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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것이다

나여민 |2008.07.13 18:39
조회 170 |추천 7

 

 

"어떤 남자를 만나야 돼?"

하고 물으면 10자 이내로 대답하라고 하면 엄마는 우선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어.

"잘 헤어질 수 있는 남자를 만나라"

 

그래, 예전에 이런 말을 했을때, 네가 깜짝 놀라던 걸 엄마는 기억해.

누가 엄마에게 요청하지도 않겠지만

엄마는 주례를 설때도 그런 말을 해주고  싶어.

"혹시 이혼하게 되더라도 서로에게 좋은 사람으로 남을 그런 결혼을 이어 가십시오"하고.

 

어떤 사람을 만나거든 잘 살펴봐.

그가 헤어질 때 정말 좋게 헤어질 사람인지를 말이야.

헤어짐을 예의바르고 아쉽게 만들고, 영원히 좋은 사람으로 기억나며

그 사람을 알았던 것이 내 인생에 분명 하나의 행운이었다고

생각되어질 그런 사람.

 

설사 둘이 어찌어찌한 일에 연류되어 어쩔 수 없이 이별을 하든,

서로에게 권태로워져 이별을 하든, 마음이 바뀌어서 이별을 하든,

그럴 때 정말 잘 헤어져 줄 사람인지 말이야.

 

사랑...., 영원하기를 바라지.

더구나 사랑하는 네가 사랑하는 누군가와 헤어진다면

엄마 역시 마음이 몹시 아플거야.

그러나 우리는 연약한 존재들이고, 일견 환경에 지배당하고,

일견 운명을 거스를 수 없는 사람들이야.

그리고 언제나 누군가를 원망하고 싶을 때 스스로의 내면을 들여다보아야 한다.

그게 어렵게 느껴지면 하다못해 거울이라도 찬찬히 들여다봐야해.

 

 

 

 

공지영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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