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출사.
물론 좋아하는 일이지만
체력적으로 무척이나 힘든 일이다
평일엔 지방에서 일에만 몰두하기에 전혀 카메라를 만질 수도 없다
일주일에 촬영할 수 있는 시간은 주말에만 10시간
그렇다고 10시간 내내 찍을 수도 없다
이동하는 시간 밥먹는 시간 빼면 고작 4시간 가량
거기다 모델의 체력이 받쳐주지 못하면 2시간도 촬영이 힘들다
사진을 고르고 보정할 수 있는 시간은 밤을 새서 5시간 가량
5시간에 만질수 있는 사진은 30장이 안된다..
보정조건에 맞는 사진은
첫번째로는 내맘에 들어야 하고
두번째로는 모델의 맘에 들어야 한다
고르고 골라서 작업을 해야 시간이 나온다
모델의 사진이기도 하지만 내가 찍은 내사진 이기도 하다
물론 사진을 찍힌 사람이 기대하는건 알겠지만
그렇다고 내가 다 줘야하는 의무는 없다
솔직히 주지 않아도
내가 돈을 받는 것도 아니고
촬영비를 요구하는 것도 아니기에
나한테 할말은 없을 것이다
요즘 젤 많이 듣는 소리가
"왜 내사진 안줘"
"왜 안올리는거야"
"왜 난 안찍어줘"
"나 그사진 좋은데 왜 안올려줘?"
"그것좀 올려줘"
"왜 나빼고 출사가?"
등등등...
모두 자기 사진인양 주인인양 말을한다
모델은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내가 찍은 내 사진들은 내 자존심이다
내 사진이 욕먹으면 내가 욕먹는 것과 같다
그래서 내가 맘에 들지 않으면 올리지도 않는다
물론 맘에 들지 않아도
고생해준 모델을 위해 최소한의 사진을 올려주는 편이지만
그러다 보면 미흡한 실력으로 많이 올려주지 못할때도 많다
미안한 마음이 들긴 하지만
요즘처럼 머리 아프고 스트레스 받는 일이 많아지면서
사진 찍는게 꺼려지고 부담이 많이 간다
모델들이 사진을 가볍게 생각하지 말았으면 한다.
물론 취미지만 대충할 맘은 없으니까
휴...
찍는 사람의 마음을 조금은 알아줬으면 좋겠다.
내가 사진을 계속 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