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 광학필터 자체개발, 화면이 손에 잡힐듯해요
종종 백화점이나 할인점에 가면 매우 뛰어난 색감을 지닌 대형 벽걸이 TV(PDP TV)를 보게 됩니다. 이미 집에 PDP TV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도 새로 나온 제품에 눈길이 가게 마련입니다. 아직 PDP TV가 없는 사람들은 언젠가 저 TV를 내 안방에 걸어두리라 생각하기도 하실 텐데요.
이렇게 나날이 화질과 색감이 발전하면서 그 크기도 점점 커지고 있는 PDP TV 발전 이면에는 국내외 기업들의 열정적인 기술 개발 노력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LG전자 PDP TV의 공헌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LG전자 PDP TV 관련 기술은 이미 수차례 장영실상을 받으며 우수성과 파급력을 인정받았죠.
질 높은 영상으로 보는 즐거움을 선사해 주는 PDP TV 뒤에는 과연 어떤 기술력이 숨어 있을까요. LG전자 PDP TV가 IR52 장영실상을 수상한 기술들을 살펴보면 PDP TV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에 대해 어느 정도 정보를 얻을 수 있답니다.
◆ PDP와 LCD는 어떻게 다른가요?
= 백화점과 할인점에 전시돼 있는 대형 TV가 모두 PDP TV는 아닙니다. LCD TV도 상당수죠.
그런데 대체 PDP와 LCD는 어떻게 다른 걸까요. 겉보기에는 비슷한 크기에 똑같이 질 높은 화면이라 구분이 모호하죠.
PDP와 LCD는 우선 구성 자체가 전혀 다릅니다. PDP는 유리판 두 개 사이에 네온과 아르곤가스 등 입자를 넣습니다. 반면 LCD는 유리판 두 개 사이에 고체와 액체 중간 물질인 액정을 집어넣죠.
작동 방식은 PDP는 전압을 걸어주면 전자와 입자가 충돌해 빛을 내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극지방에서 오로라가 생기는 것과 비슷한 원리로 설명되기도 합니다. 반면 LCD는 전압을 걸어 액정 분자 배열을 변화시켜 빛을 내죠.
최근에는 PDP와 LCD 제조사들 기술 경쟁이 치열해 단점들이 점점 개선되고 있어 차이가 미미합니다.
굳이 장단점을 꼽으라면 PDP는 해상도가 높아 보다 자연스럽고 다양한 색을 구현할 수 있는 게 장점입니다. 하지만 주위 환경이 밝을 경우에는 색감과 화질이 LCD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죠.
LCD는 반대로 생각하면 됩니다.

= LG전자는 PDP TV 최대 강점인 해상도는 더욱 높이면서 반대로 단점인 색감과 화질 부분을 개선하는 기술을 개발해 나갔습니다.
우선 LG전자는 해상도를 높여 최대한 원색에 가까운 화질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빛 밝기를 조정하는 기술이 그 핵심인데요. 좀 딱딱하게 표현하면 -9;고내구 색보정기술을 적용한 일체형 PDP 광학필터-9;라는 제품이 2006년에 장영실상을 받았습니다.
이 기술은 PDP TV 화면을 보다 선명하게 해주는 광학필터라는 핵심 장치와 관련돼 있어요. 광학필터는 빛 조절을 통해 화면 선명도를 높여주는 장치로 LG전자는 기존 광학필터와 PDP 모듈이 분리돼 있던 것을 하나로 결합했습니다. 기술 개발을 통해 LG전자는 기존 화질상 미묘한 흐림 현상과 더불어 무게와 부피가 많이 나간다는 단점은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작업 시간과 비용도 줄일 수 있었죠. 원래는 일본 회사가 최초로 개발한 기술이지만 LG전자는 오랜 연구개발을 통해 일본과는 핵심기술이 다르고 성능은 더 우수한 제품을 만들었다고 자부했죠.
◆ PDP 색감과 화질 업그레이드
= LG전자는 PDP TV의 색감과 화질을 더욱 개선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 기술로 바로 올해 장영실상을 수상했죠.
최근 색감이 좋고 화질이 선명한 TV 화면에 길들여진 소비자 눈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이러한 기술 개발이 필수적입니다. LG전자는 명암비를 크게 향상시킨 형광판 기술을 개발해 색감과 화질을 개선했습니다.
기존 PDP TV 색감과 화질이 좋지 않은 평가를 받은 이유는 PDP TV 뒷부분에 부착된 형광판에서 나오는 빛이 너무 밝았기 때문입니다. PDP TV는 형광판 빛을 이용해 화면을 구성하는데, 이전까지는 이 빛을 조절하는 기술을 개발하지 못했던 거죠.
LG전자는 형광판 자체를 새롭게 개발해 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선택적인 안료 사용을 통해 명암비가 크게 향상된 형광판을 만드는 게 문제 해결의 정답입니다.
기존에는 형광판 자체를 건드리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가 많았던 것을 고려하면 LG전자는 과감한 발상 전환을 통해 문제 해결에 성공한 것입니다.
◆ 부품 국산화와 공정 단축으로 PDP 더 싸게
= 아무리 좋은 가전제품이라도 정작 가격이 비싸면 사용이 곤란하겠죠. LG전자는 다양한 기술 개발을 통해 PDP TV 가격을 낮춰 나가는 데 성공했습니다.
PDP를 만드는 과정에서는 코팅 과정이 필수인데, LG전자는 2004년 -9;PDP 격벽용 3층 세라믹 테이프-9; 기술을 개발해 코팅 과정을 단축시켰고 그 결과 이 기술은 당시 장영실상을 받았습니다.
또 LG전자는 대형 PDP TV에 적용할 수 있는 싱글 스캔 기술을 개발해 PDP TV 제조비용을 낮추는 데 성공했습니다. 싱글 스캔 기술이란 PDP TV 화면을 구성하기 위해 빛을 내는 순서와 방법에 대한 프로세스를 일컫는데요. 해상도가 더 뛰어난 XGA급 PDP TV에는 화면을 구성하는 소자 수가 많기 때문에 제작 비용이 많이 들어가므로 XGA급 PDP TV에 적용 가능한 적절한 싱글 스캔 기술 확보는 필수적이었습니다. 이 기술은 2005년 장영실상을 받았죠.
2006년에는 PDP 핵심 재료 국산화에 성공했습니다. PDP 화면을 구성하려면 앞 유리판에 전기를 흐르게 할 필요가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드라이필름이라는 재료가 필요합니다. 기술 개발 이전에는 일본 업체에서 부품을 조달해 가격을 낮추고 제품을 차별화하는 데 한계가 있었지만 기술 개발을 통해 자체적으로 드라이필름을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기술 역시 당해 연도 장영실상을 받았습니다.
■-9;IR52 장영실상-9;이란
IR52 장영실상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와 매일경제신문사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교육과학기술부가 후원해 1991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국내 최고의 산업기술상입니다.
IR는 -9;Industrial Research-9;의 약자로 산업기술연구라는 뜻입니다. 52는 1년 52주 동안 매주 1개 제품을 시상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장영실은 조선시대 최고의 과학기술자로 이 상이 최고의 과학기술을 담은 제품에 주어진다는 취지입니다.
[출처] 매일경제 2008.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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