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시 합성동 시외버스주차장에서 500m거리의 빌딩 10층에 "베니베니 레스토랑" 이 있다.
움, 원래는 스파게티집을 찾으러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발견해서 멈춘 곳은, 우리나이 또래의 사람과는 다른 조금 고급스런 곳이었다. 처음에 메뉴판을 보고 나갈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한번쯤은 이런데서 먹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마음을 고쳐 먹었다
우리는 창가에 앉았는데, 창밖으로 비치는 마산의 전경이 그리 좋게 보이진 않았다. 너무 다닥다닥 붙어있는 상가들과 집들이 우리를 숨막히게 했다. 특히 하이트 간판은 더욱더 우리의 얼굴을 찡그리게 했다;;;
우리는 스파게티가 먹고 싶었기 때문에, 나랑 보람이는 크림치즈 스파게티를, 소진이는 미트소스 스파게티를 시켰다.
조금 있으니 샐러드 접시가 나왔고, 우리는 달랑 스파게티만 나오는 그런 부류의 식당이 아님을 직감했다.
오~ 좋은데!! 그래서 우리는 레스토랑 한가운데 있는 샐러드바에서 이것저것 챙겨 왔다.
테이블에 돌아온 순간,, 우리 테이블이 아닌 줄 알았다. 레드와인과 스프, 그리고 빵이 예쁘게 정리되어 있었다.
헛!! 이런 고급스런 레스토랑 첨이야..ㅋㅋㅋ 나름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책에서 익힌 방법대로 포크와 스푼을 밖에서 부터 이용했고, 와인잔의 밑부분만 잡고 향기를 음미하는 등, 지식을 총 동원해서 먹기 시작했다.
샐러드와 스프, 그리고 와인, 너무 맛있었다.
메인디시가 나오기 전에 사이드로 배를 채운 기분... 헛. 근데 아무리 기다려도 메인디시가 나오지 않았다;;
뫠이렇게 늦게 나오는 거야.. 배고파 죽겠는데..ㅋㅋㅋㅋ
그리고 한 20분 쯤이 지나고 우리의메인 디시, 스파게티가 나왔다.
보람이와 내가 시킨 크림치즈 스파게티와 소진이가 시큰 미트소스 스파게티~
근데 저 생화장식은 머람;; 조금 촌스러웠다.
그리고 대뜸 받아들었을 때, 남의 떡이 더 커보였던지, 나는 웨이트에게 같은 거 맞냐고 물었다.
왜냐면 나한테 새우가 하나도 없었는데, 보람이 한테는 3개나 있었기 때문;;
웨이터는 멋적은 듯, 똑같다고 말했다..ㅋㅋ 착한 보람이 결국 새우 두개를 나에게 나누어 주었다.ㅋ
조금 미안했다. 그래도 움,, 크림치즈 스파게티는 나름 맛있었다. 하지만 사이드를 이미 많이 먹은 후라..
다 먹지 못했다. 14000원 짜리 스파게티인데;; 아깝다 아깝다를 수없이 연발했다.
소진이 스파게티를 조금 먹어봤는데, 그렇게 맛없는 토마토소스 스파게티는 첨 먹어봤다;;
머냐면서, 돈이 아까울 정도.;;;
그래도 데코는 참 이뿌게 해놨더라..ㅋㅋ
다들 사이드를 많이 먹어서그런지, 스파게티는 이내 남기고 말았다. 집에가서 후회할 듯.;;
메인을 다 먹고 후식을 시켰다.
후식은 음료수, 커피, 아이스크림이 있었는데, 나랑 보람이는 커피를 소진이는 아이스크림을 시켰다.
보람이는 차가운 커피 나올줄 알았다며, 울분을 터트렸고, 나는 촌스러운 컵모양을 생각하며, 역시 그럼 그래..
라고 생각했다. 소진이는 나름 만족했다.
학교다닐 적 이야기도 했고, 놀러다닌 얘기, 기자님 얘기등 웃음 꽃이 피웠고, 헤어지기 아쉬워 했다.
보람이가 오늘이 "칠월의 마지막 밤"이라고 했고, 우리는 비싼 곳에 온 이유를 찾게 되었다.
칠월의 마지막 날을 고급스런 레스토랑에서 맛은 그렇게 좋지 않은 스파게티를 먹으며, 창밖 마산 야경을 감상했다.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다. 다만 스파게티가 조금더 맛있었으면 좋았을 뻔 했지만..
아 지금까지는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
그런데;;; 화장실을 갔다오고 나선 기분이 엉망이 되버렸다.
누군가가 세면대에 토사물을 얹어 놓은 것이다;;;
완전 좋았던 내 기분을 망쳐버린 순간이었다..ㅠㅠ
베니베니 레스토랑~
내돈내고 오긴 싫지만, 다시오고 싶은 곳이다.
누군가 나에게 맛있는 것을 사준다고 할 때, 이곳에 들어서 이번에는 스테이크를 먹고 싶다.
스테이크가 가격이 좀 세던데 ㅎㅎㅎㅎ
밥사주실 분 연락주세요
여기 데리고 가드릴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