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호날두' 선수의 플레이를 보면 드리블 할때의 발재간 부리는 여유와
결정적인 순간에 발휘하는 '킬러 본능' - 한마디로 축구 자체를 '일'이 아닌 '즐기는' 수준의 정점으로 끌어올린 듯 합니다.
물론, 주변동료(특히 박지성 선수)가 좋은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패스하지 않고 혼자 욕심내며 무리하다가
골을 못 넣으면 솔직히 '개인 플레이'에 짜증날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것을 상쇄시키는
'쇼맨쉽' 과 한방이 있기에 우리는 그의 플레이에 열광하겠죠.
솔직히 그런 수퍼스타가 배출돼는 '축구 인프라' 와 '클럽 시스템' 이 부럽기만 합니다.
저도 초딩 5학년때, 축구를 한 적이 있지만, 처음엔 열정적으로 재미있게 합니다. 하지만 공격수가 혼자 오래 공을
몰다 뺏기거나, 수비수가 골을 먹으면 '얼차려'라고 해서 엎드려 뻗쳐 자세에서 감독님에게 엉덩이를 몇대씩 맞곤했죠.
그러다보면 축구를 '즐기기'보다는 실수로 맞지나 않을까 감독님 눈치를 보게 되고, 자연히 플레이가 소극적이거나
위축될 수 밖에 없죠. 그렇다고 해서 심한 매질이 가해진다는 건 아니고 그냥 따끔할 정도의 수준이죠.
한국적 정서에서 소위 '튀는'플레이나 행동은 허용되지 않는게 '팀플레이'를 강조하는 그 당시의 정서였죠.
그러니 타 학교에 지면 기합을 받거나 심지어 맞기도 하는 거죠. 어렸을 때부터 '재미' 보다는 '승리'에 비중을 두는
학원스포츠의 폐해죠.
페예노르트의 '이천수' 선수도 개인기(과감한 1:1 개인 돌파)를 부리지 않는다는 기자의 질문에
감독님들이 개인플레이를 싫어해서 그랬다고 했으니 말이죠. 토트넘의 '이영표' 선수는 축구를 하게 된 동기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상대 선수를 제끼는 맛에 축구를 합니다."라고 했듯이 우리에겐 '즐기는' 축구 문화가
하루 빨리 정착돼야 '호날두'같은 테크니션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우리나라 선수들만의 장점도 있습니다. '히딩크' 감독님이 말했듯이 감독의 요구와 주문을 성실히 따른다는 것.
유기적이고 조직적인 '팀플레이'와 강한 정신력, 양발을 모두 사용하는 선수가 많은 것 등등..
이런 장점에다 축구를 진정 즐길줄 아는 '테크닉'까지 겸비한다면, 선진 축구 시스템의 도입과 함께
한국 축구도 세계에 이름을 알릴 날이 빨리 오지 않을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