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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혁명과 보수언론의 불매 운동

정희찬 |2008.08.12 11:55
조회 36 |추천 0

 

서울로 가는 전봉준


                          - 안도현


눈 내리는 만경 들 건너가네

해진 짚신에 상투 하나 떠 가네

가는 길 그리운 이 아무도 없네

녹두꽃 자지러지게 피면 돌아올거나

울며 울지 않으며 가는

우리 봉준이

풀잎들이 북향하여 일제히 성긴 머리를 푸네


그 누가 알기나 하리

처음에는 우리 모두 이름 없는 들꽃이었더니

들꽃 중에서도 저 하늘 보기 두려워

그늘 깊은 땅속으로 젖은 발 내리고 싶어하던

잔뿌리였더니


그대 떠나기 전에 우리는

목쉰 그대의 칼집도 찾아주지 못하고

조선 호랑이처럼 모여 울어주지도 못하였네

그보다도 더운 국밥 한 그릇 말아주지 못하였네

못다 한 그 사랑 원망이라도 하듯

속절없이 눈발은 그치지 않고

한 자 세 치 눈 쌓이는 소리까지 들려오나니


그 누가 알기나 하리

겨울이라 꽁꽁 숨어 우는 우리나라 풀뿌리들이

입춘 경칩 지나 수군거리며 봄바람 찾아오면

수천 개의 푸른 기상나팔을 불어제낄 것을

지금은 손발 묶인 저 얼음장 강줄기가

옥빛 대님을 홀연 풀어헤치고

서해로 출렁거리며 쳐들어갈 것을


우리 성상 계옵신 곳 가까이 가서

녹두알 같은 눈물 흘리며 한 목숨 타오르겠네

봉준이 이 사람아

그대 갈 때 누군가 찍은 한 장 사진 속에서

기억하라고 타는 눈빛으로 건네던 말

오늘 나는 알겠네


들꽃들아

그날이 오면 닭 울 때

흰 무명띠 머리에 두르고 동진강 어귀에 모여

척왜척화 척왜척화 물결 소리에

귀를 기울이라

 

<작품 읽고>

 

우리나라는 공자(孔子)의 유교 사상으로 백성들은 국가의 주인 의식이 박약하였다. 따라서 백성들은 탐관오리들의 가렴주구(苛斂誅求)에도 고통받으면서도 오랜 동안 인내하고 살아야했다. 

 

그러나 조선 말기 1892년(고종 27년) 전라남도 군수 조병갑(趙秉甲)이 탐학(貪虐)을 일삼자 전봉준은 시정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이에 전봉준은 농민군을 이끌고 봉기했다. 이것은 동학혁명의 출발점이 되었다. 동학혁명은 우리나라에서 근대적 시민의식의 발현이 된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최근 우리나라의 국민들은 광화문 촛불집회를 통해 나라의 주인임을 다시 자각하고 행동으로 보여주었다. 이번 국민들의 촛불집회는 해방 이후 친일적, 미국의 사대주의적 군사독재 정권에 의해 억눌려 왔던 국가의 주인의식이 되살아난 것으로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이를 보수 언론들이 축소 왜곡시키는 것은 반역사적 의식의 소행이다.  

 

다시 국민들은 숭고한 동학혁명 정신으로 일어나 현실 왜곡하는 보수언론에 맞서 국민의 힘을 보여주어야 한다. 국민의 눈과 귀를 막고 역사를 왜곡하는 일체의 정치권력, 언론권력에 맞서 일어나야 한다. 나는 시민단체들이 보수언론에 대한 불매운동에 절대적 지지를 보낸다. 그것이 전봉준을 사랑하는 최소한의 마음이 아닐까 싶다.

 

                                    2008년 8월 11일

                                          정 희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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