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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ins돋보기] 촛불 VS 이명박

김경희 |2008.07.11 11:17
조회 69 |추천 5

자다가 벌떡 일어나서 진정되지 않는 답답함으로 이 글을 쓴다.

 

지구전으로 돌입하고 있는 촛불시위를 보며 가장 안타까운 것은 두가지다.

첫째, 오로지 소고기 문제만이 부각되고 강조되어 더 중요한 다른 사안들은 매장되고 있다는 사실이며

       그러나 이것은 촛불을 두고 한 소리가 아니라 촛불과 정부를 바라보는 대다수 국민들을 향한 소리다.

둘째, 촛불이 변질됐고 오바됐다고 생각하는 시각들이다.

 

잘못 뽑은 대통령 하나가 10년 만에 기지개 편 수구꼴통세력들과 짝짝꿍이 되어 자기들 세상이나 만들겠다고

꺼내든 카드는 소고기 문제 하나가 결코 아니다.

 

의료보험 민영화, 수도/전기 민영화, 대운하 추진등

하나하나 그 실태를 까발리자면 입이 아프고 밤을 새도 모자랄지경이다.

 

촛불이 거세게 일었을 때 이명박은 대운하 철회하고 민영화도 국민이 원하지 않으면 하지 않겠다고 했으나

거짓말을 밥 먹듯 해대는 저들의 행태를 보면 아직 안심해선 안될 일이다.

급한 불을 꺼볼 심사였는지 핸드폰 요금 지원이란 꼼수로 심지 약한 국민들을 살살 꼬시더니

불과 한 달여 전까지만 해도 가을까지 전기, 수도세를 동결하겠다고 밝혀놓고선

다음달 부터 전기, 수도, 도시가스가 인상된다고 한다.

무엇보다 음흉한 건 이명박은 과거 유신시대에나 있었을법한 밀실정치로 자기들끼리 수근덕거리듯 사고를 치고 있단 사실이다.

 

촛불사태가 국민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고도의 술수라는 태호의 의견엔 전적으로 공감한다.

실제로 소고기 문제로 온 나라가 들끓었을 때 뒷골목 거래처럼 암암리에 추진된 일들이 제법 된다.

아프리카 후진국에서 조차 거절당했다는 저질 옥수수 수입을 비롯 골드만삭스 사건 등등...

그러고선 그 썩은 옥수수 5만톤을 손도 내밀지 않는 북한에게 선심 쓰듯 지원하겠다고 하는 이명박이라니

미국까지 날아가서 부시 카트나 운전하며 국가원수의 위상을 떨어뜨릴 위인다운 구제불능이다.

 

그렇다고 이제 그만 촛불이 꺼져야 하나?

촛불은 이명박을 겨냥한 유일한 견제구라 할수 있다.

 

힐러리와 오바마가 대선을 놓고 경선에서 맞섰을 때

가장 강조한 정책 중 하나가 의료보험국영화였다.

그만큼 대다수 서민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중요한 정책이었다는 얘기다.

 

그런데 미국에서도 실패한 의료정책을 우리나라가 역행해 민영화로 간다면 상상하기도 싫은 일들이 벌어지게 된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의료환경이 아주 좋은 나라에 속한다.

그것은 국민의료보험이란 제도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는데 이것이 민영화가 된다면

앞으로 우리는 감기치료만으로도 10만원을 지불해야 할 것이며, 100만원 정도 들었던 손가락 봉합수술은 천만원,

30~40만원 하던 맹장 수술은 600만원이 들것이라 한다.

 

일부 보험회사에선 이미 민영화 정책에 발맞춘 의료상품들이 개발되어 판매홍보하고 있는 상태며

이것이 일반화가 되면 돈 없는 서민들은 종합병원에서 멸시 받고 민영보험 가입조차 거절당하는 불이익을 당하게 되는것이다.

돈 없는 사람들은 최악으론 아파도 치료 못하고 집에서 앓다가 병신이 되든지 죽든지 하는 일들이 현실이 된단 소리다.

