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속에서 등장하는 추리소설 작가인 경주는 돈없는 가난한 글쟁입니다. 출판사 사장이 '사람죽여봤냐?'라는 말에 마음도 동하는 보기보다 순수한 친구죠. 참 오만석 님이 연기한 사람입니다.
경주는 어릴적부터 친구인 재신과 아주 각별한 사이 입니다. 기꺼이 밥한끼 정도 사주면서 웃을수 있는 그런사이죠. 재신은 이선균님이 연기하셨구요
둘은 공생관계처럼 얽혀있습니다. 이유는 나중에 알려드리도록 하죠. 참고로 둘 사이에 어떠한 교집합이 있는데 그 교집합이 나중에 효이(류덕환)까지 끌어들이는 계기를 마련합니다.
연쇄살인사건이 동네에서 일어납니다. 열십자로 묶여진 여자 시체...
처음엔 어린 아이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연령대가 높아집니다.
그런데 이 살인사건이 일어날때 경주는 집세문제로 주인과 싸우다가 주인을 목졸라 죽입니다.
그리고 연쇄살인범이 죽인것처럼 꾸미죠. 왜 였을까요? 이 영화에서는 이러한 동기를 찾아내라고 관객에게 요구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연쇄살인사건에 경찰인 재신도 수사를 시작합니다. 경주는 물론 죄책감이 들고 있고요.
자신이 우발적으로 저질러버린 살인에 대해서 책임감을 회피할 순 없거든요. 그래서 모방범죄라느니 여러가지 추리를 재신에게 던져줍니다. 왜 그런것들을 던져주게 되었을까요? 평범한 사람이라면 그 사건에 대해서 생각도 하기 싫었을텐데요.
그 시점에서 효이는 경주에게 접근합니다. 선생님이 죽였죠? B192라는 문자와 함께 접근해서 경찰까지 농락하며 짜릿한 시간들을 보냅니다.-이걸 통해서 효이는 오르가즘을 느꼈을겁니다....변태라서....-
여기서 효이는 왜 경찰까지 농락을 했을까요?
효이의 인물은 분석요소가 많습니다. 효이는 정신병자가 일단은 아닙니다.
정신병자입니다. 편집증적인 요소를 다분히 가지고 있으며 성생활조차도 불가능한 정신병잡니다.
그런데 영화속에서 효이의 대사중에 이런 대사가 있습니다
"그 여자...지금 나랑 살아...."
그런데 영화를 아무리 살펴봐도 효이의 주변에 여자란 없거든요. 효이에게 여자란 무슨 존재였을까요?
효이의 애완견 쏘냐를 기억하시는 분은 기억하실겁니다. 쏘냐가 효이의 식사를 다 먹어치우자 효이는 쏘냐를 죽여버리는 데요 그리고 그 후에 그 쏘냐를 가만히 놔두고 다른 작은 애완견을 하나 더 기릅니다.
효이에게 있어서 여자를 대체하는 대체물이란 바로 갭니다. 효이 과거의 기억속에 자리한 여자는 자신의 선배와 모텔에서 놀고있는 기억이 있는데요 이것이 효이에게 여자 = 개 라는 공식을 성립하게 만들어줍니다.
*참고 = 인간의 정신에는 아버지의 자리라는 것이 있습니다. 아동이 외디프스 컴플렉스 시기를 거치면서 아버지 살해의 환상을 가지게 되는데요. 그 아버지의 자리는 법을 상징합니다. 그런데 아버지의 자리에 자신에게 권위있는 무언가가 위치하지 몺하고 자기자신이 위치하게 되는 경우 변태가 된다고 합니다. 효이는 그런케이스겠죠.
** 참고가 좀 어려워도 그냥 봐주세요
여자를 왜 개로 표현했는지 아실만한 분은 아실겁니다.
그런데...이게 효이의 사랑이 아니에요...그게 더욱 흥미로운 사실이죠...ㅋ
효이의 인물만 계속 파헤치네요.
그럼 다시 영화속 스토리를 계속 이어보겠습니다.
경주와 재신의 어린시절의 기억에 대한것입니다.
그둘은 고등학교때도 무척친하게 지냈는데 재신은 어릴적에 집에 화재가 나서 양친을 모두 잃었습니다. 그게 누구의 실수 였을까요?
