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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어둠

김선미 |2008.08.13 04:25
조회 28 |추천 0

 

 _ 윌리엄 스타이런

 

 

 

-

나는 자기 살해자인 동시에 희생자였으며, 고독한 배우인 동시에

외로운 관객이었다.

 

-

그때만 해도 나는 비교적 관심 없이 그의 이야기를 들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런 무심함에 주목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런 무관심은 당사자가 아닌 사람들이 이 질병의 본질을

포착하기가 얼마나 힘든지를 강력히 시사하기 때문이다.

카뮈와 로맹 가리, 그리고 진, 그들에게 연민을 느끼기는 했어도

그들의 우울증은 나에게는 추상적이고 낯설게 다가왔다.

정신이 음흉하게 용해되어갈 때 느껴지는 고통,

많은 이들이 경험하는 극심한 고통의 진정한 본질을 나는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

그러나 파리에서의 그날 밤. 나의 정신 역시

녹아내리고 있음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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