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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 금메달Day

정오균 |2008.07.29 09:30
조회 1,890 |추천 0

 

&#-9;8월 10~11일 골든 데이를 놓치지 마라.&#-9; 베이징올림픽 톱10 입성을 노리는 한국대표팀의 골든 데이는 언제일까. 이번 올림픽에서는 초반부터 숨 쉴 틈 없이 메달이 쏟아진다. 9일 사격에서 가볍게 몸을 푼 뒤 10일부터 바로 골든 데이에 들어간다. 양궁이 10일부터 연이틀 메달 4개를 노리고 있고, 박태환의 수영 메달 색깔도 10일 결정된다.

◆ 사격 첫 메달은 9일

= 올림픽에서 사격은 특별한 종목이다. 첫 번째 올림픽 금메달이 나와서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첫날 여고생 총잡이 여갑순이 사격에서 첫 금메달을 따내며 기분 좋게 대회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3개 대회 연속 12년 동안 &#-9;금메달&#-9;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여자 쌍두마차 김찬미(기업은행)와 김여울(화성시청)이 금메달을 정조준하고 있기 때문. 9일 오전 10시 30분에 열리는 여자 10m 공기소총 결승에 나서는 이들이 메달을 딸 확률은 높다. 세계 1인자 두리(중국)가 버티고 있지만 당일 컨디션에 따라 메달 색이 변하는 민감한 종목이기 때문에 깜짝 금메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 10일은 박태환 데이

= 10일은 오전ㆍ오후에 모두 놓칠 수 없는 경기가 열린다. 먼저 오전 10시 20분 국립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릴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전에서는 &#-9;마린보이&#-9; 박태환이 한국 수영 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박태환은 자유형 200m와 1500m에도 출전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400m에 전념하기로 했고, 8관왕을 노리는 &#-9;수영 황제&#-9; 마이클 펠프스(미국)가 이 종목 출전을 포기해 우승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방심할 수는 없다.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그랜드 해켓(호주)과 홈그라운드 이점을 안은 장린(중국), 미국 대표 선발전을 1위로 통과한 라슨 젠슨, 지난해 멜버른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 마테우츠 쇼리모비츠(폴란드), &#-9;복병&#-9; 유리 프릴루코프(러시아) 등도 대회를 앞두고 기록을 앞당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싹쓸이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양궁은 여자단체전에서 금메달 사냥을 시작한다. 2회 연속 2관왕을 노크하는 박성현(전북도청)과 3차 월드컵에서 세계신기록(119점)을 작성한 윤옥희(예천군청), 주현정(현대모비스)이 출전한다.

여자단체전에서 한국은 단체전이 처음 도입된 1988년 서울대회 이후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다.

이번 대회 종합 1위를 노리는 중국의 텃세가 걸림돌이다. 아테네대회에서 여자단체전 은메달을 따낸 중국은 이번엔 홈그라운드 이점을 앞세워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 한국선수단은 미리 대응훈련을 하긴 했지만 중국은 다양한 방법으로 심리적인 압박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11일 양궁ㆍ유도 金金金

= 전날 치러지는 양궁 여자단체전에 이어 11일에는 남자단체전 경기가 열린다.

금메달 확률은 높다. 남자는 1988년 서울대회에서 첫 단체전 금메달을 딴 이래 92년과 96년에는 노골드 수모를 겪었지만 2000년과 2004년 잇달아 단체전 금메달을 되찾아 왔다. 이번 대회에서는 임동현(한국체대)과 이창환(두산중공업), 박경모(인천 계양구청)가 한국 양궁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나섰다. 특히 임동현은 2000년 시드니대회와 2004년 아테네대회에서 선배들이 금빛 과녁을 명중시키지 못했던 한을 풀고 대회 2관왕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임동현은 양쪽 시력이 0.1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7월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5점을 뒤지다 역전 금메달을 따냈을 정도로 배짱이 두둑한 게 장점이다.

&#-9;한판승 사나이&#-9; 이원희를 꺾고 베이징행 티켓을 따낸 유도 73㎏급의 왕기춘(20ㆍ용인대)도 이날 메달 사냥에 나선다. 왕기춘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원희의 올림픽행을 무산시킨 만큼 부담도 크지만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며 자신감에 차 있다.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전 체급(14체급) 출전권을 따낸 유도는 이번 대회에서 최고 성적을 거두겠다는 각오다. 남자 60㎏급 최민호(28ㆍKRA)를 비롯해 66㎏급 김주진(22ㆍ용인대), 73㎏급 왕기춘, 81㎏급 김재범(23ㆍKRA)이 모두 금메달 후보로 꼽힐 만큼 기대가 높다.