경주가 한번은 추운 날 밤에 재신이 집 창고에서 난로 좀 쬐려고 하다가 술취한 아버지가 들어와서 놀라서 뿌리치고 도망가다가 난로를 넘어뜨려서 화재가 났고 그 일로 인해서 두분이 불속에서 운명을 하셨는데 이걸 재신이가 알아요.
그런데 알아도 아는척을 하지는 않죠. 왜 일까요?
경주가 모방범죄라는 단서를 던져주는 이유가 또 여기에 있습니다. 그 시절의 죄책감을 보상받겠다는 의미로 여러가지 단서를 던져줍니다. 그 시기의 잘못을 처벌받아야하는데 처벌받지 못하고 그냥 넘어간게 무의식속에 자리하고 있었겠죠.
그런데 알아도 아는척 하는 재신의 과거는 영화속에서 드러나지가 않습니다. 재신의 집은 열심히 살고 겉으로는 부유한 가정이었겠지만 재신은 어릴적부터 술취한 아버지에게 학대를 당한 경험이 있을것으로 사료가 됩니다. 아마도 숨겨둔 분노가 엄청나게 컸을겁니다. 그런데 그 단죄를 경주가 해줬거든요.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인 경주가 집에 화재를 내서 아버지살해의 환상을 성립시켜줍니다. 아마 어머니가 같이 돌아가시지 않았고 아버지만 돌아가셨다면 재신은 경주를 신고했을겁니다.
그런데 부모를 잃은 상실감은 어디가서 해결을 해야할까요?
재신의 집안을 기울게한 여자가 있습니다. 효이의 이모쯤 되는 사람인데요. 효이를 가두어놓고 자신은 정부와 음란한 행위를 즐기는 아무 못되먹은 사람입니다. 사채꾼인가 그럴거에요. 재신의 집의 재산을 다 가져간 여자일겁니다.
효이는 그 못된 이모밑에서 갇힌채 생활을 합니다. 항상 이모가 관계하는 신음소리를 들으면서 말이죠.
아마도 그 이모는 효이를 신체적으로도 학대한 사람이었을겁니다. 기가 질려 암말도 못하는 어린시절의 효이를 보면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 단죄를 재신이 해줍니다. 이모를 칼로 여러번 찔러서 십자가형태로 매답니다. 피투성이가 된 이모를 보고 어린 효이는 겁에질려 오줌을 싸죠.
경주와 재신. 그리고 재신과 효이의 관계를 이야기했습니다.
그럼 이제 효이와 경주의 관계를 이야기해야겠군요.
효이는 우선 여자에게 관심이 없습니다. 어린 시절 이모의 그런모습을 보고 자랐으며 그 결과도 보고 자랐고요.
이모가 죽는 모습을 보고 옷에 오줌도 쌌습니다. 마찬가지로 어린 효이가 옷에 오줌을 싸서 아이들로 부터 놀림을 받습니다.
그런데 고등학생이던 경주가 효이를 구해줍니다. 애들장난이 너무 심했나봐요.
경주가 효이를 구해주는 순간에 어린 효이에게는 어떤 감정이 생겼을까요?
동경이라기보다는 '사랑'에 가까운 감정이었을겁니다.
말이 좀 많아서 복잡하죠?
우리동네 전체스토리는 효이가 경주에 대한 왜곡된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추리소설 작가인 경주를 위해 살인을 저지르고 경주는 그 연쇄살인을 이용한 모방범죄를 일으켜 재신에게 사죄하고자합니다만 결국은 자신의 이모를 죽인 재신을 효이가 죽이고 사랑하는 경주를 위해 죽는다.는 내용입니다.
참 신기하죠?
서로 죽이는 이유가 분노등의 감정이 아니라 '사랑'이라는 사실을요.
영화를 보는 내내 흥미롭기도 했지만 섬뜩섬뜩했습니다.
영화 마무리에서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반전은 이 영화의 백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살인의 동기를 찾아헤메다 보니 결국 '사랑'이더라....
당신은 사랑때문에 사람을 죽일 수 있나요.....
효이가 자신의 몽타주가 실린 수배벽보를 보고 하는 말은 효이의 혼잣말이 아니라 관객을 향한 감독의 도발인것 같습니다.
'병신들....가르쳐줘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