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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는 한예슬과 천양지차, 그러나 연애 마인드는 비슷하다. 무한도전 시대, 용의주도한 여자만이 좋은 남자를 얻으리라~. 인생의 절반을 연애에 바친 ‘용의주도 미스 킴’이 전하는 러브 팁. 목마른 여자는 우물을 파지 말고 편의점에 가라. 요즘 시대에 땅 판다고 물이 샘솟나? 차라리 돈을 모아 생수를 사마시자. 연애도 마찬가지. 우둔하게 백마 탄 왕자 기다리다간 노처녀로 굶어 죽기 십상이다. 머리 쓰고, 노력해서 좋은 남자를 획득하자!
연애는 용의주도하게!
01; 이기적으로 연애해라
멋모르고 연애했던 소녀시절에는 누굴 사귀든, 연애 과정에서 무언가 얻는 것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누군가 고백을 하면 대충 ‘오케이’했다. 지지리 못난 얼굴이 아니면 오케이~ 성격 좋아 보이면 오케이~. 주변 사람들은 대체 기준이 뭐냐며 의아해 했는데, 그때마다 나는 ‘썩소’를 날리며 이런 말을 했다. “사람은 사귀기 전엔 모르는 거야. 일단 사귀고 아니다 싶으면 헤어지지 뭐. 혹시 알아? 진흙 속의 진주를 발견할지~ 류승완도 젊은 시절엔 양아치로 보였을걸?” 그 결과 난 참으로 다양한 남자와 사귈 수 있었다. 자아도취 왕자, 애정결핍 어린이, 사이코패스, 카사노바, 순진무구 총각, 기독교 원리주의자 등등…. 그러나 불행히도 무수한 연애질 끝에 얻은 것은 별로 없었다. 잃은 것이 더 많았다. 수차례의 ‘CC질’로 과에서는 ‘여자 카사노바’로 낙인찍혔고(나의 착각이길 간절히 바란다), 친구를 잃었으며(친구의 애인은 건드리지 않았음에도!), 연애하느라 학점 관리를 안 해 취업에서 불리해졌다(학고 한 번 나오면 회복이 불가능하다). 얻은 것은 딱 하나, 나름의 연애철학이 만들어졌다는 것. 미스 킴의 연애철학, 연애는 좋아하는 남자와 하자. 의 한예슬도 네 남자 사이에서 조건 따지다 ‘새’ 되지 않았나. 마지막에 그녀가 선택한 것은 마음이 가리키는 까칠남이었다. 의 주제도 제목 그대로 ‘사랑하는 사람과 살자’다. 좋아하지 않은 남자와 연애하는 것은 시간낭비. 꽃다운 청춘시절에는 좋아하는 남자와 즐겁게 연애해라. 남이 아닌, 당신 자신을 위한 연애를 하란 말이다.
02; 그 남자가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을 때
속전속결로 고백하고, 용의주도하게 친해져라. 남자가 고백하길 기다리고, 남자가 데이트를 주도하길 바라는 ‘가부장적 연애 패턴’에서 벗어나야 당신 자신이 만족할 수 있는 연애를 할 수 있다. 한때는 나도 좋아하는 남자의 구애를 하염없이 기다리린 적이 있다. 의 아멜리에처럼 좋아하는 남자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남모르게 그에게 도움을 주곤 했다. 어린 시절에 하이틴 문고를 너무 읽은 거지.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그런 수동적인 연애 접근법은 요즘과 같은 경쟁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킹카 잡기는 하늘?별 따기. 나 보기에 괜찮은 남자는 다른 여자 보기에도 괜찮은 남자다. 고로 다른 여자보다 먼저 다가가 꼬리 치고, 고백해야 한다. “어떻게 여자가 먼저 고백해요. 전 못해요”라고 말하는 당신, 평생 그 꼴로 살다 노처녀 될래? 내 경험상 남자들은 여자가 먼저 고백하면, 매우 흡족해 한다. 설사 거절을 한다 해도 기분 나쁘게 하지는 않는다. 대개는 “우리 친구로 지내요”라며 에둘러 거절한다. 당신에겐 이때가 기회다. 일단 친구로 지내며 호시탐탐 때를 기다리는 거다. 좋은 일이 생기면 남들보다 백배로 축하해 주고, 나쁜 일이 생기면 남들보다 백배로 위로해 줘라. 그러다 보면 그 남자의 마음은 자연스레 당신에게 기울 것이다.
