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컨디션 사수 ‘특급작전’…새집증후군 억제 제품 등
숨쉬는 것, 잠자는 것도 전쟁이다. 돌다리를 두드려가며 모든 위해 요소를 제거해야 금메달로 가는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수영사상 첫 금메달을 노리는 ‘마린보이’ 박태환(19·단국대)이 베이징의 극심만 매연을 차단하기 위한 방법으로 공기청정기를 선택했다.
노민상 경영대표팀 총감독은 1일 “베이징의 매연이 심각하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마스크는 쓰지 않을 것이지만 잠을 잘 때라도 맑은 공기를 마시게 하기 위해 선수촌에서 사용할 공기청정기 9대를 구입했다”고 밝혔다.
코칭스태프 4명에 선수 16명으로 구성된 경영대표팀은 2~3명씩 한방을 쓰기 때문에 공기청정기 9대면 베이징에서 안전한 밤을 보낼 수 있다.
공기청정기뿐 아니다. 대표팀은 금메달 사냥의 걸림돌은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그뿐만 아니다. 선수촌이 새로 지어진 건물이어서 유독성 물질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새집증후군을 억제하는 제품도 준비했다.
노 감독은 선수촌 냉방이 너무 잘된다는 소식을 듣고선 잠잘 때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 모포도 휴대품 목록에 넣었다.
하지만 인스턴트 밥이나 김치 등 밑반찬은 따로 챙기지 않았다.
베이징이 서울과 가까워 공수가 가능하고 현지에서 구입하는 통로를 미리 열어놓았다고 한다.
노 감독은 “훈련을 프로그램에 맞춰 잘 해왔으니 이제 적응과 조절만 잘하면 된다”며 “현지 선수촌 에어컨 바람에 너무 강하다고 하는데 온도 조절을 잘해 컨디션에 무리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태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등 16명은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851편을 이용, 베이징에 도착해 현지 적응 훈련에 들어갈 계획이다.
박태환은 9일 오후 7시20분 자유형 400m 예선전을 시작해 10일 오전 11시 결선에서 첫 금메달을 노린다.
경향신문
입력: 2008년 08월 01일 18: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