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앞의 시간이 두려웠던 어느날로부터,
다시는 오지 않을 과거의 추억만큼,
오랜 시간을 수없이 떠올리고
불러보고 그리워했던 그 이름이,
끈질기게 지겹도록
내 한구석에 자리를 지키던 날이 있었다.
그러나 기억의 무뎌짐을 대신하는 통과의례처럼,
이제 더이상 밉지도,
가슴이 덜컹내려 앉을 숨막힘 마저도,
슬퍼지지 않음을 체념케 한 오늘에서야,
익숙한 다른 이름에 어색해져버린 이름으로
사랑은 또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고 있었다.
마치 뜨거운 낮과 밤의 열대야처럼,
누구나 사랑에 앓고, 미치지만
그렇게 떠나보낸다.
Written By Boycarax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