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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놈놈놈" 그리고 참치회

전경민 |2008.08.03 00:53
조회 1,036 |추천 0

 

극장에서 영화보는것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같은 영화를 두세차례 보는 경우는 드뭅니다.

딱히 취향에 맞는 영화이거나 깊이있게 파고들어서 보는경우보다 시간과 인간관계에 따른 특수한 상황이

두세차례 같은 영화를 관람하게끔 만듭니다.

 

&#-9;놈놈놈&#-9;의 경우도 퍽이나 맘에 든 영화였지만 세번까지 볼 생각이 있었던건 아니였습니다.

이미 두번째에서 찾고싶었던 장면들을 다시한번 확인하면서 비주얼적으론 충분히 감상했으니깐요.

 

하지만, 동생 K양은 &#-9;놈놈놈&#-9;이 보고싶다고 했습니다.

봐야죠. 뭐 정우성의 필살 장총돌리기라면 몇번이고 봐줄수 있어요.

 

집에서 가까운 천호동 롯데시네마로 향했습니다. 오후5시에 영화시작이라고 5시까지 보자네요.



(씨네일레븐이 현재 롯데시네마로 바꼈습니다.)

 

급하게 준비한다고 했는데 결국 지각을 해버렸네요 5시가 되어 계속 전화가 옵니다.

 

"어디에요?"

가고 있어. 현대백화점 앞에서 너무 정체되서 유턴만 하면되는데..

"빨리와요"

 먼저 들어가서 보고있을래? 앞부분 못보면 어떻게해?

"빨리와요"

 

큰일났네요. 서둘러 극장앞에 도착하니 기다리고 있습니다.

5시 20분. 이거 이미 앞부분이 시작되고도 남았겠네요.

전 세번째 관람이지만 얘는 처음인데 미안해서 어떻게할지 모르겠습니다.

 

빨리 들어가자 미안해

"나초랑 콜라부터 사고"

늦었잖아

"나초랑 콜라 먹을꺼야"

 

무슨 생각인지 느긋합니다. 그래 일단 나초와 콜라를 사들고 극장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응?

 

아직도 광고하네 하하 운좋다

"ㅎㅎ"

광고를 25분동안이나 하네. 단편 드라마인가

"ㅎㅎ"

표내놔.

"시러요"

시간 속였지?

"어짜피 늦었잖아.약속시간은"

 

제길..낚였네요.

 

자 시작합니다. 놈놈놈

 

 

갠춘해요 갠춘해. 뭐라뭐라 악평도 많고 이런저런 얘기도 많지만

전 미술적인 완성도라던가 확실한 임팩트가 있는 영화가 좋아요.

 

자 여기서부터는 작은 스포일러가 있어요. 뭐 반전영화가 아닌지라

(사실 영화내내 암시하고 있어서 스포일러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계속 읽어주세요.

 

오빠 이영화 세번봤잖아.

"응"

뭐 말해줄까?

"송강호가 손가락귀신이겠네"

.......

 

네. 그렇습니다. 영화를 보면 이병헌이 내내 윤태구(송강호)꿈을 꾸고 회상을 하면서

손가락귀신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데 왜 전 첨 영화볼때 그걸 몰랐을까요.

 

심지어 놈놈놈 셋이 대결하는 장면에서 박창이가 윤태구를 손가락귀신이라고 부르는 장면에선

&#-9;하아..정말이야?&#-9;란 탄식까지 해버렸습니다.

 

사운드가 메가박스나 CGV에 비해서 부족하고(저음으로 깔려서 대사전달이 불분명하더군요)

관객들의 리액션이 개봉첫날 봤을때와는 달라서 혼자 피식거리기도 했습니다.

 

역시 영화는 혼자서 보는것과는 전혀 다른 기분이 들어요. 비단 스크린과 사운드시스템뿐 아니라

여러명의 관객과 함께 호흡한다는게 가장 큰 매력이자 매회 관람때마다 별개의 경험을 주게 됩니다.

 

"참치회 먹으러가요"

너 종각 갈 생각 없냐?

"없어"

내가 왔다갔다 택시비도 내고 가서 맛있는것도 사주고...

"약속 이중으로 잡았지? 양보할 생각 없어요."

...오빤 참치가 제일 좋아.

 

길동역에는 도실장님이라고 아는분이 실장으로 계시는 참치횟집이 있습니다.

독도참치, 이곳이 제 단골집입니다.




아시겠지만, 참치회는 두당으로 계산하며 (무한리필이죠) 참치회의 등급에 따라 가격이 정해집니다.

일반을 시킬 경우 1인당 19,000원, 스페셜은 23,000원, 특스페셜은 28,000원 등 이런식이며

최소 스페셜급 이상은 시켜야 일반횟집에 나오는 마구로 수준은 피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도실장님의 경우에는 단골에게 스페셜을 시킬경우 특스페셜 급의 부위만을 주시기 때문에

다른 참치집에 갈래야 가지 못해요.

 

스페셜 2인분과 산사춘을 먼저 주문합니다.

 

 

 

시작은 좀 노멀하게 주시네요. 도실장님이 휴무이기도 하고

금요일 저녁인지라 손님이 너무 많았습니다.

 

 

 

"종각 안가길 잘했죠?"

 

 

 

참치만 먹으면 차가워서 탈난다고 죽으로 속을 달래면서 달려주는 센스쟁이

 

 

 

몇접시 안먹은것 같은데 금방 배가 찹니다.

"내가 먹었잖아요"

아.

 

 

 

아무래도 니콘클럽의 종각술사에 가야할듯해서 몰래 문자로 접선합니다.

집에와서 카메라를 보니 이미 몰래 도촬당하고 있었군요 --;;

 

결국 거의 다 먹었을때즘 순우형님과 통화를 하고 먹고나면 종각으로 가겠다고 약속합니다.

혼자올꺼면 오지말라네요. 옆에 여자 데려오라는 말씀까지 덧붙이면서.

 

뭐 통금이 있는 동생과는 택시를 타면서 빠이빠이 합니다.

휴. 아저씨 종각까지 부스터 써주세요.

 

중간에 참석한 술사후기는 따로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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