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개인적으로 효리라는 사람 자체는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늘 노력하고 엔터테이너로써 인기가 있고 없고와 상관없이 열심히 하는 모습도 그렇고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하거든.
그렇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법적 기준으로 표절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스타일카피 역시도 문제가 있는거다.
사실 요즘 나오는 가수들은 자신의 예술적 역량으로 뭔가를 한다기보다는 뒤에서 곡을 써주는 작곡가와 피치 나가는거 잡아주고, 연주해주고 하는 각분야의 진짜 아티스트들, 그리고 기획자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하나의 상품이다. 이는 해외에서도 아이돌의 경우는 추세가 그렇다. 이것까지는 하나의 흐름이라고 볼 수 있지만, 문제는 외국의 경우 새로운 스타일이 나오기까지는 그만큼 피나는 노력을 하고 대중에게 신선함을 던져 줄수 있는 뭔가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하며, 기본적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을 즐기면서 하기 때문에 그만큼 확신과 애정이 있다. 이런 바탕의 아티스트들을 보고 길러진 대중들의 의식은 그만큼 성숙해 있고 표절을 했던 아티스트가 재기 하기 힘든것도 그만큼 대중들의 눈이 날카롭기 때문에 상호작용으로 각각의 기호에 따라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이 잘 자라나고 있다.
반면에 우리나라의 경우는 트랜디하면 무조건 다 된다는 식으로 베껴오고 대중들이 문화적인 뿌리가 없는 상태에서 연예시장이 커지다보니 이런저런 부작용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여러가지 악순환이 계속 되고 있는데 한번 짚어보겠다.
먼저 음악을 제작하고 보급하는 제작쪽과 방송계
-경제상황 악화에 따른 문화시장의 위축
-mp3 의 대중화로 인한 음반 판매량 급감
-음반시장규모의 축소에 따른 투자자들의 위축
-투자자들의 압박에 따른 제작사의 10대 타겟팅과 획일화
-리스크테이킹을 절대 기피하는 방송사
-대중성이 떨어지면 작품성이 어떻든 앨범을 내기가 힘들어짐
-대형 기획사의 아티스트가 나오면 일정분량의 홍보분량을 확보
-내용 획일화에 따라 대중들의 채널이 줄어들고 대중이 트랜드를 만들어가는것이 아닌. 미디어가 트랜드를 이끄는 기형적 구조 형성
이와 더불어서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 역시도
- 과잉공급되는 실용음악 인구
- 컴퓨터음악의 발전으로 연주자들의 입지가 위협받음
- 이에 따른 제살 깎아먹기식 몸값낮추기
- 수입저조로 기술적으로 카피가 된 곡을 만들어야 하는 작곡가들
대중들 역시도
- 개인적인 기호보다 유행에 민감함
- 컨텐츠의 선택기준이 작품성보다는 해당 아티스트의 인기에 편중
- 방송관행으로 획일화된 채널에 따라 피동적인 컨텐츠 소비
- 경제상황의 악화와 mp3 의 대중화로 음악은 공짜라는 인식이 더해지면서 앨범구매를 잘 하지 않아 재투자의 기회를 없앰
- 이에 따라 제작자 및, 투자자들은 리크스테이킹을 기피
- 좋아하는 아티스트면 무조건 면죄부를 주고 싸고도는 행태
등의 복합적인 문제가 끼어있다. 정말 돌고도는 악순환이다.
아래 스크랩한 기사와 이번 이효리 컴백에 관한 몇가지 인터뷰 기사를 읽으면서 정말 어이가 없었던것은, 저작권과 창작물에 대해 가장 민감해야할 아티스트 자신이 "더 많은것들을 보여드리고 싶으니 좀 너그럽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라는 말을 했다는것이 너무 어이없었다.
중국 연예인들중에 (물론 합법적으로 판권을 사는 경우가 많지만) 클론이나 동방신기 같은 그룹들을 벤치마킹해서 나오는 그룹들을 볼때 우리 시선이 어땠는지? 노래가 달라도 비슷한 복장과 분위기와 연출, 구성을 보면서 우리가 어떻게 생각했는지?
너그럽게 봐달라. 라...
만약 자신의 스타일을 누군가 똑같이 따라한다.
표절은 아닌데 분위기나 스타일이 굉장히 비슷하다면 어떨까?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아도 아티스트 스스로 그런것들을 피하는것이 정상 아닌가? 그게 자존심이고 정말 남들이 보여주지 못했던것을 찾아내고 재해석함으로써 빛나는게 아티스트 아니었나?
굳이 표절이다 아니다를 따지기 이전에
기본적으로 가수가 자기 음악에대해서 어떻다고 판별을 못한다는것 자체가 우리나라 음악시장에 모순이 있는거다.