◆ 16일 장미란 세계를 든다

= &#-9;여자 헤라클레스&#-9; 장미란(고양시청)은 의외로 손쉽게 금메달 소식을 전할 수도 있게 됐다. 세계 기록 보유자이자 최고 라이벌인 중국 무솽솽(319.0㎏)이 출전을 하지 않는 것으로 확정이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미란은 방심하지 않고 세계신기록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올림픽 기록은 2004년 아테네대회에서 중국 탕궁훙이 장미란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던 305.0㎏. 당시 장미란은 302.5㎏을 들어올려 올림픽 기록을 세웠지만 뒤이어 등장한 탕궁훙이 2.5㎏을 더 들어 아쉽게 은메달에 그쳐야 했다. 금메달 여부보다는 장미란이 올림픽 기록과 세계기록을 동시에 경신할 수 있는지에 관심이 더 쏠리고 있다.

◆ 19일 男체조 빼앗긴 金 찾을까

= 19일에는 4년 전 &#-9;오심 악몽&#-9;을 당하며 억울하게 금을 빼앗겼던 남자체조 양태영이 설욕전을 펼치며 메달 사냥에 나선다. 양태영은 아테네올림픽 남자 개인종합 결승에서 평행봉 종목 심판의 오심으로 폴 햄(미국)에게 금메달을 도둑맞은 아픈 기억이 있다. &#-9;평행봉 3인방&#-9; 양태영(28ㆍ포스코건설) 김대은(24ㆍ전남도청) 유원철(24ㆍ포스코건설)과 철봉의 김지훈(24ㆍ서울시청)은 금메달 유력 후보다. 한국 남자체조는 개인종합 양태영과 단체전에서 메달을 노린다. 아테네올림픽 단체전에서 4위를 차지해 사상 최고 성적을 냈던 남자체조는 베이징에서는 반드시 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다.

◆ 21~23일 태권도 금빛 발차기

= 21일부터는 한국 태권도가 금메달 수확에 나선다. 한국은 태권도에서 3개 이상 금메달을 따내며 종주국의 자존심을 세움과 동시에 막판 순위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21일에는 여자 57㎏급 임수정(경희대)과 남자 68㎏급 손태진(삼성에스원)이 금빛 발차기에 나선다. 이 둘은 한국이 손꼽고 있는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미국이 자랑하는 로페스 남매라는 벽을 넘어야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다.

로페스 가문의 셋째아들인 마크는 2005년 세계선수권자.

하지만 손태진은 지난해 9월 올림픽 세계예선에서 왼쪽 팔꿈치 부상을 딛고 마크를 꺾은 적이 있어 자신감에 차 있다. 마크 외에도 2007 세계선수권 페더급 우승자인 게슬러 아브레우(쿠바)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임수정과 금메달 경쟁을 벌일 로페스 가문 막내 다이애나는 2005년 세계선수권에서 오빠 마크와 함께 우승을 차지한 강력한 선수다.

로페스 남매의 장기는 앞발을 든 채 상대 공격을 막거나 방어하면서 밀어 차는 변칙기술. 하지만 베이징에서는 이 기술을 사용하기 힘들어졌다. 상대 기술을 방어하는 것을 반칙으로 규정했기 때문.

한국 태권도를 이끄는 김세혁 감독은 "상대 무릎이나 허벅지를 차는 일명 &#-9;커트발&#-9;은 반칙"이라며 "심판이 로페스 남매 반칙만 제대로 잡아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날인 22일에는 2005년과 2007년 세계선수권을 제패한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강 황경선(한국체대)이 여자 67㎏급에 출전해 4년 전 동메달 아쉬움을 날려버릴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23일에는 태권도 종주국 헤비급 대표로 선발된 차동민이 남자 80㎏ 이상급에 출전해 마지막 금메달 소식을 전할 채비를 마쳤다. 차동민은 2007 세계선수권대회 MVP 다바 케이타(말리)와 니콜라이디스 알렉산드로스(그리스) 등과 금메달을 놓고 최후의 대결을 펼친다.

[출처] 매일경제 2008.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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