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벽대전 - 거대한 전쟁의 시작
(赤壁: Red Cliff, 2008)
감독 : 오우삼
주연 : 양조위(주유), 금성무(제갈량), 장풍의(조조), 장첸(손권)
삼국지의 하이라이트인 적벽대전.
이 책을 읽어보지 않았음에도 나는 양조위의 매력에 이 영화를 선택했다.
양조위와 금성무만으로도 영화의 성공은 어느 정도 보장되어 있을 것이라 예상했기 때문이다. 이 건 지극히 나의 주관적인 견해지만,
관람의 선택권은 어차피 자신의 몫이니까 괴념치 마시기를...
먼저 처음에 계속해서 튀어 나오는 역사인물의 이름때문에 '이거 헛갈려서 이해못하는 거 아냐?'싶었는데 그 걱정은 괜한 것이었다. 중국역사의 지식이 없이도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스토리구성에 눈이 반짝반짝거렸다. 이제 조조, 유비, 장비, 관우가 어떤 관계인지 확실히 알게 되었다. 그런데 장비는 아무리 호방한 인물이라 하나 어떤 스크린에서든 외모는 너무 한결같이 산적스타일이다.
200년대의 중국에서 거대한 전쟁을 표현하려면 CG의 힘을 많이도 빌렸을 것이다. 호랑이 때려잡는 장면빼고는 이 게 CG인가 할 정도로 멋지게 표현한 것 같아 보는 내내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CG가 정확히 뭔지도 모르는 나부랭이의 견해.) 더욱이 엄청나게 많은 군대의 크기. 끝이 보이지 않는 그 장웅함과 위엄에 더욱 심장이 빨리 뛰었다. 황후화 마지막 장면에서도 깜짝 놀랐는데 그건 뭣도 아니었네 싶다.
무엇보다 가장 설레게 만들었던 것은 양조위와 금성무의 연기력. 중국 배우 중에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하는 배우는 이 둘 밖에 없는 것 같다. 그 만큼 깊고 매력있는 눈빛을 가진 것 같다. 양조위의 베드신은 감독이 배려한 장면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다. 그 어떤 베드신도 양조위만큼 따라올 자가 없는 것 같다. 금성무의 대사의 읊음은 읽는 것이 아니라 마법의 주문같다. 말하면 관객에게는 감동의 물결로 다가온다. (관객이 아니라 나에게 일 수도 있다. 푸훗)
하지만, 아쉬웠던 것은 영화에서 조조(위)가 천하통일을 위해 권력을 탐하는 인물로 나오는데 배우의 외모는 그다지 악의가 가득 차보이진 않았다. 또한 배우들의 더빙속도와 배우들의 입놀림(?)이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많이 있어 진지함이 살짝 떨어졌다. 마지막으로 극의 초.중반이 너무 길다는 것이다. 거대한 전쟁을 시작하기까지의 거대한 예고편을 보는 듯했다. 솔직히 마지막에 'to be continued' 나오는 데 친구랑 깜짝 놀랐다. 물론 멋진 팔괘병법전투로 눈을 사로잡혔지만, 기대했던 수전은 하나도 안 보여주고 끝이 나서 아쉬웠다.
그렇지만, 난 올 겨울에 개봉될 2편 꼭 볼 것이다. 영화 시리즈물은 나홀로집에 말고는 거의 보지 않았는데, 이건 정말 보고 싶게 만든 욕구를 일으킨다. 삼국지도 읽어봐야겠다는 의욕을 붙태우기도 한다. 오랜만에 화끈한 액션씬과 눈과 심장을 즐겁게 하는 양조위와 금성무 덕분에 기분 좋다~~~~~~~~!!!
(줄거리)
後漢의 마지막 왕인 헌왕은 조조의 위세에 결국 전쟁의 시작을 허락하고, 조조는 100만대군을 모아 쫓겨 난 유비(촉)를 치기 위해 떠난다. 유비의 책사인 제갈량은 손권과 연합해야 한다 주장하고 손권을 설득하러 홀로 길을 떠난다. 제갈량은 손권과 손권의 장수인 주유를 찾아가 설득하여 끝내 연합군을 결성하기로 다짐받는다. 이렇게 유비와 손권은 10만의 세력을 만든다.
조조는 유비와 손권이 손을 맞잡은 것을 알고 크게 분노하고, 오나라를 향해 육지전과 수전에 만전을 기해 출정한다. 양쯔강 주위의 험준한 적벽에서 10만 VS 100만 대군의 지상 최대의 거대한 전쟁이 시작된다.
첫 전투는 제갈량의 거북팔괘병법으로 유-손의 연합군이 대승을 거둔다. 하지만, 적벽에서의 대수전이 기다리고 있어 제갈량과 주유는 확실한 지략을 찾기 위해 조조의 수군을 멀리 바라보는데, 그들의 눈빛은 이미 전쟁에서 승리한 후의 호방한 기세이다....
2009.01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