길현 선수가 이종범과 최경환 선수에게 사과전화를 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하려 했습니다.

 

스포츠맨십과 선배에 대한 존중, 그리고 동료의식을 잃어버린 행태에 7개구단 팬들이

 

일제히 들고 일어나서 항의를 하고 사과를 요구하지만 뜸을 드립니다.

 

그러다가 후폭풍을 맞고 맙니다.

 

저러한 서명 운동은 물론이요 SK주유소 안가기, SK텔레콤 바꾸기 등

 

불매 운동에 들어가고 맙니다.(실질적으로 제 주변에도 KTF로 바꾼 사람이 나왔습니다)

 

 


그리고도 재빠른 조치가 이어지지 않자 급기야 기아 팬들은 잠실운동장에서

 

행동으로 들어갑니다. 플랑카드와 버스앞에서 시위를 하였습니다.

 

급기야는 각종 일간지와 텔레비전 뉴스에서까지 다루어지기 시작하고

 

SK그룹에 까지 불똥이 튀기게 되었습니다.

 

 


 

"선배에게 예의 갖추면 2군행 욕하면 1군 보장 김성근 감독님! 1승보다 인성을 가르치시길"

 

 

SK의 조영민 선수가 우리 히어로즈의 정성훈 선수를 맞히고 사과를 했습니다.

 

조영민은 정성훈 선수의 고교 후배로 선배에게 인사를 한 것입니다.

 

그런데 김성근 감독은 상대방 선수에게 예의를 차렸다고 그날 120개를 투구하게 만들고

 

다음날 2군으로 보내 버렸습니다.

 

플랑카드의 내용은 바로 그것을 꼬집고 예의를 가르치지 않은 감독에 대한 표현이었습니다.

 

 

 

SK에 대한 비난과 불매 운동, SK텔레콤에 대한 전호이동의 운동 등이 계속 수그러 질줄 모르고

 

KBO게시판은 비난이 그칠 지를 몰랐습니다. SK 홈페이도 마비가 되었습니다.

 

 


급기야는 6월 19일 SK 사장과 김성근 감독이 사과의 인터뷰를 합니다.

 

그리고 화장실 가는 시간도 아까워서 경기중에는 가지 않아 병을 얻은 김성근 감독은

 

이날 자숙의 의미로 게임에 나서지 않기로 합니다. 본인으로써는 엄청난 일이겠죠.

 

윤길현 선수는 2군으로 가고 삭발을 함으로써 사죄의 뜻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현재 기아 타이거즈의 팬들도 용서를 받아들이기로 의견을 모으고 있습니다.

 

 

많은 팬들을 가지고 있는 프로야구 선수들! 같은 종목에서 운동을 하는 선수들끼리

 

조금만 상대방을 생각해 주면서 플레이를 한다면 이러한 일들은 일어나지 않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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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이야기를 위해서 야구 이야기를 길게 이야기를 썼습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의 '설화(舌禍)'가 많이 있습니다.

 

크게는 전현직 대통령부터 시작하여 연예인, 문인, 종교지도자 들까지 설화의 중심에 있습니다.

 

각자의 위치에서의 책임감에 대해서 한번쯤 생각을 해 봤으면 합니다.

 

스포츠에서의 1승 못지않게 인성 교육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지도자의 역할이라고 봅니다.

 

이땅의 지도자들이 정말 역사의식과 사명감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지도자 위치에 계시는 분들은 꼭 좋은 역할을 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 사회가 웃고 조금씩만 서로 양보하는 그리고 역지사지를 하는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서로 조금씩만 존경을 해 주면서 살아갔으면 합니다.

 

 

 

윤길현 선수가 이 시련을 이기고 한 순간 자신의 잘못을 거울삼아서

 

앞으로 더 따뜻한 피가 흐르는 훌륭한 선수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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