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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스트레스 ‘틱’ 장애 부른다

김태형 |2008.06.29 23:01
조회 929 |추천 5

어린이 스트레스 ‘틱’ 장애 부른다

“보기 흉하게 왜 자꾸 눈을 깜박거리는 거야!”

전업 주부 한숙경씨는 얼마 전 초등학교 1학년인 아들에게 심하게 야단을 쳤다. 언제부턴가 뭔가 모자라는 아이처럼 까닭 없이 눈을 깜박이거나 한쪽얼굴을 찡그리는 이상한 버릇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러 차례 잔소리를 했더니 이번에는 고개와 어개를 까딱거리면서 목에 가래가 걸린 것처럼 ‘음음’하는 소리를 잇달아 내기 시작했다. 아들은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며 되레 하소연을 해왔다. 지나치게 눈을 깜박거리거나 습관적 기침, 이상한 소리를 내는 어린이, 자신의 몸에 상처를 입히거나 주변상황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말을 공격적으로 내뱉는 어린이일 경우 틱(tic)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 틱장애는 자신의 의도와 관계없이 근육이 갑자기 반복적으로 빠르게 비율동 적으로 움직이거나, 기침 등 이상한 소리를 내는 신경학적 특수증상이다. 대부분 눈을 깜박거리거나 고개를 끄떡이는 현상을 보이다 저절로 없어지는데 1개월 이상 지속 되다가 1년내에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를 일과성 틱(일시적 틱),그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만성틱 이라고 한다.

부모의 강박증상이나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 가족 중 특히 부모에게 강박 증상이 있는경우나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경험할 때 틱을 보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 틱은 주로 초등학교에 들어갈 무렵인 7살 전후에 많이 나타난다. 초등학교 어린이의 5~10%에서 발생하며, 남자가 여자보다 3~4배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개 한 달정도 증상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일과성 틱’ 으로 넘어가지만, 자칫 만성화하면 중증으로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틱이 있을 때 잘 돌보는 방법

인내심을 갖고 모른척 하자.

틱이 있는 어린이는 두뇌가 명석한 경우가 많으며 지능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그러나 부모의 강압적 자세는 오히려 자녀의 두뇌 발달을 저해할 수 있다. 동래 한마음신경정신과 정효경원장은 틱이 있을 때는 부모가 인내심을 갖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못된 버릇이라고 야단을 치고 조바심을 내면 더욱 스트레스를 받아 악화될 수 있다”며 “아이의 생활을 안정적으로 풀어줘 무엇보다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고 덧붙인다.엄마가 증상에 관심을 가지면 아이는 더 스트레스가 될 수 있으므로 모른척하는 것이 좋으며, 더욱이 대부분 일과성(일시성)틱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틱이 좋아졌다거나 나아졌다고 아이 앞에서 기뻐하는 내색을 하지 않는다.

또 정원장은 “스트레스는 틱의 가장 큰 적이므로 아이가 어디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지 원인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다고 귀띔한다. 학습지나 피아노 등 여러개의 학원에 보내거나 형제간에 비교를 하는 것은 아이에게 안 좋은 영양을 줄 수 있으므로 안 좋은 영양을 주고 있다 판단되면 두말할 것도 없이 중단해야 한다.

항상 안아주고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도록 해야

한 가지 일에 집중하면 틱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장난감놀이나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보는 등 아이가 좋아하거나 집중할 만한 일을 한다. 단, 아이가 자발적으로 집중할 수 있는 것이라야 한다. 또 아이가 심정적으로 “항상 사랑을 받고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게 만들어야 한다. 아이의 일에 항상 관심을 갖고 든든한 지지자가 되어 준다. 엄마가 자신의 편에 서 있다고 느끼도록. 항상 안아주고 스킨십을 많이 하고 칭찬을 아끼지 말 것. 학교 선생님이나 친구들의 이해가 필요하다. 틱 장애는 오히려 아동의 일상적인 생활, 친구관계, 학교에서 적응상태 등에 관심을 갖고 살펴보는 일이 중요하다. 친구들 사이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학교 선생님과의 관계가 원만하지의 여부에 대해서도 세심하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틱 장애 아이가 자기 증상에 신경을 쓰지 않도록 해 주어야 하는데 무의식적인 틱 행동을 문제 삼아부모나 선생님이 지적하거나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받으면 증세가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야단은 절대 금물.

규칙적으로 운동을 시켜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수영이나 태권도 등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습관을 들이면 근육의 운동을 체계화시킴으로써 의미 없이 움직이는 근육의 움직임을 줄일 수 있다.

일과성치료는 대부분 호전

일과성 틱 장애의 초기에는 틱이 있을 때, 가족이 무시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안정적 환경을 제공하는 등 무엇보다 부모와 가정의 역할이 중요하다. 틱의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심해지거나 1년 이상 지속되면 소아정신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틱의 심각성과 빈도에 따라 치료는 개인차를 보인다. 틱 때문에 불안, 우울장애가 같이 올 수 있으므로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약물치료는 하지 않는데 행동요법이 효과적일 수 있다. 심하다고 판단되면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틱 장애에 대한 오해와 편견, 주위에서의 압력 때문에 정서적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가장먼저 우울, 불안, 자신감 결여 등에 대한 지지적 상담이 이루어진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상담과 지지적인 정신치료이다.

-부산내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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