03; 남자란 동물은 변하게 마련
아무리 순정파라도 1년 사귀어봐라, 냉정파 된다. 초반에 열렬하게 달려든 놈일수록, 그 변화속도가 빠르다. 현명한 여자라면 그 변화에 울고 짜기보단,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성격 문제로 트러블이 생겼다면, 그동안 내가 잘못했고 앞으로 변하겠다는 각오를 담아 러브레터를 보내자. 이상하게도 남자들은 러브레터 받는 것을 좋아하더라(왜일까?). 당신의 외모에 질린 눈치면, 못생긴 친구들과의 모임에 그를 초대해 ‘내 외모의 경쟁력’을 어필하는 것이 좋다. 나와 사귀는 것도 감지덕지라는 사실을 은연중에 알리는 것. 스킨십 횟수가 줄면, 둘만의 밀월여행을 계획해라. 장소는 인적 드문 시골이 좋겠다. 공기 좋은 강원도 펜션에서 둘이서 만든 요리를 먹고, 그동안 바빠서 못했던 이야기를 하며 웃고 떠들다 보면 자연스레 예전 분위기가 살아날 것이다. 이런 날 섹시 란제리는 필수 준비물. 의 신이처럼 너무 오버하지는 말고~.
04; 애인에게 집착하지 말지어다
애인은 애인일 뿐, 남편이 아니다. 이 사실을 잊고 한 남자에게 매달려 징징대는 여자들을 보면 짜증이 솟구치곤 한다. 한 남자와 사귄다 해서, 그 남자에게 청춘을 다 바쳐야 하는 건 아니다. 일주일에 3일을 그 남자와 만난다면, 나머지 4일은 다른 남자와 만나라. 아침 점심 저녁으로 통화하며, 매일 비슷한 패턴의 데이트를 하는 것은 제발 그만두란 말이다. 이란 영화 한번 봐라. 여자가 사랑을 하지 않고, 헌신할 경우 징글맞게 비참한 신세가 된다는 것을 노골적으로 말하고 있지 않나. 어쩌면, 당신의 애인도 마음속으로는 ‘너도 좀 다른 사람들과 만나지?’ 하고 절규하고 있을지 모른다. 세계적인 연애철학서 에서도 남자들은 자신만의 공간이 필요한 족속이라 여자가 몰아치면 동굴로 숨는다고 했다. 연애는 어디까지나 즐겁고, 자유롭게, 여유를 가지고. 결혼이 아니니까 말이다.
고수녀는 누구?
올해로 스물여덟이 됐다. 공식적인 첫사랑은 대학교에서 만난 ‘짝퉁 장동건’으로 알려져 있다. ‘오는 남자 안 막고, 가는 남자 안 붙잡는다’는 신조로 다채로운 남자들과 범상치 않은 연애행각을 벌였다. 친구들 사이에서는 연애를 많이 해도 수확이 없다고 ‘헛똑똑’으로 불린다.
내 생애 최악의 남자
같은 과 친구에서 애인 사이로 발전한 A군. 차승원 닮은 외모라 덜컥 사귀었으나, 알고 보니 전형적인 애정결핍환자였다. 그에게는 여친이 아닌 엄마가 필요해 보였다. 별거 아닌 일에도 쫑알대며 눈물짓는 모습에, 마음속으로 ‘군대 좀 갔다 와라!’ 하고 절규하고 말았다는. 이별 후에도 A군의 ‘찌질’한 행동은 이어져, 술만 마시면 집에 찾아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행패를 부렸다. 이를 보다 못한 과 선배가 한 대 쥐어박았더니, 황당무계하게도 그 선배와 내가 바람을 피웠다며 괴소문을 내기까지 했다. 군대 갔다 온 뒤로는 사람 됐다는데, 글쎄 믿을 수가 있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