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고아들의 인권 보호를 촉구하는 국제인권회의가 남한 북한인권단체들의 주최로 오는 9월 25일부터 3일동안 서울에서 열립니다.
이수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아버지: 아버지 인차 갔다 올게. 다녀 올 때 우리 준이 축구볼도 사오고 신발도 사 오께.
아들: 진짜입니까.
아버지: (흐느낌) 약속 못 지켜서 미안하다.
11살난 북한 어린이 준이가 약을 구하기 위해 중국으로 건너간 아버지를 찾아 헤메다 몽고의 사막 한 가운데서 결국 죽고 만다는 내용을 그린 영화 크로싱의 한 장면입니다.
영화 크로싱을 본 탈북자들은 이 영화의 주인공 준이의 비참한 삶은 허구가 아닌 북한의 현실이라고 증언합니다.
북한의 어린이들을 다시 영화의 주인공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 이번에는 남한 내 북한인권 단체들이 힘을 모았습니다.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열린북한방송, 북한민주화 위원회, 북한인권청년학생연대, 대한변호사 협회 등 남한내 북한인권관련 단체들이 연대해 오는 9월 탈북 고아들의 인권을 주제로 한 북한인권국제회의를 주최한다고 미국의 방문중인 하태경 열린북한 방송 대표는 밝혔습니다.
하태경: 그동안 국제회의는 주로 외국의 단체나 기관이 주도해서 만들었는데 이번 국제회의는 한국의 북한인권 관련 민간단체가 주도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고 기존의 국제회의는 북한인권실상을 알리는 것을 주제로 했는데 이번국제회의는 일반 국민들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열린북한방송의 하태경 대표는 실제로 북한 어린이들은 가족과 함께 식량을 찾아 중국으로 건너오지만 중국에서 숨어 사는 과정에서 홀로 남겨지거나 영화 크로싱의 주인공 준이처럼 뒤늦게 가족을 찾아 혼자 중국으로 탈북하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설명합니다.
하태경 대표는 그러나 탈북 고아들의 인권문제는 그동안 북한 내 다른 인권문제등과 비교해 국내외에서 크게 주목받지 않았고 이에따라 이들을 돕는 활동도 활성화돼 있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하 대표는 탈북고아를 주제로한 북한인권국제회의를 계기로 남한 주민들 사이에서 중국내 탈북 고아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탈북고아들을 돕는 손길들이 늘어나게 되기를 기대했습니다.
하태경: 이번 국제회의는 ‘탈북 고아에게 사랑을 ‘이란 타이틀을 걸고 있습니다. 해외에 있는 중국에 있는 탈북 어린이들의 경우에는 일대일 자매결연을 한다든지 많은 국민들이 손쉽게 도울 수 있습니다.
이번 북한인권국제회의에는 외국의 인권단체로 미국의 북한인권위원회와 레퓨지 인터내셔널, 영국에 본부를 둔 엠네스티 인터네셔널, 그리고 프랑스의 국경없는 기자회 등이 참석해 탈북 고아들의 인권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역할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할 예정입니다.
북한인권국제회의 개최 하루 전날인 24일에는 경기도 파주 휴전선 인근 평화의 공원에서 지난 1990년대 중반 북한 식량난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주민 약 300만명의 명복을 비는 위령제도 개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