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붕어가 어항속에서 사는것을 견딜 수 있는 것은
기억력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금붕어는 장식용의 수중식물을 발견하면
그것에 경탄을 하고 이내 잊어버린다
그런다음 유리벽에 닿을 때까지 헤엄쳐 갔다가
다시 돌아와서는 똑같은 수중식물을 보고 다시 경탄한다
이런 과정은 무한히 돌아가는 회전목마처럼 되풀이된다
결국 금붕어의 기억력이 약한 것은
미치지 않기 위한 생존전략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그녀의 건망증이 갈수록 심해지는것도 어쩌면
세상사의 충격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전략일지도 모른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