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왠만하면 직장사람들 차 얻어타지 않습니다.. 친하지도 않은데..뭐 달리 할말도 없고 부담도 되고..
그런데 어젠 전무님(님은 무슨..-_-+)차를 타게되었습니다..
전 먼저 살살 거리고 말하는거 못합니다.. 전무가 물어보는 말에만 대답을 하며 집에 가고 있었죠..
이런저런 대답을 하다가.. 가족 이야기를 물어보더군요..
참고로 말하자면.. 우리집 딸만 여섯이고 전 셋째딸입니다..
제가 지금 외지에 나와 자취를 하며 직장을 다니죠....
어쨌든.. 전무가 그러더군요.. (항상 반말입니다.. -_-; 쉬펄.. )
"혼자 부엌 딸린방에서 사냐..? "
"그..렇죠..모..^^; 다세대 원룸이예요.."
" 전세? 그 돈 아빠한테 받았어? "
" 제가 좀 보탰어요.. 계약끝나면 나머진 돌려드려야죠.."
" 뭘..그러냐.. 버스타고 다니지 말고 아빠한테 차한대 사달라고해~ 중고차 얼마나 한다고..."
.... 진짜.. 뭐냐.. -_-; 얼마 안하면 니가 좀 사줘라.. (나름대루 농담식으로 넘기려구..웃으며..)
" 아빤.. 나중에 시집가면 남편 차 저보고 몰고 집으로 오라는데요..."
" 아빤.. 그럼 차 뭐 타시냐? 그럼 그차 달라고해.. 아빤 좋은차 뽑으라고 하고..
그런데.. 너랑 동생이랑만 있냐.."
" 예? 아닌데요.. 저희집 식구 많아요.. 딸만 여섯인데요.. 다들 부러워 해요.."
" 허~~얼.. 뭐하러 그렇게 낳았어? 아들 낳으려고?"
" 아버지가 몇살인데? " (-_-+ 너보다 연세 많으시다.. 몇살? 연세라고 해야하는거 아냐? 이... 씨)
" 올해 쉰 다섯되셨는데요.."
" 허~~얼.. 나이도 젊은데 뭐하러 그렇게 많이 낳아? 너 친구들이 너네 아빠보고 야만인이라고 안하디?"
....................! ! 야만인이라니.....정말... 전무라는 사람이 이게 할 소리인지...
전무 차에서 내려 집으로 걸어오는 동안 오히려 부모님께 제가 죄송하더군요..
왜 그런 소리까지 들어야하는지..
전, 지금까지 한번도 우리식구에 대해 부끄러웠던 적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또한 저희 식구들도 문제한번 일으키지 않으며 화목하게 잘~ 살고있고요..
물론, 아이들이 많아 부모님이 제일 고생하셨죠.. 지금도 그렇지만..
그래도 남한테 빚지거나 부족하게 살아오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전무 말투나.. 내용으로 봐선...(다른 이야기가 더 있었지만.. 속상해서..그만..)
너희 아빠는 이정도도 못해주냐.. 이런식입니다..
다른 여직원한테도 그런답니다.. 자기는 지 딸한테 얼만큼..어떻게 해주는데.. 이정도 해주는데..
너네 아빠도 그러냐.. 비교하는걸 즐긴답니다.. 밥한끼 사주고 이런데 와봤냐..
나중에 아빠한테도 사드려라.. 언제 이런데 와보겠냐.. 등등... -_-;
(근데 지랄하고 그렇게 밥산거.. 다 법인카드입니다.. 경리파트 여직원 열나 씹어댑니다..)
무슨.. 이 회사 다니는 여직원들은.. 다 가난한 집 출신이고 지보다 못한 그지껄랭이로 아는것 같습니다..
다들.. 그렇게 아빠가 비교당하고 나면... -_-; 어이없어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또 짖으려니..
그래도 대외적으론 일하는거 대차게 하십니다..... 뭐.. 그정도도 안하면 누가 전무시킵니까...
어쨌든, 저도 전무가 하는말.... 이제 다 흘리렵니다..
쯔..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