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을 것 같다고 몸부림치기엔
아직 나에게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그럭저럭 살만하다고 하기엔
이별이 너무 선명하게 보여요
처음부터 만나지 말걸 후회하기엔
이미 늦었고..
우리가 정말 헤어지는 구나 인정하기엔
아직 이르죠..
이럴거면 왜 처음에 잘해주었냐고 원망하기엔
내가 누린 행복이 컸고
그 행복을 감사하기엔
지금 내게 닥친 불행이 너무 커요
아무데서나 흑흑거리고 울기엔
너무 나이를 많이 먹었고
인생은 어차피 혼자라면서 웃어버리기엔
아직 어리고
사랑한다고 말하려니
곧 버림받게 생겼고
사랑했었다고 말하려니
나는 아직도 그 사람을 이렇게나 사랑해요
눈물이 나지 않으니 울고있다고 말할 순 없지만
울고 있지 않다고 말하기엔 목구멍이 너무 아파요..
시월애 - # scene 2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