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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한찬균 |2008.06.27 13:11
조회 144 |추천 2


곱고 희던 그 손으로 넥타이를 매어주던 때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 때를 기억하오.

 

막내아들 대학시험 뜬 눈으로 지내던 밤들.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 때를 기억하오.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큰 딸아이 결혼식날 흘리던 눈물 방울이

이제는 모두 말라 여보 그 눈물을 기억하오.

 

세월이 흘러가네. 흰머리가 늘어가네.

모두 다 떠난다고 여보 내 손을 꼭 잡았오.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다시 못올 그 먼길을 어찌 혼자 가려하오.

여기 날 홀로 두고. 여보 왜 한마디 말이 없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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