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시위하는 분들, 그리고 막는 경찰분들 한번만 봐주세요.

이지수 |2008.06.26 19:39
조회 31 |추천 2

시민들의 촛불시위, 이해가 간다.

그렇게 밖에 할 수 없는, 그렇게 해서라도 막아야 하기에 그러는 것이니까.

99%의 안전성이 중요한게 아니라 단 0.001%의 위험이 있다면 거기에 포커스를 맞춰야 하니까.

 

 

초등학생과 국회의원, 한 신생아의 어머니와 기타 다수의 시민들을 연행하는 경찰,

한 아저씨의 손가락을 물어뜯은 경찰,

 

그런 경찰들을 비난하고 폭력시위를 하는 시민들.

 

하지만 경찰의 입장에서 보면 그들이 원해서 간 것이 아니잖아.

위에서 시켜서, 자신이 군인의 신분이기에 어쩔 수 없이 간거야.

손가락을 뜯은게 원해서 그랬을 거 같아?

시위대에 끌려나오다 그랬다잖아 저 전경이 무슨생각을 했을거 같아?

 

'이러다 죽는거 아닐까..?'

 

이 생각 외에 할 수 있는게 있겠어?

위에 사진을 봐.

시위대에 끌려나온 경찰이 폭행당하고 있는데,

그 경찰이라고 그런 거 안당할 거 같아?

 

솔직히 말해서 경찰이 무슨 잘못이야?

지금 전경 혹은 의경의 신분인 내 친구도 있고 동생도 있고 형도있어.

저 중에 몇 명은 당신들 동생이고, 당신을 형이나 오빠고, 당신의 아들이야.

 

저 중에 저기에 나와서

'내가 민중의 지팡이로서 꼭 시민들을 막아야겠다!'

라고 생각하는 경찰이 있을 거 같아?

저 중에 대다수는 자기도 하기 싫어!

오히려 시민들과 함께 촛불시위를 하고싶어한다고!

 

지금 시위대에 끌려가서 맞고있는게 당신의 형, 오빠, 동생 그리고 아들이라 생각해봐. 할 수 있어??

 

경찰들도 마찬가지야,

지금 네가 막고있는 방패 앞에 있는 사람이 당신의 부모님, 형, 동생, 누나, 혹은 친구들이라고 생각해봐.

그렇게 할 수 있어?

방패로 얼굴 때리고 몽둥이로 치고.. 할 수 있어?

 

평화시위잖아 우리,

안그래?

평화시위 하는거잖아...

 

아무도 안다쳤으면 좋겠어 제발.

 

예전에 무슨 운동이었는지는 내가 워낙 멍청해서 기억은 못하지만 다들 시위할 때 한 여성분이 경찰과 군인들에게 꽃 달아줬잖아... 그래서 그들도 울고 그 여성분도 울고 시민도 울고...

차라리 그랬으면 좋겠어.

 

기사들 보고있으면 정말 감정이 북받쳐 올라 주체가 안되..

시민들의 입장도, 경찰의 입장도 다 서로의 입장이 있고 이해도 되..

 

하지만 정말 평화시위 하면서 서로 육체적으로 싸우는게 아니라

차라리 세종로에서 다 같이 울었으면 좋겠어..

 

그 수많은 울음이 청와대, 국회의사당, 이명박 대통령에게 까지 들어가서 국회위원도 대통령도 다 같이 울었으면 좋겠어.

 

그렇게 시민들과 정치인들이 값진 눈물을 흘리고 하나되어 대한민국이 한 걸음 나아갔으면 좋겠어...

 

 

이 글에 해결책이 없는 건 알아.

하지만 이런 폭력시위는 아니야 정말.

시위하는 시민들도 그들을 막고있는 경찰도

너무 불쌍해.

여기에다 이런 글을 쓰고있는 나도 불쌍하고.

 

그렇게 해서라도 미국 쇠고기 수입을 반대해야하는 대한민국 국민들과 어떻게 해서든 시위를 막아야하는 경찰들.

다 알지만..

그래도 아무도 다치지 않게,

그리고 부디 대한민국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결과가 나오길 기도할 수 밖에 없는 내가 한심하고 그 무능함에 슬퍼져..

 

 

---------------------------------------------------------------------------------------------------------------------

 

경어로 쓰지 못해 죄송합니다..

사실 이곳에 쓰려고 한게 아니라 너무 답답해서 다이어리에 먼저 쓴 거에요.

제발 촛불시위에서 더 이상은 아무도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추천수2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