법적 기준이고 뭐고 스타일 카피한 경우에 그걸 어떻게 더 보여주고 싶다고 너그럽게 봐달라고 말할수 있는지..
개인적으로 효리 매력있고 인간적이라 좋게생각하지만 정말 아티스트로써는 완전 개념없는 발언의 연속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자기가 자기 음악의 음악적 방향을 선택할 능력이 없고, 제작사가 만들어놓은 일종의 캐릭터의 일부분인 엔터테이너로써 저렇게 느끼는것도 어쩌면 당연한지 모르지만, 적어도 가수라면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서 매력을 발산하고 재치있는 입담을 과시하기 이전에 자기가 지금 부르고 있는 노래와 스타일이 어디서 왔고 자신은 자신의 음악적인 위치가 어디 있는지 알아야 하는것이 순서다. 그게 진짜 프로페셔널 아닌가?
일례로 우리가 그렇게 섹스심벌로 유명해졌다고 생각하는 마돈나는, 자신만의 샘플링 노하우가 확실하고 제작과정에서 상당부분 참여하고 있다. 비단 이효리가 문제가 아니라 가수라는 사람들이 TV쇼에 나와서 자기는 어떤 노래에서 한마디만 불렀다고 공공연하게 말해도 단순히 재미있는 이야기로 받아들이는 대중들도, 아무생각없이 당연한듯 말하는 연예인들도 정말 창피한줄을 모른다.
효리가 노력을 안했다는게 아니라 방향이 잘못 되었다는거다.
비쥬얼과 무대매너를 위해 산을 오르면서 노래를 부르는 훈련을 하고 안무를 위해 살인적인 스케쥴에도 불구하고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것.. 프로로써 멋진 모습이지만, 본질적으로 음악과 자신의 스타일 카핑에 대해 개념없는 발언을 하는것. 이효리정도의 스타가 아무렇지 않게 느낄만큼 우리나라 음악계가 많이 뒤틀려있다는 반증이다.
표절이다 아니다의 문제를 놓고 트집잡는다고 뭐라는분들 많으신데, 트집이 아니라 실제로 팝을 많이 듣는 사람이라면 이런소리가 안나올래야 안나올 수 없다. 제작된 음악을 꼼꼼히 들어보면 음향이나 샘플링, 녹음기술 등 테크닉적으로 아주 우수한 작품이지만, 본질적으로 악순환의 연속일 뿐이라는것.
일본 사람들이 ROCK 을 연주할때 본토에서도 우리나라에서도 무시하고 우습게 보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지만, 지금은 J-ROCK 과 시부야 계열등의 훌륭한 하나의 장르로 자리잡았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 음악계는 어떤가?
아래기사 원문 베플에 세상이 넓어서 비슷한 음악이 많다고 하는데, 완전 모순된 말이다. 정말 무식하면 입이나 다물고 있던가.. 지금 때가 어느땐데 어쩌다가 비슷한게 나왔다는 말을 하나? 이효리의 표절논란에 원작으로 지목된 아티스트들과 작품들은 각 방면에서 매우 유명세를 탔던 경우들인데 우연히 겹칠수도 있다고?
단연코 절대 아니다.
다른 인터뷰에 보니까 '손발이 묶인것 같다. 너그럽게 봐주면 보여줄게 많은데....' 라는 말을 했던데. 이거 완전 말도 안되는 소리인거다. 그런 스타일이나 비쥬얼을 창조해낼려고 얼마나 노력하고 심혈을 기울인건데 자기걸로 보여주겠다는건가? 누구나 그러고 싶어한다. 다만 그래선 안되는 것이니까 그렇게 안할 뿐이지. 중국에서 한국 자동차나 애플사의 아이폰 카피해서 거의 비슷하지만 법적으로 문제삼기 힘들정도의 스타일 카피를 한 경우 지적재산권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후진국이라고 욕하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지?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더라도 재해석이 아닌 이런 식의 스타일카피를 다른 사람도 아니고 아티스트라 불리우는 본인이 아무렇지 않게 생각한다는건 엄밀히 말해서 저작권에 대한 기본 개념이 아예 잘못된거다.
감싸는 대중도 마찬가지고.
나도 이효리 좋아하지만, 호감은 호감이고, 아닌건 아닌거지.
이럴땐 진짜 나라꼴이 쪽팔린다는 생각밖에 안든다.
[이효리 ‘음악’도 표절시비, 이번에는 3개국 종합]
【서울=뉴시스】
스타 이효리(29)는 그룹 ‘핑클’에서 독립하면서부터 ‘표절’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았다.
미국의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 그웬 스테파니, 비욘세, 그리고 일본의 아무로 나미에..[기사 전체 보기]
[뉴시스 07/2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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