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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베트남 한폭판에 내가 와 있는듯..

이성국 |2008.07.24 08:59
조회 27 |추천 0
 이준익 감독, 배우 수애에 대한 이야기로 홍보의 90%가 이루어지고 있던 '님은 먼곳에'를 바로 전에 보고 왔다. 생각들이 흩어지기 전에 리뷰를 쓰고자 집에 도착하자 마자 컴퓨터를 켜고 다시금 감정들을 불러 내 본다.

                
                       

 

  '니, 내 사랑하나?'.. 이 한마디 말에 순이(수애)의 기나긴 여정은 시작된다. 그녀는 대답하지 못했다. 노래 '님은 먼곳에' 의 가사처럼 사랑한다고 말할 걸 그랬지 였는지, 다른 애인이 있었던  남편을 사랑하지 않았던 건지, 아니면 이른 나이에 시집 와서 '사랑'이란 것이 무엇인지도 몰랐는지 그녀의 침묵에선 잘 느껴지지 않는다. 다만 오지 말라는 면회를 다시 가는 모습에서 '사랑'은 모르겠지만 '남편'이라는 존재에 대한 인식만큼은 확실함을 알 수 있다. '남편'이라는 존재인식에 비해 '사랑'이란 감정에 있어선 확신이 부족한 이유는 아마도 자기자신의 '자아인식'이 아직은 미완성이여서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남편을 찾기 위해 정만(정진영)일행과 함께 수많은 공연을 '써니'란 이름으로 치뤄 내는 '순이'. 그 많은 공연속에서  어려움도 겪지만, 한국군인들 모습 속에서 남편의 모습을 보았다랄까??   암튼 순이는 조금씩 그렇게 웃기도 하며 군인들에게 힘을 불어 넣어 주는 가수가 되어 간다. 남편 상길(엄태웅)은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수많은 전투를 치루고, 아내 순이(수애)는 그렇게 다른 곳에서 공연이라는 전투를 치르며 '생존'이라는 같은 목표를 향해 다가간다.

 

                       

 

  순이의 공연 모습이 '성장성'을 보여준다면, 전쟁의 모습은 항상 똑같다. '님은 먼곳에' 의 전쟁씬은 감정이 없다. 전투의 연속이고, 수많은 인명피해와 파괴만이 있는 그야말로 진짜 전쟁이다. 승리와 패배가 중요시 되지 않는 파괴와 살상만이 난무한 전쟁터에서 순이가 간직한 '인간애'는 군인, 돈등으로 점철된 비인간적 전쟁에 있어 '순이의 공연' 만큼이나 빛나는 그 무엇으로 가슴 속에 다가왔다.


 

                                            

   영화는 베트남 전쟁의 담담한 묘사를 통해 우리에게 당시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 전쟁 한가운데에 오로지 남편을 찾는 것이 목표인 한 여자 '순이'의 눈을 따라 가다 보면 어느덧 베트남 전쟁 한복판에 떨어져 있는 자기 자신을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당신이라면 대답할 수 있었을까? '니. 내 사랑하나?'

 

  p.s. 좀 더 제대로 된 리뷰를 쓰고 싶은데, 자꾸 꼬여서 더 쓸수 없음이 안타깝다.  개인적으로는 '순이'라는 여성의 시각으로 본 전쟁의 비인간성과, 그 전쟁 속에서 성장하며 자신의 자아를 찾아가는 순이의 모습 두가지 모두를 표현하려다 보니 중간중간의 합선이 좀 생기는 측면이 있어 조금 아쉬움이 있었다.

  영화를 보고 나오자마자 '아 다시 보고 싶다!' 이런  느낌보단 영화 속 순이의 '노래와 목소리'가 혈관을 따라 흐른다는 느낌이 더 많이 들었다. 아직은 모르겠지만 내일 아침 눈을 떠서도 그녀 '순이'의 노래와 목소리가 듣고 싶어질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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