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7월,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었네요.
벌써부터 떠나고 싶어서 온 몸이 근질근질하신 분들, 아마 많으실 것으로 추정됩니다.
<와~ 여름이다~~>
빈곤한 저는 항상 특가나 찬스만을 노려 다녀오곤 하는데요.
조그만 팁 몇 가지만 알고 계시면 훨씬 저렴하게 다녀오실 수 있습니다.
휴가날짜 조정이 자유로운 분들이나 도전정신은 만땅이지만 지갑이 얇은 젊은 학생분들의
경우엔 더 선택의 폭이 넓구요. 혹시 모르시는 분들 계실까봐 슬쩍 공유합니다 ^^
첫 번째. 긴급모객을 이용하라.
대부분의 여행사에서는 항공권 좌석을 미리 확보하고 나서 나중에 패키지 손님들을 모읍니다.
그러다 보니 모객 실적이 부진해 비행기 좌석을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간혹, 아니 왕왕;
발생 하는데요. 그럴 때 이른바 '긴급모객'이라는 걸 하게 됩니다.
아마 여행상품 찾다가 많이들 보셨을거에요.
말 그대로 긴급하게 손님을 구하는 것이구요.
긴급모객을 하는 여행사들은 사정이 다급하니만큼 고객의 할인요구 등의 조건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죠. 하지만 언제나 다 그런 것은 아니구요.
전적으로 흥정 능력에 달려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패키지 여행의 경우라도 항공권과 숙박만을 따로 팔기도 하는데,
이걸 잘 조합하기만 해도 개인이 개별적으로 구매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답니다.
두 번째. 일본, 중국, 러시아는 배편부터 알아보라.
물론 이건 시간여유가 좀 있고 체력이 받쳐 주시는 분들에게만 해당되는 얘깁니다.
항공자유화 협정으로 항공권이 싸지긴 했지만 유류할증료를 더해보면 확실히 훨씬 더
비싸다는 사실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배를 이용할 때도 부두세와 유류할증료를 받지만,
가장 비싼 쾌속선의 경우도 3만2200원밖에 안 하니 비행기 쪽의 10여만원이랑은 비교가 안 돼죠.
오가는 배 안에서 숙식을 할 수도 있으니 호텔 값까지 굳힐 수 있습니다.
올 초에 한겨레에서 기획기사로 이 내용을 다뤘던데 아래는 그 때 나온 가격비교표입니당.
참고해보세요.
<한겨레 ESC 특집기사 중에서 발췌>
세 번째. 마일리지를 팍팍 이용하라.
항공사 마일리지, 고게 은근히 유용합니다.
항공권으로 교환되는 건 기본이고 연계호텔까지 커버해줄 수 있으니까요.
물론 성수기엔 먼저 먹는 사람이 무조건 임자니까 잘 알아보시고 챙기시는 센스!
마일리지를 적립하는 방법은 다들 아시다시피 항공권 구매, 호텔 숙박, 렌터카 사용,
신용카드 거래 등이 있습니당.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적립안내>
아 그리고 이건 제가 이번 휴가 준비하면서 알게 된,
사실 그닥 대중적이진 않지만 가끔 활용할 수 있는 찬스(!)입니다.
가끔 어떤 여행사에서는 항공사 마일리지를 포기하는 조건으로 현금을 주기도 하더군요.
원리를 대략 정리해보자면..
여행사에서 일정인원 이상 모객에 성공해 공짜좌석을 확보했는데(일명 '블록을 깼다'라고..)
공짜좌석엔 마일리지 적립이 안 되거든요.
공짜좌석으로 보내게 된 사람들에게 마일리지 적립을 못해주는 대신 보상(?)해
주는 개념이라고 보심 됩니다. 저는 그걸로 5만원 벌었다는..;
이거야말로 마일리지를 이용해 돈 버는 방법이 아닌가 합니다. 하하.
네 번째. 자유여행을 택하라.
여행 좀 다니시는 분들은 아마도 자유여행으로들 많이 다녀오시겠지만
여행초보자나 귀차니스트;분들은 패키지를 선호하실 거라 생각하는데요.
너무나 당연히도 자유여행으로 가는 게 훨씬 싸게 먹힙니다. 옵션이 없으니까요.
패키지인데 가격마저 저렴하다고 하면 한 번쯤 의심해보시는게 이래저래 이로우실 겁니다.
쇼핑으로 돌리거나 현지에서 옵션을 강요하거나 등의 만행-_-을 벌일 확률이 있거든요.
요새 자유여행 상품들도 많이 나와 있잖아요. 에어텔이라고도 하고 호텔팩이라고도 하는,
뭐 그런 류요. 그거 하나랑 각종 인터넷에서 얻은 팁과 책에서 모은 정보들을 조합해
자신에게 맞는 맞춤형 여행을 다녀와보시면 패키지여행은 답답해서 안 가게 되실지도 몰라요.
사실 이 글을 쓰고 있는 저도 패키지는 딱 두 번 밖에 안 가봤네요.
다섯 번째. AD(Agent Discount)투어를 노려라.
혹시 여행사에 다니는 가족, 애인, 친구를 두셨나요? 그럼 AD투어를 이용하는 겁니다.
AD투어의 AD는 Agent Discount의 약자로 항공사에서 주요 거래처 직원들용으로 만들어 낸
초초특가 할인혜택을 말합니다. 관광용이자 교육용이기도 한거죠.
그런 계열(?) 투어종류로는 팸투어, AD투어, 인스펙션투어 등등이 있는데요.
팸투어는 신규시장 개척용으로, 인스펙션 투어는 현지상황 교육차원으로 보내는 것으로
다 상상 이하의 초저가상품입니다. 9만9천원짜리도 있을 지경이니까요.
이것들이 최근엔 직원들용에서 ‘땡처리용’처럼 변질(?)되어가는 경향이 있어요.
가끔 일반인들도 여행사에 전화해 ‘AD투어 상품달라’고 한다고 합니다.
다만 이런 정보들은 여행사 안에서 도니까 무조건 지인찬스;를 활용해야 합니다.
저는 이걸로 29만9천원만 내고 3박5일간 코타키나발루에 다녀온 적이 있답니다.
<29만9천원짜리 여행의 조식 치고 훌륭하죠? ^^>
플러스. 여행표준계약서를 꼭 챙겨라.
이건 위에서 언급한 방법들과 동일한 선에 놓고 볼 순 없지만,
그 연장선상이라고 볼 수 있어서 덤으로 언급해봅니다.
만약 운 좋게 초저가 상품을 손에 넣게 되었다면 무조건 여행표준계약서를 챙겨 받으세요.
현지에서 불합리한 요구를 받았을 때 들이밀 수 있는 아주 좋은 부적^^이 되어주거든요.
쇼핑 등 옵션의 무리한 강요도 이거로 처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의외로 많은 분들이
모르고 계시더라구요.
실제로 예전에 굉장히 유명한 한 여행사에서 고발당해서 엄청 물어준 사례가 있다고 합니다.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