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박한 요즘 세상
오늘 롯데영플 백화점 쇼핑을 갔다가 집에 돌아오는길이었다
차도에 아저씨 한분이 지팡이를 들고 걸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차량들이 다들 그냥 지나치고 간다
나도 평소와 다름없이 가려고 하는데...
왠지 아저씨의 걸음걸이가 불편해 보여서 비상등을 켜고 서있었다
그런데 지팡이로 더듬 더듬 걸어가는걸 보고 맹인이란걸 느꼈다
골목에서 큰도로로 향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인도에 차를 걸쳐 세워 놓았으니
아저씬 인도로 걸어갈수가 없었을 것이다
큰도로에 다다르자 아저씬 길가를 지팡이로 가늠하는듯 보였다
하지만 역시 불법주차된 차량들로 가로막혀 인도를 찾지 못할듯 보였다
예상대로 아저씨는 큰길가로 더 나가셨다
너무나 위험해 보여 차에서 내려 아저씨를 인도로 안내해 드렸다
아저씬 너무나 미안해 하시면서 고맙다는 인사를 계속하셨다
버스승강장에 데려다 달라고 하셔서 모셔다 드렸는데
아저씨가 또 차도로 내려오신다
뭐 땜에 그러실까 싶어 다시 다가가 물었다
아저씨 어디 가시려구요? 했더니
금천동에 가야되서 동부종점 버스를 타야된다고 하셨다
그런데 그 버스 승강장엔 동부종점 버스가 안서는것 같아서
버스 승강장의 사람들에게 물었다
혹시 여기서 금천동가는 버스가 있나요?? 그랬더니 다들 묵묵 부답이다
버스가 하나 지나간다
동부종점 그러나 서지않고 지나간다
그래서 안서는 곳일거란 생각에 아저씨게 다시 도청앞 버스승강장으로 가셔야 될것 같다고 했더니
여기가 어디냐고 물으신다
여긴 롯데영플 앞인데요 하니 아저씬 거기가 어디냐고 되물으신다
예전 남궁병원앞 버스승강장이요...했더니
아저씨는 여기선 버스가 안스는데 하신다
그래서 도청 승강장으로 모시고 가서 버스를 태워 드리고 다시 돌아왔다
너무나 슬펐다
맹인을 위한 시설은 고사하고 사람들의 반응까지 넘 마음아프다
만일 내 가족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혼자선 외출을 할 수 없었겠지...너무나 맘아픈 현실이다
내가 할 수 있는일은 암것도 없다
그렇지만 나의 작은 행동이 누군가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게 다행스러웠다
반성하자...약자를 돕고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