 

현직 의사나 간호사의 말에 의하면 암암리에 의보민영화는 지금도 추진중이라 하며

약사로 근무하고 있는 친구의 말을 들어보면

지난 5월 1일 부터 일부 약들이 보험에서 제외되어 3만원 하던 약값이 무려 9만원으로 3배나 올랐다고 한다.

 

그럼 수도세와 전기세는?

헝가리에선 수도가 민영화 되고 난 후에 수도요금이 40배나 폭등하고 수질은 오히려 악화되는 결과를 낳았다.

헝가리 사태 외에도 수도나 전기 민영화로 고통을 겪고 있는 여러 나라들의 실예는 얼마든지 두루 살필 수 있다.

 

우리도 수도, 전기가 민영화 된다면

최고 10배까지 요금이 인상될 수 있다는 전망이니 심각하기가 이루말할 수 없다.

그런데도 도대체 왜 소고기만 가지고 이 난리들인지 기가 차고 답답해서 요즘은 잠을 제대로 못 이룰 정도다.

 

하지만 최고로 심각한 것은 이명박의 언론통제를 통한 완벽한 독재의 야욕이다.

ㅌBS는 이미 정치의 그늘 속으로 사라져버렸고 MBC를 팔아치울 경우 가장 큰 수혜자는 박근혜라고 한다.

YTN 사장 선임이나 KBS 사장 퇴출 압력도 마찬가지다.

 

정부가 언론을 장악하고 나면 모든게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나는 본다.

과거 광주항쟁 당시 총칼 앞에 무참히 스러졌던 광주시민들이

전두환의 입맛대로 기사 썼던 조중동과 공영방송의 보도에 세뇌당한 국민들에게 빨갱이라고 매도당했던 슬픈 역사가 있지않은가.

 

촛불이 지나치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과연 촛불이 지나친걸까?

아니면 귀 막고 눈 먼 이명박 및 그 수하들이 지나친걸까?

 

힘 없는 국민이 망국으로 치닫는 나라의 현실에 가슴 아파하며 할수 있는 일이 지금으로서 촛불 말고 뭐가 있단 말인가?

 

촛불이 과장되고 변질된 면이 있다고 하자.

그렇지만 모두가 그러한가?

여름날 음식도 너무 오래 보관하면 냉장고에서라도 그 맛이 변하고 상하게 마련인건데

날밤을 새워 몇 달 동안 힘겹게 버텨가며 차마 꺼지지 못했던 촛불에게 여전히 독단으로 맞서는 저들 앞에

어떻게 한결같이 대열종대로 젊잖을 수가 있겠는가.

 

난 이렇게 희망하고 싶다.

촛불이 모든걸 송두리째 뒤바꿔 놓을 순 없다더라도

서민 죽이고 강부자/고소영만을 위한 정치를 하는 독재자들의 힘을 빼고

망국으로 가는 속도를 그래도 얼마간 늦춰줄 수 있는 버팀목이 바로 촛불의 역할인 것이라고....

네티즌의 광고불매 운동 역시 같은 맥락으로 바라 본다.

이에 일부 네티즌을 출국금지까지 시켜가며 잡아들이려는 검찰이라는 기관의 과잉행태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제발, 소수 철없는 어린네들의 과장된 제스츄어나 일부 부정적 요소들만 가지고 촛불 전체를 폄하하지 말자.

 

과거 황우석 박사 사태가 생각 난다.

사이언스지에 논문을 발표하고 줄기세포 프로젝트로 온 국민을 먹여 살릴 수 있을만한 로열티를 벌어들일 수 있단 청사진에

영웅으로 치받들다가 연구가 부풀려 홍보되고 일부 거짓말 한게 들통나자 다시 사기꾼으로 전락시켜버린

매스컴의 놀라운 태도전환과 쉽게 동요되는 순진한 사람들 틈바구니에서도

자기의 잘못을 시인, 반성하고 구로에 연구실을 새로 만들어 아직도 연구를 포기않고 있다는

황우석 박사를 지금도 지지하는 것처럼

 

난 언제까지나 촛불을 응원할 것이다.

권력이 촛불의 옷을 벗겨 모욕을 주고 무력으로 피를 묻히고 구석으로 몰아 매도한다 할지라도

촛불의 피 묻은 손을 손수건으로 닦아줄 것이다.

추천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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