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촛불 상황과 관련하여 드는 생각은 다름의 인정입니다.
촛불을 모아 공권력의 부당함을 정부의 무능함을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그들을 마치 빨간 물이 잔뜩 들어간 사람들이거나
그들에게 조종 당하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상대의 이야기는 들으려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다를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가 로봇이 아니고, 사람이기에 다를 수 있지 않을까요?
왜 우리가 아니면 적이어야 하는지 참을 수 없습니다.
오늘 베스트를 보면 현 상황과 관련된 글들이 완전히 두패로 갈린 것 같습니다.
이 좁은 땅덩어리에서 남북으로 갈린 것도 모자라서
경상도니 전라도니 하고 나누는 것도 모자라서
상위 1%로니 몇 %로니 나누는 것도 모자라서
이제는 시국과 관련되어서 완전히 나뉘었네요.
나와 다르면 무조건 개념이 없거나 선동이거나 알바이지는 않습니다.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할 때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자유롭게 이야기 할 수 있을 때 대화와 토론이라는 것이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서로에 대한 공격적인 반응보다는 그러할 수 있음을 인정하는데서 부터
우리의 상황에 대한 인식을 다시 해봤으면 합니다.
* 참고로 저는 현 정부의 무능함과 폭력성에, 몇몇 수구 신문들에 반대합니다.
촛불 집회 밤을 세다가 출근해서 꾸벅이기를 한두번이 아닙니다.
하지만 전의경은 우리의 공격대상이 아닙니다. 우리의 형제일 뿐입니다.
촛불을 들고 나가는 시민이나 그에 대해 비판하는 사람들이나 모두 이 땅의 국민일 뿐입니다.
서로에 대한 공격을 떠나서 진짜 마음을 열어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아주 조금씩이라도 공격이 아닌 대화를 나누어 봤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라도 때리지도 맞지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폭력은 습관이 되어 무뎌집니다. 어느 순간 아주 익숙한 일상이 되어버리기도 합니다.
(적어도 제 경험상은 그러했습니다. 대학시절 제 믿음을 이야기하면서 익숙해져버린 폭력이
어느 순간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조차 잊어버리게 만들었습니다...)
경찰의 폭력적인 진압을 보면 욱하고 열이 나고,
시민들이 경찰에게 행하는 폭행을 보면 오죽하면 저러나 싶으면서도 이건 아니지 싶습니다.
근데 어느 순간부터 싸이 광장도 그러한 모습이 재현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조금만 더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서 이야기 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